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병원들의 낮은 의료인력 수준과 서비스, 병원간 연계 및 정보화 미비 등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은 20일 대구지역 의료서비스산업의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구 1000명당 급성병상 수가 4.7로, 전국 평균인 4.2 보다 더 많고 급성병상도 1400~4000병상이나 과잉 공급된 상태라고 밝혔다.
745~931병상 규모를 갖춘 대구지역 5대 종합병원의 경우 100병상당 의사 수가 28.3~66.4명, 간호사 수는 44.1~57.7명으로 서울지역 4대 종합병원의 의사수 48.3~65.5명, 간호사수 59.3~90.6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병상은 많고 의사 수는 적어 대구 5대 병원의 병상이용률도 76.6~87.2%에 그쳤다. 서울지역 4대 병원의 병상이용률은 85.3~89.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대구경북지역 대형병원의 병상당 평균 의료수익은 1억3400만원으로 2억5300만원인 서울지역 대형병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측은 대구지역 대형병원들의 미온적인 제도운영과 협력 병.의원제도에 대한 무관심, 잘못된 경쟁구도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뒤 ▲병원 홍보강화 ▲교육.연구부문 연계 ▲공동 구매 및 물류 ▲검사 집중화 및 장비 공유 ▲의료기관의 정보화 ▲병원-의원간 네트워크 구축 ▲병원 관리부문 혁신 등을 제안했다.
대구시는 오는 23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결과를 듣고 합리적인 전략수립을 위해 '대구.경북 의료서비스산업 및 보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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