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 아이들 밥자리 청소하러 갔더니
빌라 출구에 A4용지에 써있는 내용이였습니다.
서둘러 청소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되는데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밥주기 전에도 어떤 분이 주셨던 곳이고요.
그 분이 주신 사료 양이 많이 작아서 잦은 싸움도 있었습니다.
햇반 그릇에 하나만 주셔서요...여기 아이들이 많아요ㅜㅜ
그때는 저도 고양이 발정때문에 그러는 줄 알았으나
밥자리 싸움 때문이였다는 걸 몰랐었거든요.
그 분이 이사를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한번 밥자리를 잃었던
아이들이고요.
지금은 각각 봉투에 넣어서 차 밑으로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로 마주친 아이들이 두세번 싸움이 있었습니다.
전에는 쓰레기 봉투도 많이 뜯어 놓았는데
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어쩜 제 실수 였을지도 모르고요(그럼 안되는데..ㅜㅜ)
제가 없을때 싸움이 나니 고양이 못오게하자 그랬을 수도 있고요.
이른 아침에 나오기때문에 사람들은 없지만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있는 캔을 비닐에 주고 왔던 적이 있는데 그거 때문이였을까?
요즘 3~4번 정도 된거 같습니다. 한번은 먹은걸 치웠고..
이게 맘에 젤 걸립니다. 아침엔 그냥 외면하고 왔어야 한건 아닌지...
그런데 참 이상한건 이 곳은 멀리서 사는 사람들이
일부러 와서도 쓰레기를 버리고 갑니다.
햄버거 먹은 쓰레기를 비닐째로 그대로 버리고도 가고
치킨 먹은 것도 버리고 가고
그런데, 길아이들 밥만 이야기 하는게 너무 답답합니다.
만약 이 아이들이 없으면 쥐들이 제 세상 만난듯 다닐 곳이
틀림없어 보이는데....
몇 호에서 써 붙인건지 사정 이야기를 하고 정에 호소에 볼까?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몰래줘도 될까?
그러다 아이들이 싸우면 아이들 잡겠다고 다른 일을 하면
어떻게 할까? 아침부터 생각이 많고 불안해서요.
그렇게 써 붙인 곳을 가서 이것저것 드리면서
친하게 지내봐야 할까요?
총 17세대가 살고 있는 빌라입니다.
우체통 숫자를 보니 그렇더라고요.
그 중에는 관심없는 사람들도 있겠고
무지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또 저와 같은 마음인 사람도 혹시라도 있을 수도 있고요.
아이들도 싸우고 싶은 생각이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쪽에 식빵자세로 앉아 그냥 제가 다른 차밑에 줄때를 기다리는 것도 봤었는데...
어떨때는 정말 큰 소리로 야옹거리니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민감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노릇이고요.
이럴때 가장 현명한 방법이 무엇일지요
아마도 문구를 써 붙였기 때문에 아마도
지켜보고 있을거 같아서요ㅜㅜ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밥자리도 빼끼지 않았으면 하는데요.
첫댓글 지금주시는 곳에서 조금떨어진 차밑에 봉투에 담지 마시고 바닥에 사료 종이컵 하나 분량씩 부어놓으세요.
비닐이 때론 쓰레기가되서 주민들 민원대상이 되요.
주민을 일부러 찾아가지 마세요
전 밥그릇 수거할수 없어서 고정급식소외엔 바닥에 그냥부어줘요 비오는 날은 주변 전단지 주어서 그위에 사료 부어주고 .
그다음날 보면 흔적도없이다먹고 없어요.
많이 부어놓으면 그것도 쓰레기가 되어서 주민들 민원의 사유가되요.
좁은 골목길에 빌라들이 정말 옆에 앞에 붙어 있어 눈에 너무 잘 보이는 곳들 이예요. 골목이세사람 지나가기 벅찬....
우선 앞에 차에 주지말고 주변과 뒤쪽에 조용히 주겠습니다. 사람들이 늦게도 계속다니고 주차장은 참 유난히도 밝게 불이 들어와 있어도 이곳이 안정되게 느껴지는건 뭔지ㅠㅠ 매일 제발 무사히라고 도와달라고 기도하며 고양이 밥을 줬습니다. 벽에 붙인 종이는 떼면 안되겠죠...다른 사람들까지 고양이를 인식하게 될까 염려되서요ㅠㅠ
에휴~젤 힘든게 애들 밥자리인거 같아요.
저도 밥자리 돌아가면서 경고문 붙여져 있어서 밥배달 갈때마다 기도해요.
돌아올때도 기도.
행여라도 내가 주는 밥 때문에 애들이 피해당할까봐 조마조마합니다.
그러니까요. 밥자리 때문에 문제 생겨 아이들이 다칠까봐 젤 겁납니다. 오는 아이들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언제나 기다리는 삼색냥이, 제 밥자리 지키려고 엄청빠른 햐얀동이, 깜상이에 우리 둥이랑 같은 요즘 의기소침해보이고 아파보이는 노랑동이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아이ㅠㅠ 그리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유난히 작고 하악질이 심했던 피부병이 있는거 같았던 어린 고등어냥이 왜 길아이들은 이렇게 많은지요ㅠㅠ 정말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고정 밥자리가 나와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심하게 드는 날입니다.
저도 그래서 밥자리 옮기고 애들 보일때 봉지밥으로 줘요..ㅜㅜ다행히 여기 캣맘님들이 계셔서 저는 그냥 몰래 보조식으로 살짝쿵..ㅜㅜ
왜 이렇게 줘야하는지 살짝 화도 나고요. 구구절절 따지고도 싶지만 피해볼지 모르는 아이들 때문에 참고 참습니다. 별일 아닌 일로 싸우고 시끄럽게 고성방가하고 신고하고 싶을때가 한두번 아닌 사람들.. 지난번엔 빌라에 급했는지 큰 일을 보고 갔던데 왜 그런짓 하지말라는 글은 쓰지도 ㅑ않고 쓰레기 버리지 말라는 글도 쓰지도 않고 큰 일 본것도 치우지 않고 몇날몇일을 두더니 유독 고양이에게만 그러는지 아주 생각할 수록 제 속에 욱선생이 나오려고 하네요. 더러운게 사람들인데 참...지저분한 얘기가 됐어요. 죄송해요ㅠㅠ
@둥이 저도 저 번에 환풍기 밑에 밥주는 옆에 큰 실례를 해서 열딱 치웠다는. 인간들이 젤 추접하니 쓰레기도 젤 많이 버려 지구가,동물들이 곳곳 비명,이 지경인데 왜 유독 그 원인 제공자가 울 애기들이리 뒤집어 씌우고 지랄들인지~~고정 밥자리가 생기기 전까진 봉지밥으로 하셔야겠어요~~휴우~~
@불램 네 ~~ 지금 집으로 가는 중인데 너무 떨려요. 절 보면 움직이는 아이들이 있어 걱정도 되고요. 제발 아무 일 없이 아이들이 전부 먹고 가길 바래요. 제가 들키지 않게 보이지 않게요.
그리고 빌라 사람들이 많이 바쁘길요ㅠㅠ
@둥이 그쵸..사람이니까 사람한텐 하지말라고 잘 안써놓죠..싸우기 싫으니까ㅜㅜ..하지만 동물관한건 기똥차게 써놓죠..동물법 잘 모르면서 그 법조항까지 써가며..에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