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에 미스 유니버스 도전하는 최순화씨
[윤희영의 News English]
윤희영 기자
입력 2024.09.25. 23:57
8
일러스트=최정진
1943년 일제 시대에(under Japanese colonial rule) 태어났다. 6·25 전쟁 고난도 견뎌냈다(endure the hardship). 가난에서 번영, ‘제로(zero)’에서 ‘히어로(hero)’로 탈바꿈해온 나라의 여정을 그대로 반복했다. 40대에 이혼해(divorce in her 40s) ‘분단’의 아픔까지 닮았다.
내달 11일 81세가 되는 최순화씨가 미스 유니버스 한국 결선에 진출했다(breeze into the finals). 1952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미인 대회가 올해부터 18~28세 연령 제한을 없애고(abolish the age limit), 지성·교양·품격·사회적 역할까지 종합 평가하기로(comprehensively evaluate) 한 덕분이다. 30일 결선을 통과하면 11월 18일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미스 유니버스 2024에 나가게 된다.
순화씨의 삶은 도무지 순탄하지 않았다(be anything but smooth). 파란만장했고 기구했다(be full of vicissitudes and hapless). 미국 워싱턴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극단적 선택 생각조차 나에겐 사치(luxury)였다”고 말할 정도다. 무일푼에 집도 없이 죄책감에 사로잡혀(be penniless, homeless, guilt-ridden) 자포자기에 빠졌다(descend into desperation).
마산에서 태어나 궁핍하게 자랐다(grow up amid destitution). 생계 꾸리느라(make a living) 닥치는 대로 일하다가 다행히 간호사로 자리를 잡고 결혼도 하게 됐다. 잠깐이었다. 1녀 1남을 데리고 이혼했다.
악착같이 사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다가 정년을 맞이할(reach retirement age) 무렵, 아는 이에게 가진 돈을 모두 빌려줬다. 사기꾼(con artist)이었다. 집까지 날렸다. 대출금 갚느라(pay back the loan) 남의 돈 빌려 쓰면서 빚더미에 올랐다(end up debt-saddled). 큰딸 집도 넘어갔다.
다만 몇 푼이라도 벌어야(make money) 했다. 아들 집으로 이사 들어가(move in with her son) 임시직 요양 간호사로 재취업했다. 자식들에게 가난에 빚까지 대물림한 죄책감을 떨치느라 일주일에 7일 밤낮으로 일했다. 그러던 2014년 어느 날, 한 환자가 “모델을 해도 잘하겠다”고 추켜세워줬다. 그 우연한 말 한마디(a chance remark)가 순화씨에겐 한 줄기 빛이 됐다(hit her like a ray).
모델 학원을 찾아갔다. 71세 때였다. 당연했다. 성공과 돈은 하룻밤 새 안겨오지(come overnight) 않았다. 76세 되던 2019년 부유한 은퇴자(wealthy retiree)들을 겨냥한 고급 브랜드(high-end brand) 잡지 모델로 기용되면서 인생 반전을 이뤘다(take a turn). 얼마 전엔 빚도 모두 갚았다(pay off all her debts).
80대(octogenarian)가 된 순화씨는 미스 유니버스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이미 한국 너머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며(have her eye on global markets far beyond Korea)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다른 기회에 또다시 도전할 것이라며 웃는다.
“당신이 입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신감(confidence)이다.” – Blake Lively (미국 배우)
☆
80-Year-Old Miss Universe Entrant Inspires Seniors to Pursue Dreams
CCTV Video News Agency
2024.9.17.
★
최순화(77) 시니어 모델 - 2019. 4. 6. 스브스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5885
ㅁ
첫댓글 https://m.cafe.daum.net/bondong1920/8dIJ/5885?
https://www.facebook.com/share/REcKMrXFBAGgfV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