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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와 해양경찰
서길수
이른 아침 둥구 횟집에서 일어나
바로 앞 항구港口 쪽으로 몇 발짝 걸어 나가면
항구를 버텨주는 장군봉將軍峰 봉우리에서
먼 바다를 보며 먼 바다까지를 지켜주는 초소병哨所兵들이
새 찬 밤바람에 시달리다 교대交代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거도 可居島는 바다로 둘러싸여 모든 주민住民들이
해안경비대원 海岸警備隊員 들과 늘 함께 생활하고 있지요.
뺑뺑 둘러 절벽絶壁 뿐인 섬
경사傾斜가 심하여 물을 가둘 수 없어 논을 만들지 못하는 섬
자투리 밭에서 겨우 채소菜蔬 만을 심는 섬
그러나 오르지 물고기만이 잡히는 멀기 도한 외딴 섬
물고기만을 잡으려 모여든 사람들이
배船가 닿는 대리마을 항리마을 대풍마을을 중심으로
절벽絶壁 위에나 산비탈에 삼천三千 여명이 살았으나
물고기도 떠나고
사람들도 떠나고
학생들도 부모님 따라 떠나가니
중학교中學校 하나에 둘이나 되던 초등학교 初等學校가
하나의 분교分校 안에 초중初中 합쳐 모두 20명이 안 되며
노인老人들을 중심으로 5백 명도 안 되는 주민住民들이
외롭고 어렵게 살아내고 있는 섬이 되어있지요.
초등학교 初等學校 열 명의 학생學生 중의 한명이
내가 잠을 자고 일어난 둥구횟집의 막내아들인 나루 군입이다
나루군 아버지는 나루군 엄마와 함께 가거도可居島에서 태어나
남의 눈에 띌까 조심하며 사랑을 이루어
가거도可居島 붙박이로 살아가는 우직愚直한 부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름답게 열심히 살아내고 있지요.
나루군 엄마는 바다 속을 직접直接 손으로 더듬으며 물질을 하여
거두어 올린 해산물海産物과 산山의 약초藥草를 잘 다듬어
손님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아름다운 여인女人으로
음식飮食 솜씨가 좋은 젊은 해녀海女 라고들 부르지요
이들 부부夫婦는 어려운 환경環境 속에서도
큰아들 고2와 큰딸 중3 그리고 막내인 나루 초2
세 명의 자녀를 뒷바라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13일 텔레비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헬기 사고事故가 난 곳이 가거도 可居島라고 합니다.
일곱 살 난 초등학교 初等學校 2학년 학생이
맹장盲腸 수술이 급하여 헬리곱터를 불렀다가
동원된 해양경찰 海洋警察의 헬리콥터는 짙은 바다 안개에
내릴 곳을 찾지 못하다 돌개바람에 휩쓸리 듯 추락墜落하여
해경海警 대원隊員 4명 모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事故가 일어났지요.
어린 학생學生은 선생님과 해경 경비함에 실려 병원으로 갔으나
해경대원 한분은 헬리곱터가 떨어진 후 바로 발견發見되었고
며칠 만에 80m 깊은 바다 속에서 헬리곱터를 끌어올려
숨지신 두 분을 찾아내어 목포木浦의 영안실靈安室에 모셨답니다.
마지막 한분을 찾기 위하여 밤낮으로 거친 파도波濤와 싸우며 많은
해양경찰 대원들과 해군海軍 군인들이 계속 수색搜索을 하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예상豫想 못하는 일도 생기지요
사고 이틀 뒤 우연히 신문新聞을 보니 임 학생으로 나오더군요.
설마 하던 예상豫想은 맞아들어 둥구횟집 막둥이인 나루 군으로
다행히 맹장 盲腸이 아닌 급성急性 장염腸炎으로
목포木浦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아 퇴원退院 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찾아가 맺어진 인연因緣으로 가거도 可居島에 가면
머무는 집이며 연분緣分을 맺은 지 꾀나 세월歲月이 흘러가지요.
우리가 처음 가거도 可居島를 방문訪問 하였을 때 나루군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본 불로그를 뒤척이면 둥구횟집으로 나옵니다.
유치원幼稚園에 들어갔다는 나루군은 귀엽고 잘 생긴
꼬마로 만 생각 되었으나 벌써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습니다.
가거도可居島 분교分校 일이학년 담임이신 박 준현 선생님은
어린 제자弟子인 나루 군이 그날오후 복통腹痛을 호소呼訴하자
해양경찰海洋警察에 헬리콥터를 긴급緊急히 요청要請하였으며
헬기가 도착到着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다 아픈 제자弟子와 함께
해경함정으로 이동하여 목포木浦의 한 병원까지 다녀왔습니다.
박 준현 선생님은 밤낮없이 고생苦生하시는 분들에 감사感謝를 드리며
언론言論에서 해양경찰 海洋警察에 대한 안 좋은 보도報道가 많이 나와
안타까움에서 편지便紙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이 섬에도 있기에 지키기 위하여 애쓰시는
해양경찰 海洋警察 모든 분들에게 먼저 감사感謝를 드립니다.
어린 생명生命을 살리기 위하여 위험危險을 무릅쓰고 달려오시어
아이는 목포木浦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아니하게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하여
긴급緊急히 출동한 헬리콥터가 추락墜落하여 회생回生 당하신
해양경찰 대원님들에게 뜨거운 눈물과 함께 고개를 숙입니다.
언론言論에서는 순직殉職하신 분들의 숭고崇高한 회생정신과
실종자失踪者 가족과 유가족遺家族 분들을 위하여 고생苦生하시는
분들의 노고勞苦에 대한 좋은 기사記事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위급危急한 부모님이 해양경찰의 응급헬기로 이송移送 중
병원에 닿기도 전에 돌아가시어 고아孤兒가 된 아이도 있으며
헬기 대신 경비정을 타고 가다 출산出産 하여 배가 고향故鄕인
아이도 있는 지역 특성상 이러한 일들을 많이 겪어온 곳입니다.
전교생이 10명인 초등학교에는 해양경찰이 꿈인 아이가 자라고 있다며
해양경찰 海洋警察과 각별한 인연因緣도 전하였습니다.
언론言論에서 해양경찰 海洋警察에 대하여 안 좋은 보도報道가 많으나
불철주야不撤晝夜 열심히 근무하시는 분들과 안타깝게 순직하신 분들의
숭고崇高한 회생정신犧牲精神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박 준현 선생님의 편지에 담긴 마음과 뜻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편지를 요약하여 다듬으며 일부기사를 인용하며 이글을 씁니다.
울릉도 鬱陵島와 독도 獨島
추자도 楸子島의 여러 섬들과 마라도 馬羅島
서남해안 西南海岸의 수많은 외딸은 섬과 외로운 섬들
흑산도 黑山島 군도 群島와 가거도 可居島에서도 이러한 일들은
사람들이 얼마 살지 않아 종합병원綜合病院이 없어 위급危急 할 때에
어쩌질 못하며 힘겹게 겪고 오고 있는 실정實情이 되어있습니다.
우리의 해양海洋 현실로 보면 해양경찰의 함정 수數를 더 늘려야 됨이
절실切實하며 헬리콥터를 싣고 다닐 정도의 함정艦艇이 여러 척이 된다면
우리나라 연안沿岸의 수많은 불법 어선漁船들을 수월히 단속하며
어족자원을 보호하여 우리 어민漁民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게 하며
해양경찰 대원들의 회생犧牲도 함께 막을 수 있을 터인데
아직도 나라의 돈豫算이 부족不足하여 그 준비準備를 다 못하다 보니
이러한 사고事故도 예방豫防을 하기가 쉽지를 않습니다.
최 승호 경감 헬리콥터 기장 순직殉職
백 도흠 경위 헬리콥터 부기장 순직殉職
박 근수 경정 헬리콥터 정비사 순직殉職
장 용훈 순경 응급 구조사 순직殉職(이분은 실종 중입니다.)
먼저 순직殉職하신 고인故人님들에게 머리 숙여 명복冥福을 비오며
그 유가족遺家族 분들께 애틋한 위로慰勞를 올립니다.
가슴 아픈 세월호 참사慘事가 일어난 지 1주기週期가 지나며
가거도 可居島의 헬기 사고事故도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여기에서 한번 집고 넘어가야할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글은 어떤 목적目的을 가지고 쓰는 글이 아니며
나라를 위하다 회생回生당한 분들의 처우處遇에 대하여 짚어보는
내용이므로 어느 쪽을 비방誹謗할 의도意圖가 없음을 밝혀둡니다.
민간인 소유의 배가 사고事故를 일으켜 피해被害가 발생되면
사고事故를 일으킨 민간회사에서 책임責任을 져야하고
국가는 시시비비를 가려내 법적法的인 책임責任을 물어야하며
국민들은 성금誠金을 거두어 피해자被害者 분들을 위로慰勞하며
돕는 방법方法을 국가國家와 함께 찾아야하는 것이어야 하나
민간인 배가 일으킨 사고 피해被害에 대하여 국민이낸 세금稅金으로
막대한 금액金額을 우선于先 지불하는 경우 境遇와
국가의 세금으로 막대한 비용을 써가며 민간인 배를 건져 올리는
경우 境遇는 세계적으로도 일예一例가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국민이 낸 세금稅金을 국민國民에게 묻지 않으며
일방적으로 특별법特別法까지 만들어 지불支拂하여도 되는 것인지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국가國家의 안전망 安全網이 허술하여
너무도 많은 새싹들이 회생犧牲을 당하였다는 점點과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나라의 질서秩序와 안전망安全網을
올바로 세워보고자 하는 나라의 취지趣旨를 이해 理解하여
학생들의 보상금액 補償金額이 8억 원이 넘는다고 하여도
이해 理解를 하며 더 많은 도움이 있길 바라지만
북한이 저지른 천안함 사건으로 회생犧牲당한 46명의 젊은 군인들의
유가족遺家族에게는 기껏 5천여만 원이 나갔으며
지난 3월13일 어린 학생을 구하려 긴급히 출동出動한 헬리콥터가
추락墜落하여 순직殉職한 해양경찰 대원 4명의 유가족遺家族에게는
학생에게 주는 보상금補償金의 1/10이 조금 넘는 금액金額이 나가겠지요.
일제 시대에 징용徵用이나 학도병學徒兵으로 끌려가 죽으신 분들이나
어린나이에 위안부慰安婦로 끌려가 갖은 고초苦楚를 겪으신 많은 분들
평생平生을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시거나 노쇠老衰하여지신 분들과
목숨을 바쳐 국가에 헌신獻身한 국가유공자國家有功者 분들이나
6.25 전쟁에 참전參戰하여 돌아가신 유가족遺家族 분들과
6.25 전쟁에 참전參戰하여 총상銃傷을 입어 힘겹게 사시는 많은 분들
이러한 분들 모두가 제대로 된 보상금補償金도 없이
한 달에 50만원도 안 되는 적은 돈을 받으며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事實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민간인이 어려움을 돕다가 회생犧牲 당하여 의인義人으로 등록되지
않으면 아무 보상補償도 없이 장례葬禮만 치루고 마는 경우境遇도 많지요
이러한 경우를 보면 나라를 위하다 회생犧牲당한 분들이 보상금을 더 많이
받는 것이 올바른 도리道理가 아닌가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그렇다고 세월호 사고로 회생犧牲 당하신 유가족遺家族 분들을 향向하여
옳고 그름이나 많고 적음을 가지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여러가지로 비교比較 하여 보면 위와 같은 내용이 나오고 있지요
일부 유가족들과 종교계나 재야단체의 일부와 일부 정치인政治人들이
뭉쳐져 서로 앞장서서 단식斷食이다 삭발削髮이다 촛불이다 하면서
거리距離에 뛰쳐나와 돌발행동突發行動을 일삼으며
나라가 혼란混亂스럽도록 집단적集團的으로 시위示威를 자꾸 하니
더 주며 더 퍼주는 기이奇異한 현상現象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하고
대다수의 국민國民들은 그렇게 바라볼 수도 있지요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세월호의 사건事件이 일어난 주변周邊 해역海域의
진도군珍島郡의 거차군도 巨次群島와 일부 군민郡民들이 생업生業을
포기抛棄하면서 구조救助 활동活動을 벌렸던 그때의 악몽惡夢과
그 후류증 後遺症에 대하여 그나마 보상補償을 하여 준다고 하나
그들의 악몽을 쓰다듬으며 그간의 생활 피해被害에 대하여 제대로 흡족하게
보상補償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가거도 可居島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외로운 섬들은
거친 바다에서 힘겹게 건져 올린 물고기와 해산물海産物들을
찾아오는 관광객 觀光客들에게 팔아야 먹고 살아갈 수 있을 터인데
세상이 어수선하여 그나마 관광객마저 오지 않아 소득所得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우리는 한번쯤 생각하여 보아야할 것입니다.
세월호 사고事故로 인하여 나라전체가 침체沈滯된 체로
활기活氣를 잃은 지 벌써 1년이 넘어 계속繼續 되고 있는데
산山 넘어 산山이라고
요즘엔 정치인들의 부정不正한 행동行動으로 나라가 또 시끄럽습니다.
만연蔓延되어 있는 부정부패不正腐敗와 여러 분야의 부조리 不條理는
김영란 법法을 더 폭을 넓혀 더 강화强化 하면 근절根絶될 수 있는지
우리나라의 얼굴인 광화문光化門 광장과 서울시청 앞 광장廣場 등에서
끈임 없이 시위示威를 하며 나라를 시끄럽게 만드는 광경光景을 보면
어떤 목적目的과 저의底意를 가지고 저렇게 열심히 시위示威를 할까
자못 궁금하여 또 한 번 쳐다보게 되지요.
사회社會가 혼란混亂스럽지 않고 안정安定되어야 우리 다 같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간절懇切한 생각生覺이 앞을 가립니다.
아무쪼록 세월호에 갇혀 있는 어린 학생學生들과 헬리콥터에서 떨어져
가거도 可居島의 앞바다에 실종失踪된 해경海警의 장용훈 순경님도
하루빨리 찾아내어 가족家族의 품으로 돌려 드려야합니다.
가거도 可居島의 여러분들 모두 건강健康하게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라며
나루 군은 활달豁達하게 무럭무럭 자라나 나라의 역군役軍이 되세요.
내일來日 부터는 좋은 봄 날씨랍니다.
모든 분들에게 힘차고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안녕 安寧들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