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온다는 백로(白露)가 일주일이나 지난 지금 맞이한 이상한 여름 날의 추석!!
지겨운 열대야도 이젠 거의 끝나가니 여름 내내 즐겨 먹었던 시원한 막국수와도 이젠 이별을 해야 한다.
막국수 재료인 메밀은 생명력이 강하여 아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로 메밀을 속 껍질까지 거칠게
빻아 만든 국수를 우리는 막국수, 일본인 들은 모리소바라 부르는데 옛날에도 힘 안들고 얻을 수 있는 대표적
곡물인 수수, 차조, 메밀 중에서 가뭄에 강한데다 늦게심고 빨리 거두니 구황작물 중 메밀을 으뜸으로 쳤다.
사상의학에 따르면 5장6부 중 5장인 폐장에 하얀 색, 심장에 붉은 색, 위장에 노랑 색, 신장에 검정 색, 간장에
녹색 음식이 좋다하였는데 메밀꽃은 하얗고, 줄기는 붉고, 뿌리는 노랗고, 열매는 검고, 잎은 녹색인데 더하여
거의 해가 없는 완전식품으로 저칼로리에 필수아미노산까지 다량 들어있어 다이어트에 아주 좋고, 피부 미용,
숙취 해소, 잇몸 질환 치료 및 모세혈관 강화, 당뇨병 예방 및 고혈압, 노화 예방에 효과가 아주 좋다.
다만 성질이 찬 음식으로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배변을 용이하게 하여 변비 예방에 기여도 하지만
소화가 잘 안되니 소화기능이 약하신 분은 무를 곁들여 드시고 찬 음식이 맞지 않는 분은 피 하시면 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기본이 3 판인데 돌아서면 그래도 서운하니 거의 중독 수준이라고 보아야 하겠지요??
복날같은 열대야 추석 연휴에 송지학입니다.
첫댓글 막국수 잘읽고 갑니다.
봉평에 한번 들릴까, 하다가 미루다보니 이젠 메밀꽃이 지기시작한다네요.
그럼 메밀이 영글기시작할텐데 그건 내년 여름에나 맛보게 되겠지요.
서두르시지요!
한 해 한 해가 너무 쉽게 가니 아쉬워도 돌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앞만 보고 가네요~
다녀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메밀 국시는 겨울에 꽝꽝 언 동치미에 금방 삶은 도야지 괴기 한점 얹어 먹는 그맛은 가히 별미 중에 별미라고 함경도 태생들이 추억 하는 걸 읽었습니다
거기다 백석 시인도
눈 내리는 날 구수한 메밀 삶는 냄새 수육 끓는 솥에서 나는 하얀 김 풍경이란 시도 있지요 추위에 벌벌 떨면서 먹었던 양양 오분리 막국수 집 생각도 납니다
미식가들은 이 메밀국수 밋을 보려고 그 먼 데에서부터 맛집을 찾아오지요!
이 또한 즐거운 인생일지니~
즐거운 명절 날 되시기를 바라나이다.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