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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하다 보면 손님의 목적지가 아주 외진 곳인 경우 무사히 도착하여 임무를 완수하였을 때 주택이 거의 없어 버스도 다니지 않는 오지이거나 버스가 다닌다더라도 시간이 너무 늦어 막차가 끊어지기라도 했을 때는 어찌해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지역이 가려짐으로써 경력이 오래된 고수는 오더가 올라왔을 때 직감적으로 판단하여 재빠르게 취사선택을 하게 되지만, 초보자는 그럴 능력이 없으므로 오더 창에 부름이 뜨면 가리지 않고 캐치했다가 낭패를 당하기에 십상이다.
나도 처음 시작하고 나서 한동안 여러 차례 고생한 적이 있으며, 아직 안 가본 지역이 많아 요즘도 여전히 가끔은 한밤중에 쓴맛을 볼 때가 있다. 주변에 건물 한 채 없어 불빛 한 가닥 보이지 않고 달님마저 숨어버린 칠흑 같은 오밤중에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허허벌판에서 손을 오므리고 오들오들 떨면서 불빛을 찾아 홀로 뚜벅뚜벅 걷는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리라.
▲ 시흥시 매화동. 이곳은 논밭 한가운데 아파트를 지었다. 화곡동에서 20ⓚ를 받고 들어갔었는데 12시 넘은 시각에 도착하였을 때 차주는 아파트 지하에 주차하라고 까다롭게 요구하고는 대중교통이 끊어져 탈출할 일을 걱정하는 나에게 '선택은 당신 스스로 한 것이니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여기서는 큰 도로가 있는 곳으로 무작정 걸어 나오다가 택시를 잡고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천리.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서 25ⓚ 오더를 받아 들어간 곳이다. 차주는 내비게이션을 맞추어 놓고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기계가 가리키는 대로 주행하니 산짐승이 나타날 것만 같은 껌껌한 산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잠이 깬 주인이 운전석에 앉더니 내비를 잘못 설정한 것이라면서 2차선 도로까지 나와서 내리라 하더니 미안하다며 5ⓚ를 더 주고는 택시를 타고 나가란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승용차가 멈추고는 타라고 하여 차에 오르니 대리기사 두 명이 더 있었다. 대리운전 경력이 있다는 여성 승용차 운전자는 버스 막차가 끊어진 시간에 휴대폰을 들고 도로에서 걷고 있는 기사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태워주게 된다면서 미안하면 천 원씩만 내라고 했다. 덕분에 우리는 번화가까지 운이 좋게도 거의 공짜로 탈출할 수 있었다.
▲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포천읍 시내에서 30ⓚ를 받고 들어간 곳으로 도착지는 아파트단지였다. 명색이 면사무소 소재지라고는 하지만 자정이 넘은 시각에 상가는 대부분 불을 끄고 철수하여 암흑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곳에서 나하고 비슷한 사람 한 명을 만났다. 동지를 만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는 경력이 몇 년 되긴 했는데 요금이 좋아 모험 삼아 들어와보았다고 했다. 둘이 서서 나갈 길을 걱정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승용차가 한 대 정차하더니 송우리까지 태워다주겠다고 했다. 운전자는 남자였고, 조수석에 앉은 이는 여성이었다. 운전대 옆 거치대에 장착한 스마트폰에서 연신 뻐꾸기 소리가 나는 것을 보니 2인 1조로 움직이는 대리기사들이었다. 우리는 얼씨구나 하는 마음에 무조건 올라타고 출발하면서 얼마를 주면 되겠느냐고 물어보니 운전자는 돈을 안 받을 것 같이 말한다. 도착할 즈음에 운전자는 오천 원씩을 요구하였다. 좀 황당한 느낌이 들었다. 대꾸 한마디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주고 내리긴 했지만 우리는 어쩐지 크게 당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결국, 세 시간 동안 30ⓚ-(콜비 6ⓚ + 탈출비 5ⓚ)=19ⓚ를 손에 쥔 꼴이다.
▲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봉무리. 용인 시내에서 20ⓚ 콜을 잡아 들어갔다. 손님은 젊은 남성 두 명이었다. 그들은 남사면사무소 근처에 차를 세우라 하였다. 차에서 내리니 그들은 다른 곳으로 쌩~ 하고 사라져버렸다. 그들의 목적지는 면사무소에서도 한참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래도 멋모르고 미끼에 걸려든 초보자가 불쌍해 보이긴 했던 모양이다.
이곳 또한 면내 지역에서도 가장 중심지인 듯 보이기는 했으나 사방을 둘러보아도 고요한 적막강산일 뿐이었는데 뜻밖에도 대리운전 사무실이 하나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기사인 듯한 남자 한 명이 코를 골고 자고 있었다. 잠시 후에 전화벨이 울렸다. 남자가 일어나 통화하는 얘기를 들으니 이런 곳에서도 누군가가 대리운전을 요청한 모양이었다. 남자는 차에 오르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오산 시내까지 약 10㎞가량 떨어져 있었다. 이곳에 계속 있어보았자 해결방법이 없을 거 같아 무작정 걸어나가 보기로 했다. 컴컴한 밤길을 따라 약 2㎞쯤 걸었을 때 택시 한 대가 지나가다 속도를 줄였다. 택시기사가 얼굴을 내밀고는 어디로 가느냐고 한다. 오산 시내까지 얼마를 주면 되겠느냐고 하니 오천 원이라고 한다. 다른 곳에서는 보통 삼천 원이면 된다고 했더니 택시기사는 이 지역에서는 오천 원 아니면 다니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오산 중심가까지 빠져나왔다. 결국 20ⓚ에서 콜비와 택시요금을 제하니 11ⓚ가 남았다. 이 사건 뒤로 용인시 면 지역으로 뜨는 콜은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다.
▲ 남양주시 별내동. 면목동에서 20ⓚ를 받고 들어갔다. 손은 처음에 퇴계원 나들목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될 것처럼 이야기했으나 실제로는 약 4㎞ 이상 들어간 곳이다. 이 손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한밤중에 외진 곳에 버려진 나에게 미안해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냉정한 표정으로 돌아서 집안으로 사라졌다. 여기서도 대책이 없었다. 별내 택지개발지구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고 일부 상가가 영업을 개시하긴 했으나 주택이 다 들어차고 시가지가 제대로 형성되려면 앞으로도 몇 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동네에서도 운이 좋으면 콜을 받아 탈출할 수는 있으나 나의 경우처럼 엉뚱한 곳에 떨어지기라도 할라치면 뾰족한 수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배차받아야 한다. 이날 나는 어느 방향으로 깔까 망설이다가 한 시간 반쯤 걸려 퇴계원까지 걸어 나왔다.
▲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붕어찜으로 유명한 동네다. 둔촌동에서 목적지가 퇴촌으로 된 것을 25ⓚ 금액으로 캐치하였다. 도착해보니 퇴촌에서도 한참 들어간 곳이다. 손은 목적지를 실제 지명으로 얘기하면 아무도 안 들어가는 것을 알고 상습적으로 퇴촌이라고 속여 유인하는 것이다. 이 악질 손은 나 같이 멋모르고 들어온 기사를 퇴촌까지 데려다 주는 것을 영업으로 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면서 목적지에 다다를 때가 되자 전화로 그를 부른다. 도착하여 주차하고 나자 손은 탈출 비용 4ⓚ는 자신이 대주겠다면서 선심 쓰듯이 천 원짜리 네 장을 얹어준다. 차에서 내리니 손이 부른 차가 뒤따라와 대기하고 있었다. 그것을 타고 퇴촌 사거리까지 나오니 대리기사 몇 명이 보인다. 그들과 함께 자가용 셔틀을 이용하여 길동까지 나왔다.
부평역에서 [김포한강신도시 장기지구]로 뜬 걸 보고 잡아 들어갔는데 늦은 시각에 도착하니 대부분 상가가 문을 닫아 시가지가 전체적으로 죽어 있었다. 피시방도 보이지 않고 마땅히 시간을 죽일만한 장소가 없어 난처하던 차에 운양동행 콜이 뜨기에 그 동네가 어딘지도 모른 채 아무려면 이곳보다 크게 못 하기야 하겠는가 하는 막연한 추측으로 캐치하였다. 요금은 10ⓚ였다. 술집에서 만난 손은 남녀 두 명이었다. 나는 운전석에 앉아 손을 향해 운양동이 어딘지 모르니 내비게이션을 켜든지 아니면 직접 설명해달라고 하니 여성은 대뜸 "아니! 도대체 대리기사라는 사람이 운양동이 어딘지도 모른단 말이에요? 그럼 내리세요."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게 무슨 소린가? 어이가 없어진 나는 "아니, 대리운전자라고 대한민국 모든 지역을 다 알아야 한단 말입니까? 이 지역에 안 살면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하며 문을 꽝 닫고는 차에서 내려버렸다. 속으로는 '그러잖아도 불안하던 차에 잘 됐다.' 싶은 생각에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제 어찌해야 하나?' 하고 궁리하고 있는데 남자가 안 되겠다 싶었던지 다시 고개를 내밀고 나를 달래기 시작한다. "에이~ 그런다고 또 내리십니까. 성질도 급하시구먼요. 미안하게 됐으니 운전을 부탁하십시다." 하고 사정한다. 하긴 나 같은 초보자가 아니면 그런 목적지를 누가 잡겠나? 내가 운전을 거부하면 자기네가 오도 가도 못할 처지가 될 것이란 엄연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이때 나는 좀 더 강하게 튕겨야 했다. 요금을 세 배로 주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든지 하면서 그들이 두 손을 비비고 간절히 사정할 때까지 버티어야 했다. 그럼에도 마음이 약한 나는 당시에 그런 계산을 재빠르게 하지 못하고 아무런 조건 없이 그들의 애원을 그냥 들어주고 말았다.
아니나 다를까? 목적지에 도착하고 보니 신축한 아파트 빌딩만 하늘로 솟은 채 주변은 쥐죽은 듯 고요하다. 하다못해 24시 편의점 같은 상가 하나 안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 그림자조차 구경할 수 없다. 아주 가끔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는 승용차나 택시의 높은 엔진 소리만이 정적을 깨뜨릴 뿐이다.
이날 따라 날씨도 예사롭지 않았다. 눈발이 몰아치는 가운데 바람과 추위를 견디고 불빛이 있는 곳을 향해 그 동네에서 벗어나는 수밖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장기지구 중심가까지 2.5㎞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택시요금은 4,200 원정도 나올 거 같은데 그나마 다니지도 않는다. 설령 택시를 탈 수 있었다 해도 대리 운행 대가로 받은 10ⓚ 에서 그 요금을 지급하기엔 억울한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리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암흑 속에서 눈을 맞으며 추위와 싸우며 빠져나오기는 결코 녹록지 않았다. 결국, 약 40여 분 사투를 벌인 끝에 장기사거리까지 닿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변엔 피시방 하나 없고 모든 상가가 문을 닫고 있었다. 딱 하나 열린 24시 편의점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기다렸다가 버스 첫차를 타고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이렇듯 곳곳에 대리운전자의 발목을 잡을 함정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그런 위험요소를 항상 염두에 두고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하다가는 돈을 벌기는커녕 몸고생에 마음고생만 하기 십상이다.
지독한 이기주의자
며칠 전에는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저녁 일곱 시쯤 의정부 낙양동행 콜을 잡았다. 십여 년 전까지 의정부에서 약 육칠 년 가량 거주한 적이 있어서 낙양동이란 동네가 시내에서 한참 벗어나 있어 대리운전자들이 들어가기 꺼리는 지역일 것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날은 이른 시각이어서 경험삼아 한 번 모험을 걸어보기로 하고 캐치한 것이다.
가는 동안 차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차주는 사업상 술자리를 자주 갖게 되어 한 달에 보름가량은 대리운전으로 귀가한다고 했다. "낙양동은 시내에서 너무 떨어진 곳이라 대리기사들이 들어가기 싫어할 거 같은데요?"라고 하자 차주는 "맞아요. 나도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버스가 끊어진 시간에 들어올 때는 택시라도 타고 나가라고 얼마간 더 드리거든요."하고 답한다. 이에 "네. 그러시군요. 손님 같은 분만 있으면 대리기사들이 힘이 덜 들지요." 하며 맞장구를 쳤다. 손은 필을 받아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 "글쎄 며칠 전엔 황당한 일을 당했어요. 그날도 대리운전자를 불러 집으로 들어가는데 저기 보이는 이마트 앞에 이르자 기사는 차를 세우더니 더는 못 가겠다면서 차에서 내리는 거예요.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대리요금도 안 주었어요."라고 한다.
▲ 민락2택지개발지구는 지금 한창 아파트가 건설 중이고 일부는 입주를 시작했다. 이곳의 콜을 잡을 때는 단단한 각오를 해야 한다. 민락천을 사이에 두고 위는 낙양동이고 아래는 민락동인데 두 개 지역을 전부 포함해 민락2택지개발지구라고 한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내가 보기에도 그건 대리운전자로서의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 자신이 갈 곳인지 못 갈 곳인지를 처음부터 판단하여 행동했어야 하는 것이지, 가다가 도중에 내려버리면 손님은 어쩌란 말인가?
차주는 열이 올라 목소리를 높인다. "아니, 차를 몰고 가다가 중간에 내리면 나보고 어찌하란 말인가요? 아무 소리 않고 끝까지 가면 나도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담은 얼마라도 택시비를 드리거든요. 근데 그 기사분은 그걸 참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버리니 참으로 황당하더라고요. 나보고 취중에 끌고 들어가라는 것인지. 아니면 도로에서 밤을 새우란 것인지, 도대체 어떡하라고 그랬는지 난감하더라고요. 아무리 자신이 나갈 일이 걱정되더라도 스스로 오더를 캐치하여 배차받았으면 나중이야 어떻게 되든 간에 그것은 둘째 문제이고 일단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내가 생각해도 그 기사는 욕먹을 만한 짓을 했다. 그는 처음부터 기사가 지녀야 할 자질이 없는 사람이지 싶어 한마디 거들었다. "ㅎㅎ 참으로 당혹스러우셨겠네요. 요금을 안 주신 건 잘하신 겁니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목적지가 다가오고 있었다. 아파트단지에 사는 차주는 대로에서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그곳에서부터 자신이 끌고 가겠다면서 내리라 하고는 '길을 건너면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알려주고 운전석에 올랐다. 그가 말한 대로 건널목을 건너니 마침 버스가 다가온다. 이른 시각이니 좀 더 머물러 콜이 뜨기를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 생각은 들었지만, 당시엔 무슨 마음이 그리 급했는지 그만 버스에 뛰어올라 의정부시내로 나오고 말았다.
▲ 콜의 목적지가 단순하게 [의정부시 민락동]이란 이름으로 떴을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존에 있던 아파트단지만을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요즘은 새로 건설 중인 민락2택지개발예정지구에 입주한 주민이 콜을 부르는 경우가 많아졌고, 아파트단지에서도 한참 떨어진 시골집으로 가는 차량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락동행 콜을 잡았을 때는 출발하기 전에 손님에게 어느 곳으로 향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물어보고 오더 수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사전에 그런 절차가 생략된 채 운전대를 잡았다면 도착지가 어디가 되었든 불평 없이 끝까지 임무를 마치는 게 대리기사의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싶다.
글쓴이는 약 한 달 전쯤 대중교통이 끊어진 새벽 세 시쯤 멋모르고 신곡동에서 민락동행 콜을 잡았다가 크게 고생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출발하고 나서 여성 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의 목적지가 민락2택지개발지구란 것이다. 그 소리를 듣고 '아이고! 이젠 죽었구나.' 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는데 여손은 "그곳에 들어가면 어떻게 나오세요?" 하고 묻는다. "글쎄 말이에요. 저도 그게 걱정이네요. ㅎㅎ" 라고 하니 민락동이 시작되는 탑석역쯤에 이르렀을 때 여손은 그곳에서부터는 단속이 없을 테니 자신이 직접 끌고 가겠다고 한다. "괜찮으시겠어요?" 하고 물으니 "나는 술도 별로 안 먹어 취하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이 걱정되니까 대리를 부른 거예요. 걱정하지 마시고 여기서 나가세요." 라고 하기에 운전대를 넘겨주고 돌아선 적이 있다. 당시는 죽다가 살아난 심정이었다. 그때 그 여손의 아름다운 모습은 내 기억창고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거 같다.
대리운전은 이처럼 전국 구석구석 다니면서 온갖 사람들을 만나고 산전수전 두루 겪으며 몸소 체험으로 생존의 기법을 키우는 과정이지 싶다. 날마다 새로운 동네로 여행을 다니면서 돈까지 버는 일이니 그 맛도 나쁘지 않고, 그 경험은 앞으로 평생 살아가는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려니 하고 여기면 그나마 약간의 위안이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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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님의 고생과 경험담이 저를비롯 많은분들께 도움이되고 좋은 말씀
긍정의 마인드 잘 배우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빋으시고 안운하세요.^ ^
저는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 같습니다.
님께서도 새해엔 좋은 일이 더욱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좋은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일하시면서 많은 자료도 모아서 공개해 주시고 에피소드까지 깔끔하게 정리하여 올려주신 것을 보고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하며, 저 자신을 한번쯤 다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 훈훈하게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서 좋은콜 많이 타시길 기원합니다
뉴겐 님도 더욱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장문의 글 수고 하셨습니다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의미있는 내용
거듭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되겠습니다
쓰다가 보니 쓸데 없이 길어졌습니다. ㅎ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운'은 '안전운전'의 약자인가 보네요. ^^
감사합니다.
모르는 지역을 처음 가볼땐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할것 입니다.. 그래야 다음 콜잡을시 아 진짜 이런가격은 못들어오겠구나 판단이서죠.. 그러면서 나름의 바운드가 형성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초보시절 내가 모르고 콜잡고 들어가 고생하는걸 남탓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 내가 초보이기 때문에 겪는 하나의 통과의례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렇지요.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이 움직이기 좋아하는 동선이 정해지기 마련이지요.
이제는 웬만해서는 모르는 지역은 안 갑니다. ㅎ
대부분 오지 같은데 잘못 들어가는 기사는 초보기사죠 거리도 짧은데 가격이 좋으니 에이들어가면 셔틀이나 뭐가 있겠지 하고 가는거죠.. 그러나 좀. 해본기사님들은 자신만의 바운드가 있고 모르는 지역은 잘 안들어가죠..
본인이 선택했음 할말 없음 다른곳은 모르고 매화동은 나오지 말고 거기서 기다려야함. 깜깜한 동네같이 보이나 새벽까지 콜이 있는 지역임.
장문의글 잘 읽었습니다 그나마 매화동은 셔틀라인이니 오지랄것도 없지만 첨에 도착하면 좀 썰렁해보이긴하죠
산 정상에 있었던 모텔이 생각나네요.(착지가 모텔이어서 번화가인줄 알았죠). 긍정적인 마인드 굿입니다
좋은정보의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항상 건승하시고 건강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오지탐험가 같으십니다 ^^
도움되는 글 감사합니다
오지란 오지는다 올려놓으셨네요 ㅋㅋ
햐~감동...감사합니다~님 덕분에 경험치 엄청 상승했읍니다...^^
안녕하세요,,,의정부기사입니다,,,,장문의글잘읽었읍니다,,,님의생각에 전적으로동의합니다,,,다만 민락동부분은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읍니다,,,그곳은 민락동이아니라 낙양동으로 올려야 옳은표현입니다,,,민락제2지구도 맞는표현이구요,,,민락동으로 올리면 기사님들은 오해할수박에 없습니다,,,그렇다고 손한테 전화하고서 2지구라 뺀다는것도 좀그렇구요,,,이문제는 상황실잘못입니다..!!!!....참고로 저번글에 태클건점 사과드립니다,,,새해복많이받으세요,,,
처음듣는 ~오지도 많군여... 막탕 아니면 겁나서 망설여 지죠... 그런 과정을 겪어야만 진정한 직업인으로서 태어나는것 같네요
조은 정보감사!!!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정보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용인시 오지 경험담 너무 리얼합니다
좋은 경험담 ᆢ수고하셨네요
대리계의 자산이란 오지 경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래에 마주치게될 의도하지 않은 오지경험...지금과 같이 공유하기를 바래봅니다~..건강과 행운이 함께하는 한해가 되시옵소서~
추천 한방....
감사합니다.
매화동 빼고는 오지가 맞고 고생하셨네요
저는 어는순간부터 모르는곳은 안가게 되더군요
그래서 수입이 적은지도 모르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도 차분하게 잘 쓰네요!!
시흥 무지내동 오지 추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초보시절지금도 초보지만요^^) 작년삼월 팔탄에서 새벽2시에.. 아~ 막막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가슴이 찡한 마음으로 글읽었습니다. 경험치 많이 올랐고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어려운데마니다니셨네용
맛갈난 오지탐험기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원삼이나 고삼은안가보셨나보네여.
한마디로 "죽음" 그자쳅니다.
ㅎㅎ 이정도믄 ㅎㅎ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대리 시작을 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으신분이 오지를 많이 다니셨네요...
참 열씨미 잘 쓰셧네요 >> 저도 몇년전 추운날 멋모르고 용인시 처인동 들어갔다가 막차타고 탈출했읍니다 ! 지나가는 여자 납치해서 근처 아무데나 파묻어도 발견못할 동네더군요 @@
멋지십니다. 근데 시내 아는곳 유명한곳만 다니는게 돈 더 될텐데..가격다운이 많이되서 굳이 전국구 안다녀도 비슷합니다.
멋지시네요. 초보분들을 위한 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