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복귀생'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가 아쉬운 퍼펙트큐 실패를 뒤로 하고 무려 3년 8개월여 만에 PBA 투어 16강에 재입성했다.
25일 오후 7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모랄레스는 한국의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 프로당구 투어에 복귀한 모랄레스는 긴 공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무뎌진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에 못 미쳤다.
복귀 직전 올해 초 콜롬비아에서 열린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입증했던 모랄레스는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4차 투어까지 4차례 PBA 무대에 서는 동안 한국 선수들의 매운맛을 톡톡히 보며 최고 성적이 64강에 그쳤다.
개막전에서는 64강에서 엄상필과 대결해 승부치기에서 패했고, 이후 대회에서는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와 정경섭, 박기호에게 연달아 128강에서 패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그런데 이번 5차 투어에서 모랄레스는 128강에서 이상대(웰컴저축은행)를 3-1로 꺾은 다음 64강에서 이종주를 3-0으로 제압했고, 이번 32강에서 엄상필에게 복수에 성공하며 마침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2세트에 하이런 14점을 치며 첫 퍼펙트큐 달성을 눈앞에 두기도 했는데, 마지막에 시도한 스리뱅크 샷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득점에 실패해 기록 달성은 놓쳤다.
1세트에서 모랄레스는 5이닝까지 1-2-3-4-5 연속타로 15점을 득점해 15:9로 이겼고, 2세트는 2이닝 공격에서 대거 14점을 득점하고 5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다.
다음 3세트는 9:7에서 엄상필이 8이닝에 역전 8점타를 터트리면서 9:15로 패해 세트스코어 1-2이 됐지만, 4세트에 다시 2이닝부터 6-1-2 연속타와 9:9에서 7이닝에 끝내기 6득점에 성공하며 15:9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6일 열리는 16강전에서 모랄레스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박승희1의 32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32강전에서는 박흥식1이 황형범(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징검다리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박흥식1은 16강에서 '2000년생 데뷔전 돌풍' 김홍민을 상대로 프로당구 최고 성적인 8강행에 도전한다. 김홍민은 앞서 열린 32강전에서 이상용을 3-1로 꺾고 데뷔전에서 16강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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