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소액 대출 전용카드인 드림론패스사업 실패 1년 만에 소액 대출사업에 재시동을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 프로그램인 프라임클럽을 본격 육성하겠다"면서 "올해회원수27만명, 취급액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는 한때 2조원대에 달했던 드림론패스 취급액의 25%에 달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국내할부금융업계가 소액 대출사업을 대부분 접은 상황에서는 상당히 공격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드림론패스가 개인신용도 및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프라임클럽의 경우 기존 자동차할부거래를 해 온 우량 고객 가운데 상위 10%를 대상으로 하는 데다, 1대1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는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임클럽이란 회원에게 별도의 회원카드를 지급,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처럼 은행 지하철 편의점등의 현금자동인출기(CD)및 인터넷 ARS 등에서 쉽게 대출이 가능한 회원제 대출 서비스다.
대출 한도는 400만~1200만원, 금리는 연 11.9~18.9%이며, 업계최초로 기본 대출 한도 외에 서비스한도(200만원ㆍ익월 상환)를 별도로 부여해 급하게 대출이 필요한 경우 쉽게 이용할수 있게 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월 한 달간 이 제도를 시행한 결과, 회원수 5000명, 대출 취급액 10억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올렸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이번 프라임클럽이 할부금융사의 소액 대출 비즈니스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대출금리의 최대 배에 달하는 이자 부담을 져야 하는 고객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하는지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