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9Umjnwvn4g?si=GJ138LHh5ExMqGfr
Haydn - Symphony No. 94 in G Major "Surprise” - Leonard Bernstein, Vienna Philharmonic
하이든의 음악적 기지가 넘치는 이 교향곡은 제93번 교향곡과 함께 1791년 가을 영국에서 작곡되었다. 그리고 1792년 제6회 잘로몬 음악회에서 초연하여 절찬을 받은 교향곡이다. 이 교향곡은 하이든의 여느 교향곡 처럼 간결하고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놀람>이란 표제가 붙은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당시의 음악은 귀족들의 전유물이라 해도 맞는 말이다. 하이든도 귀족들을 위해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일을 하였는데 대 음악가 하이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귀족들의 부인들은 더 꼴불견이었다. 음악회가 열리면 멋진 드레스를 걸치고 거들먹거리지만 막상 음악이 시작되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여자들이 있었다. 더구나 힘찬 1악장이 끝나고 조용하고 느린 2악장에 들어가면 그 모습은 더 가관이었다. 하이든은 이 교향곡 제2악장에서 피아니시모(pp)로 조용히 진행하다 갑자기 모든악기가 팀파니와 함께 포르티시모(ff)를 내어 졸고 있는 여자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었다 한다. 그리하여 <놀람>이란 표제가 붙게 된 것이다.
1791년 가을 영국에서 작곡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1792년의 시즌 중 초연은 이 해에 초연된 교향곡 중의 세 번째 곡이다. 이 곡에 붙여진 <놀람(경악 Suprise)>이란 제명은 제2악장에서 팀파니와 아울러 느닷없는 포르테음의 타격에 의해 깜짝 놀란 데 연유한다. 그 때문에 독일에선 "팀파니 타격이 있는"으로 불리어 진다. 놀람의 제명은 초연 후에 바로 붙여 졌다. 이 제2악장의 최초의 16마디의 스케치에는 큰북 타격음이 지적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 타격음은 스케치한 뒤에 생각해 낸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 하이든은 런던에서 첫해 시즌을 마쳤던 때라 영국에서의 연주 습관의 경험을 지니게 된 것이다.
특히 영국의 사보가가 스코어에 연주용 파트 악보를 만들 때 하이든의 여러 가지 악기호를 잘 알지 못했고, 또 오케스트라도 하이든의 의도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다.<제94번>의 자필 악보에는 여러 가지 기호나 프레이징이 그 이전에 비하여 훨씬 용의 주도하게 적혀 있다. 이 점에 대해 R.랜던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잇다. "이러한 것은 <제94번>의 제1악장의 주요 주제의 제2바이올린에 의한 반주부에 써 있는 세밀한 다이내믹 기호나 전곡을 통해 숱한 프레이징 기호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인 것이다. 전에는 말로 일러 주던 것을 이제는 일일히 악보에 써 넣어 일목 요연하게 한 것이다." (Landon : SYM.p.555)
하이든이 예국의 사보가 때문에 고생한 것은 기보가 정확하지 못한 것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곡이 사보가에 의해 도둑 맞는다는 사건을 1792년이 되어서 또 경험했다는 점이다. 즉 1792년 3월 2일 빈의 마리아네 폰 겐칭거부인에게 지난 해부터 발송을 부탁했던 교향곡 <제91번>의 악보가 알리는 편지 가운데서 하이든은 런던의 사보가에 대한 불만을 적고 있다."소나타 <제49번>에 대한 불쾌한 뉴스를 듣고 쇼크를 받았습니다. 오, 신이여! 이러한 도둑에 대한 것을 듣느니보다 25두 카텐을 잃어버린 것이 차라리 좋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런 도둑질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보가 이외는 없습니다......"<제94번>이 <제93번>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된 것은 곡의 전체적 양식에서도 알 만하다. 목관악기의 용법에도 새로운 시도가 많아졌고 특히 주제 선율을 대해 효과적으로 처리하게 되었다. 제4악장의 코다에서는 증 6도 프레이즈에의 연결에 팀파니의 센 타격이 선행하여 여기서도 <놀람>의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초연 》1791년 3월 23일 제 6회 잘로몬 콘서트. 《 악기 편성 》플루트 오보에 파곳 호른 클라리넷 팀파니 (제3악장의 독주 첼로)
글쓴이 : 판테온[홍형국]
https://youtu.be/Grvvup2HaRA?si=TsGwyW4WpQ4g7Qyj
Haydn: Symphony No. 94 "Surprise" - Sanderling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