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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사학법이 재개졍되게 해달라는 집사님의 기도를 들으니 조금은 씁쓸해서 수원 명선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
사학법 재개정은 어떻게 될른지... |
사학법 재개정 때문에 국회가 시끄럽다. 개방형 이사제나 임시이사파견조건 완화같은 조항들이 사립의 존립근거를 위태롭게 하고, 사학을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맞는 말 같기도 하다. 해당 사립학교에 학교와 상관없는 외부 이사들을 제멋대로 파견하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 사학법이 재개정되어서 우리 통합측이 사학재단으로 있는 학교들이 다시 힘있게 교육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그럼 기독교 사학은 과연 지금 제대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잠시 알아보기로 하자. 나는 93년도에 수원 동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내가 입학하기 이전에 이미 행정실장이 학생회비 수백만원을 횡령하였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 그 행정실장은 쫒겨났다. 그러나, 그 행정실장이 버젓이 같은 동우재단 소속의 동우전문대학 교무처에 가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역시 그 사람의 횡령은 위에서 지시되었을 가능성이 컸다. 그렇지 않고서야 비리직원이 어찌 같은 재단산하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까?
이후 5공때 많은 비호를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하던 전재욱 법학박사 이사장은 이후 비리로 90년대 구속되어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햇다. 개교 초기에는 실력있는 선생님들이 많았으나 점차 이사장의 고향인 속초 출신의 교사들이 많이 오게 되었다. 강원대의 교과 교육학과 선생님들은 괜찮았지만, 교과교육과출신이 아닌 선생님들은 실력이 심히 의심되는 경우가 많았다 고 2때 반 얘들의 절반이상이 푸는 교과서의 확률보기 문제하나 못풀어서 헤매는 수학과 선생님을 보았다. 몇 년 전 후배들한테 물어보니 딸이 셋이나 된다고 하면서 실력?은 여전하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당시 기독교 사학이었던 유신과 창현은 어떠했는가? 당시 지금은 수원삼일 교회에 다니는 장로님 아들이 있었다. 학교측에서는 주일에 예배드리지 말고 등교학습하라고 강요를 하였다. 예배도 못드리게 폭력을 가하면서 지독하게 핍박을 가했다.
"산상교회(유신고 창현고 근처)도 재단측 교회인데, 굳이 니가 다니는 교회서 예배를 드릴 필요가 있냐?"
당시 나보다 두 살 많았던 형은 지독히도 고삼 담임교사에게 핍박을 받아서 교회서 소문이 다 날 정도였다. 아는 사람이 더하다고 어찌하여 미션스쿨을 자임하는 학교에서 이다지도 신앙인을 그것도 주일성수때문에 핍박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갔다.
내 경우를 돌이켜보면 고 삼때 애꿏게 부반장이란 감투를 쓰는 바람에 주일 등교학습을 강요받았고 월요일 아침마다 복도에서 몽둥이 찜질을 당했다. 그러나, 나는 고삼 내내 주일 학생예배는 반드시 드리고 등교학습을 했었다. 그때 든 생각이 차라리 창현이나 유신같은 미션스쿨에 핍박을 받느니 안믿는 학교의 안믿는 선생님한테 핍박을 받는게 낫다는 것이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면 미션스쿨 때문에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사람들도 몇 된다. 그러나, 오히려 기독교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을 보면 미션스쿨 출신자들이 많다. 드리고 싶지 않은 예배를 의무적으로 드려야 하고, 미션스쿨이라해도 선생님들의 신앙이 수업에 제대로 반영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렇게 폭력적이었던 선생님이 나중에 본인이 옮긴교회의 집사님이었을 때 충격은 상상외다. 억지로 성적때문에 드려야 되는 예배속에서 믿음이 생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사학의 비리는 너무나 많고, 기독교 사학이라 해도 안산의 동산고나 대학에서는 한동대 외에는 그다지 모범이 될만한 학교가 드물다. 신앙은 의무로 습관적으로 시킨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몇 명 믿는 사례가 나온다 하여 오히려 예수님도 만나기 전에 기독교에 치를 떨게 만들고 하나님을 멀리한다면, 열매맺는 나무가 되기보다 실족케 하는 쓴뿌리만 될 뿐이다.
양적인데 골몰하여 학생들이 강제적으로 예배를 드리게 해서는 안되며, 안믿는 학생들이 자연스레 기독교 신앙에 관심갖도록 도와주고, 신앙있는 학생들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기독교 학교의 할 일이다.
그럼에도 재정이 투명하지도 못하고, 비리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하는 사학이야말로 사학법 재개정을 반대할 자격이 없다. 기독교는 핍박을 받을수록 부흥하는 종교이다. 핍박에 대해서 과연 하나님이 이러한 핍박을 왜 주셨을까, 핍박속에서도 신앙으로 승리하는 길은 없는가 되돌아보지 않고 삭발하시는 목사님들과 엄포를 놓는 장로 국회위원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복음이 흥왕하는 길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이미 젊은층에서 믿는 사람들이 턱없이 적다. 80년대 중반, 90년대초 만 해도 초중고를 합치면 장년출석성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교회에 출석했다. 반에서 교회나가는 아이들 손들어 보라하면적어도 40%에서 많게는 50%이상이 손을 들었다. 천주교까지 합치면 50%는 기본이었다. 그뿐인가? 386청년들의 대학 선교회 참여와 열정은 실로 대단했다. CCC, 네이게이토, UBF, IVF 에서간사로, 후에 교역자로, 선교사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신앙의 깊이가 있었다. 그러나, 점차 2000년대에로 오면서 그간의 불신자 전도보다는 기존 교회청년들의 대학선교회 참여로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90년대 중반 한창 뜨거웠던 기독청년 연합수련회도 지금은 기회는 많으나 오히려 참여인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무엇을 말하는가? 기독교의 위기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부터 왔다. 이미 복음화는 중세 기독교때 거의 100%였다. 문제는 그들의 신앙이 습관적인 신앙, 기복적인 신앙, 권위주의적 신앙, 삶과 유리된 신앙이었다는 점이다. 1900년대초 네덜란드의 복음화율은 90%를 넘었지만, 문화적이고 습관적인 신앙에 머물던 그들은 오늘날 복음화율이 한자리수에 불과하다.
경제가 발전하고 인간생활이 윤택할수록 복음화는 힘들다. 그러나, 진정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님으로 인도받는 삶을 체험하게 되면 복음은 계속 생명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션스쿨에서 예전의 권위주의적, 획일적 방식으로 채플을 강요하고 있다. 기독교 사학이 비기독교사학보다 투명하고 정의롭고, 신앙가운데 바로서지 못한다면 부패사학이라는 불도장이 기독교사학에 찍히게 되어 하나님의 영광에 먹칠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사학법 재개정운동? 다시 한 번 재고해 봐야한다. 정작 자정능력은 없으면서 교육의 공공성을 회복하려는 외부의 압력에 반발만 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볼 일이다.그리고 사학법을 개정시켜달라고 함부로 기도하진 말자. 재개졍되는 것이 우리나라 기독사학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히스기야의 기도나 욥의 고난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그냥 이렇게 기도할 것이다.
하나님 우리나라 기독교 사학이 바로서게 하시고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정의를 훼손시키지 말게 하옵소서. 그간의 잘못을 회개하게 하시고, 복음이 복음답게 전해지도록 이끄소서. 사학법 재개정이든 사학개혁이든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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