곡즉전이란 선비가
우리 카페에 김순빈이란 선비가 있다.
닉네임이 '굽은솔'이었는데
얼마 전에 '곡즉전' 으로 바꿨다.
'곡즉전 왕즉직(曲則全 枉則直)'
노자의 도덕경에서 닉네임을 딴 것 같은데
사통오달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름이다.
그는 천경자의 고장이요
박치기 왕 김일 선수의 고장이요
미들급 권투왕 유제두의 고장이요
대한민국 우주센터가 들어앉아있는 고장 출신인데
꽤 오래 전부터 나는 그와 가까이 지내왔다.
나는 그가 남들과 다투거나 언짢은 표정을 짓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무골호인이요
경우가 바른 건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래서 그를 배출해 낸 곳이 어떤 곳이기에 그런지
몇 해 전엔 그 고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랬더니 답방이라도 하는 양
언젠가 그 부인과 함께 내 집 주차장까지 왕림했었다.
그런 전차로 그 부인과도 가까이 지내게 되었는데
함께 어울리노라면 그 부인이 늘 주머니를 먼저 열었다.
그것 참..
몇 회째인지는 모르지만,
인사동 갤러리에서 그 부인의 유화전이 열렸었다.
나는 카페의 몇몇 회원들과 함께 찾아가
축하해 드리고, 차라도 대접할 요량이었지만
본인은 전시장을 지키느라 떠나지 못하는 실정이었으니
이것도 헛대포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하객끼리 점심을 들고 말았다.
어이구 우 ㅠㅠ
오랜만에 삶의 이야기 방에 올려진 그의 글을 읽었다.
아내를 나무라는 듯 애교 어린 내용이긴 한데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은 가끔 반어법을 잘 쓰는 법이다.
내가 보기엔 남편을 밀착 케어하는 스타일에다가
비주얼도, 인상도, 표정도, 몸짓도
또 교양도 일등이던데
엄살이 심한 표현을 했더라.
오프라인은 아니더라도 온라인에서라도
종종 뵈었으면 좋겠는데
사실 내가 이런 글을 쓰고자 한 건 아니다.(ㅎ)
나와 연배가 가까운 회원들이 기룬 것이다.
내 위로는 아직 천둔산 님과 뜬구름 님이 활동하시지만
내 아래로는 잔나비띠도 닭띠도 개띠도 돼지띠도
또 쥐띠도 없이 건너 건너띄어 소띠의 몇몇 분뿐이다.
그래서 이런 인걸에 대한 편력을 쓴다.
사진은 곡즉전 님 부인의 작품 중 한 작품이요
이 글은 남성 휴게실에도 올린 글이다.
첫댓글 우리 소띠 멋진 선배님이시지요.
건강하게 오래 오래
함께
좋은 이야기 들려주시면서
지혜도 빌려주시면서
오래 오래
요래 요래
지내기를 소망합니다.
맞아요.
페이지 여사에겐 좋은 직계 선배가 되니까요.
곡즉전...
대화명에서 뭔가 심오한 뜻이 있었던것 같았는데..
그랬군요..
석촌님~
곡즉전님~'
풍요로운 한가위 맞이하세요..
네에, 고마워요.
나야 다 까발리고 다니지만
그분은 심오한 뜻을 품고 지내지요.ㅎ
그림이 참 좋습니다
부부의 모습도 좋아 보이고요
이모네 딸 이름이 방덕자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ㅎ
그림이야 화가니까요.
그보다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제일이겠죠.
소파 방정환 선생 가문일까요~~~?
유화인데 수채화같기도하고요
유화 나이프로 그린듯한 색 질감 좋아라하는데 강렬하고 멋집니다
그림 잘 그리시고
아름다운 부인과 사시는
선배님은 참 행복하실것 같아요 ^^
네에, 그렇군요.
석촌선배님께서 곡전님과 친분이 두터우시군요
한동안 안보이셔서 궁금 했었답니다
저도 어제 읽고 반가워서 얼른 댓글을 달았어요
샮에방에 잘 안들어오는데요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날 되세요
네에, 조금 불편했었던 모양이에요.
산 나리님은 불편하지않게 잘 지내세요.
글 잘쓰시는
굽은솔님
이었습니다
기억합니다
맞아요.글 잘쓰는 굽은솔.
굽은솔이 선산을 지킨다 했는데
이젠 곡즉전이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네에, 제이정님도요~
곡즉전 선배님 부부와의 오랜 인연이 느껴집니다.
선배님 말씀대로 반어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선배님의 문향을 맡으니 반갑습니다.
네에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마포의 그날밤이 생각나네요.ㅎ
천경자와 동향 이라면 전북 고창인가 고흥인가보네요 난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가 좋던데요 그림 잘 그리시는 부인 때문에 더 행복 하시겠네요 곡즉전이란 닉이 난 도무지 몰랐는데 ㄱ이렇게 깊은뜻이 있는줄 몰랐네요 행복한 노년생활 부럽습니다
고흥입니다.
참 좋은 고장이데요.
석촌님을 비롯하여 모든 선배님들~
오래오래 건강 잘 지키셔서
만수무강(萬壽無疆)하시길
문안인사(問安人事)여쭙니다., ^&^
네에, 고맙습니다.^^
그러시군요
석촌님 그리고 여러 선배분님들 건강하시고 이렇게 함께 할수있는 이 카페가 좋습니다
그저 건강히 오래오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잘 지내시죠?
한번 뵈어야 하는데~
하하하
석촌대형께서 거의 제 자서전을 집필해주셨습니다.
업드려 감사드립니다.
가고픈 고흥이지만 신병 때문에 거동을 못해 가본지 어언 5년도 더 된 것 같습니다.
말로는 1박2일로 다녀 오자고 하지만 국토의 최남단이라 장거리 운전이 걸립니다.
아들 녀석에게 내가 죽기 전에 헬리콥터를 불러서라도 꼭 한번 데려가 달라고 당부해놨습니다.
헬리콥터, 그런 너무 호사 바라기 전에 ㅎ 나처럼 순천에서 택시 타고 가면 편리하던데, 그럼 일박이일이 아니라 삼박사일도 좋을테고~
역시 구름 위에 계시니 막상막하(莫上莫下)는 없고 오직 유상막하(有上莫下)만 있으시네요!!
고흥에서 맛본 삼치회는 추억의 앨범에 스크랩해 두었습니다.
그럼 그건 녹동항에서이겠지요?
@석촌 옛날 나로도 항에서의 추억입니다.
@송지학 아아, 나로도 항도 좋지요.
석촌님이나 곡즉전님, 두분 선배님 모두
호연지기(浩然之氣)라는 한 면모(面貌)를 보는 듯...
언제나 유유자적(悠悠自適)하시면서 오래오래
평강(平康)하시라고 힘차게 3번째 추천(推薦)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