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감독을 영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 대한축구협회에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래의 리스트는 한국이 영입 가능한 감독들의 명단이다. 한 가지 밝혀두고 싶은 것은 이 사람들이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들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현 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감독들은 한국에 오지 않으려 하겠지만, 아래에 언급한 인물들은 한국 대표팀의 감독에 어느 정도의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대부분은 특별히 비싼 몸값을 갖고 있지도 않다. 현업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무직 상태에 머물고 있는 수도 몇 있다.
앙리 미셸 (프랑스, 59세)
현 상황: 이집트 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있다.
소개: 프랑스, 튀니지, 모로코, 코트디부아르를 이끌고 월드컵을 4차례나 경험했다.
긍정적인 측면: 대단한 경험의 소유자이다. 프랑스를 86월드컵의 3위로 이끌었고, 1998년에는 모로코를 맡았으나 운이 따르지 않으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작년에도 코트디부아르를 이끌고 월드컵에 참여했다. 최고 수준의 선수였으며 세계 각지에서 감독 생활을 경험해 봤다. 한국 대표팀의 감독직에 관심을 보일 것이 분명하다.
부정적인 측면: 약간 나이가 있으며 월드컵이 끝나면 더 이상 머무르려 하지 않을 것이 예상된다. 한국 축구의 장기적 발전에는 그다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미셸의 부인은 레바논 출신이며 그들은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다.
폴 주얼 (잉글랜드, 42세)
현 상황: 영입 가능
소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위건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긍정적인 측면: 당장 영입이 가능하다. 위건을 3부리그로부터 프리미어리그까지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시즌이나 잔류에 성공했다. 몇 년 전에는 브래드포드를 지휘하며 똑같은 일을 해낸 적이 있었다. 진정한 파이터인 주얼은 한국에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가져올 수 있는 젊고 야심 찬 감독이다.
부정적인 측면: 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전혀 없으며 유명 감독으로 꼽히는 사람은 아니다.
피에르 리트바르스키 (독일, 47세)
현 상황: J2 후쿠오카의 감독을 맡고 있다.
소개: 80년대 서독의 대표로 활약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선수 중 한 명이라 리트바르스키의 축구화도 소장하고 있다!) 독일과 호주에서 길지 않은 감독 생활을 보냈으나 일본에서는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긍정적인 측면: 아시아와 유럽을 모두 경험한 젊은 지도자이다. 시드니를 호주 A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부정적인 측면: 리트바르스키가 구사하는 축구는 전술의 부재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성향도 보여주고 있다. 강 팀을 맡아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쟁했던 경험이 없다.
필립 트루시에- (프랑스, 52)
현 상황- 영입 가능
소개: 2002년 월드컵에서 일본을 지휘함으로써 높은 명성을 쌓았다. 마르세유와 레드스타 베오그라드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카타르, 모로코 등에서도 활동했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점-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서 활동했던 수 많은 경험이 장점이다. 프로팀과 대표팀을 다양하게 섭렵했으며 일본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업적을 갖고 있다. 엄격한 규율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트루시에는 멋진 축구를 구사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지도자이다.
부정적인 측면: 각국 대표팀의 자리가 공석일 때면 항상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일본 축구협회와 많은 마찰을 빚었으며, 언론과 팬들에게 거만한 태도를 보일 때도 있다.
제라드 울리에 (프랑스, 59세)
현 상황: 영입 가능
소개: 프랑스 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있으며 리버풀과 리옹에서도 오랜 시간 감독을 했다. 현재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 즉각 영입 가능하며 잉글랜드, 프랑스, 챔피언스리그에서 높은 수준의 경험을 쌓은 지도자이다.
부정적인 측면: 연봉도 비쌀뿐더러 한국에 오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 오더라도 오래 머무를 것 같지는 않다. 울리에의 1차원적인 전술은 항상 비판을 받아왔다.
조르반 비에이라 (브라질, 54세)
현 상황: 영입 가능
소개: 2007 아시안컵의 우승 이후 높은 명성을 누리고 있다. 이라크를 맡기 전에는 브라질,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여러 팀을 지도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 최근에 이뤄낸 우승은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다. 다양한 국가들의 축구를 이해하고 있으며 한국 대표팀 감독에 관심을 갖고 있다.
부정적인 측면: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 성향을 보여줬다. 베어벡이 재임 중인데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와의 접촉에 대한 이야기를 흘리며 프로페셔널 하지 못한 자세를 보여줬다. 또한 호주와 사우디와의 접촉설도 흘렸는데, 정작 두 나라는 비에이라와의 연계를 부정했다. 뭔가 이상하다.
이안 도위 (잉글랜드, 42세)
현 상황-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코벤트리 감독
소개: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으며 로켓 공학 분야의 학위도 갖고 있다. 감독 생활은 5년 전부터 시작했다.
긍정적인 측면: 젊은 지도자로서 창의적이고 독특한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다. 한국 대표팀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부정적인 측면: 유명 감독이 아니며 국가 대표를 맡은 경험이 없다.
데이비드 오리어리 (아일랜드, 49세)
현 상황- 영입 가능
소개: 아스날과 아일랜드 대표팀에서 뛰었던 경험 많은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리즈의 감독을 맡아 팀은 2001년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는 아스톤빌라를 3년간 지휘했다.
긍정적인 측면: 젊은 축에 속하며 리즈와 아스톤빌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경험해봤다. 매우 이색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 리즈와 아스톤빌라 구단과 마찰이 있었으며 양 팀 모두에게 해고를 당했다. 선수 영입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으로 비판 받았으며, 전술적인 부분의 문제점도 제기 되었다. 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없다.
귀도 부흐발트 (독일, 46세)
현 상황- 분데스리가 아헨 감독
소개: 1990년 월드컵의 우승멤버이며 독일 대표팀의 수비수로 76회의 A매치를 소화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던 부흐발트는 우라와 레즈의 감독을 맡아 지난 시즌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긍정적인 측면: 젊은 감독으로서 기술적인 지도력이 장점이다. 우라와 레즈가 빅클럽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줬으며, 최근까지 아시아에서 활동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부정적인 측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우라와 레즈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의 감독 자리와 월드컵 출전은 충분히 부흐발트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리카르도 라볼페 (아르헨티나, 55세)
현 상황-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감독을 하고 있다.
소개: 2006 월드컵에서 연거푸 담배를 피워대던 멕시코의 감독이 기억나는가?
긍정적인 측면: 2006년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영국 ‘옵저버’지는 그를 ‘토너먼트형 감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격파할 뻔 했던 라볼페는 한국 대표팀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특이한 축구를 제공할 수 있는 인물이다.
부정적인 측면: 라볼페의 신경질적인 성격은 한국 문화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축구협회, 언론, 선수들도 이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중남미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활동해 본 경험이 없다.
첫댓글 네이버에서였나.. 가끔 이분의 칼럼을 본 기억이 있는데 이런 정보도 제공을 해주다니.. ㅎㅎ
트루시에가 좋을것 같은데.. ㅎㅎ;; 근데... 과연 축협은.. 이미 국내파로 결정한것 같던데.ㅜㅜ
앙리 미셸, 필립 트루시에가 특히 마음에 드네요.
잘 봤습니다.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PJ!!
폴 주얼 (잉글랜드, 42세), 이안 도위 (잉글랜드, 42세) 굉장히 끌리는 이유가 뭐지......... 하지만 개념말아드신축협으로썬 저기에 있는감독10명은 절대 안데려올듯 ㅡㅡ
폴 쥬얼, 이안 도위가 땡기네요. 부흐발트도 괜찮을거 같고.......선수빨만 받쳐주면 오리어리도 좋지만 영 그분은 리즈 시절부터 욕심 많기로 유명한 분이라 --;;
아하하하 -ㅅ-;; 축협이 건재하다면;
폴 쥬얼이 만드는 한국축구가 굉장히 보고 싶은데 ㅠㅠㅠㅠㅠㅠ
축구 종가 출신의 감독이 한국국대를 맡으면 매 경기마다 기대될것같다 .ㅎ
폴쥬얼이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