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당일 강릉 경포해변에 가려다 길이 너무 막혀 차를 돌려 서산 마애삼존불옆 깊은산골
아내의 고향에 갔다. 우리부부를 지극히 사랑해주시던 장인은 안계시지만
아직 그곳에 작은 아버지가 살고 계시기에 덕산에서 복숭아 한상자를 사서 찾아갔다.
작은 아버지는 우리부부를 반겨주시며 돌아올때 직접 농사지은 쌀한말과
과일 채소 등을 바리바리 챙겨주셨다
아내의 고향마을을 돌아서 나오는데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너무 좋아
끝날때까지 아무말없이 한참을 들었다
연휴 마지막날에는 영월에 가서 장릉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곳은 내가 영월에 살때
직원들과 자주 갔던곳이다. 장릉보리밥집의 유래는 오래전 어느날 장릉옆 민가에 허기진 나그네가
밥한그릇만 달라고 찾아왔었다고 한다. 집주인은 꽁보리밥과 산나물밖에 없다고 하니 그거라도 달라고
하여줬는데 나그네가 보리밥에 나물과 고추장을 넣고 맛있게 비벼먹는걸 보고 보리밥식당을 열었고
3대를 이어서식당을 하게 되었다 한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그동안 자주갔었던 고씨굴이 아닌 동강 어라연으로 차를 몰았다
어라연은 동강상류 강가운데 바위섬이 있는 곳을 말하는데 물고기비늘이 햇볕에 빛나는 연못(漁羅淵) 을 뜻하는데
지금은 래프팅의 성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거운분교앞에 차를대고 동강이 보이는 언덕까지 우산을 쓰고 걸어올라갔는데 찾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길가에는 잘익은 밤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 몇개 줏어 담고 어라연을 나와 영월방송국옆 카페에서
커피한잔 사서 유튜브로 어제 들었던 노래를 차안에 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몸이 약하고 정적인 사람이라 결혼전에는 여행을 거의 안다녔는데
나를 만나 영월로 시집온후 어린딸과 셋이서 강원도와 인근 충북 그리고 경북까지
이곳저곳 참 많이도 다녔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당신이 얼마나 내게 소중한 사람인지
세월이 흐르고 보니 이제 알 것 같아요
당신이 얼마나 내게 필요한 사람인지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이제 알 것 같아요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당신은 나의 영원한 사랑
사랑해요 사랑해요
날 믿고 따라준 사람
고마워요 행복합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나요
-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에서 -
10여년전 백운산 등산을 마치고 갔었던 어라연 래프팅
첫댓글 https://youtu.be/oQW9lY1ZAJA?si=JI2UxI-9brQpvX4A
임영웅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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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석여행 하셨습니다
영월 동강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곡
동강은 흐르는데
들어 보시면 시 라서
너무 좋습니다
보리밥. 비빔밥
먹고 싶어 침이 고이네요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다는건
축복입니다
넵 감사합니다
가곡 동강은 흐르는데 찾아서 들어봅니다
가사도 곡도 참 좋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던 시간이 영월에서 산 10년인것 같습니다
늘 제곁에 있기에 당연한줄 알았는데 정말 소중한 사람입니다
곳곳이 추억이 서린곳
영월 정선 태백 많이도
다녔는데
옆에서 웃고 애기하고 같이 먹어주고 ᆢ
참좋은 인연입니다
짦은 인연이였지만 울집도
참좋은인연였답니다
행복 하세요 고마운 사랑이랑 ᆢ
넵 감사합니다
예전에 태백에 사셨다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저희회사 관할이 영월 평창 정선이었고
태백은 이웃이라 가끔 갔었습니다
지금은 탄광도 다없어지고 많이 깨끗해진것 같습니다
영월 장릉 옆 보리밥집.
혼자서도. 그사람과도.아버지와도 다녔던 곳인데.....
동강도.....
다시 다녀와봐야 하것 같네요.
아버지 계시는 동안에.....
반갑습니다
아버님과 영월입구 선돌과 장릉 보리밥집도 가셨었군요
장릉보리밥집 지금은 전국적 명소가 되어 많이 찾아오시는것 같습니다
올가을에 장릉보리밥집에서 점심드시고 바로옆 보덕사에 가서 약수한컵마시고
청령포와 어라연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옛생각이 납니다^^
잘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영월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군요
저는 신입사원때 영월로 첫발령나서 10년을 살다가
지금은 충남에서 삽니다
아내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부부간의 찐 사랑이 보입니다.
박시인님 감사합니다
박시인님이야말로 아내분과
알콩달콩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사시는것 같습니다
명절 연휴를 추억 가득한 그리운 곳들을 오붓하게 다녀오셨군요.
저는 교통체증이 염려되어 나설 엄두를 못내는데 즐거이 잘 다녀오신듯 합니다.^^
저역시 옆에 같이하는 사람을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연휴내내 둘이서 여기저기 참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서울에선 빠져나오기가 힘드시지만 저는 충남이라 여기저기
교통체증을 피해 돌아다닐수 있었습니다
저도 평생을 함께 하는 아내야 말로 제일 고맙고 잘해줘야 할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단백한.나물밥
먹어본지도 오래됬네요
반갑습니다
고국에 오셨으니 영월 장릉보리밥집과
정선 여량의 옥산장 곤드레밥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아내분이 좋은 낭군님 만나서
더 건강해진듯 싶습니다
두분이 천생연분 인듯~
고씨동굴, 어라연 전에 다녔던 곳이라
익숙한 이름에 반갑네요
아내와 남편은..
친구이자 연인이자 같은곳을
바라보는 동반자입니다
오랫도록 행복하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칼라플님 반갑습니다
두분이야 말로 늘 함께 릿지산행하고
알콩달콩 사시는 천생연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영월에서 신혼을 보냈기에
늘 그곳에 가고 싶어합니다
평생을 함께 사는 부부는 정말 기막힌 인연이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 할 사람이라 봅니다
칼라플님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입니다
학교에서 친해진 오빠야께서 늘 학생들과 점심을 먹는
제가 오빠도 와서 한 술 뜨라 했더니 이젠 한 학기 내내 저희들과
밥을 먹습니다 그 부인께서 저에게 영감 챙겨줘서 고맙다고
추석 전에 주웠다는 밤을 한 되나 보냈어요 삶았더니 얼마나 알이 굵고
실하던지 저는 몇 개 안 먹고 정성스럽게 껍질 벗겨서 딸내미 먹으라
보냈더니 딸이 엄마는 이 거 벗기기 얼마나 힘든데 늘 삶은 밤 벗겨 준다고
고마워 합니다 사는 게 그렇지요 서로 서로 피붙이 챙기고 고마뭐 하고
그러면서 살다 가는 거지요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만학도 남자분께서 홀로 점심드시다가
작가님이 챙기셔서 모두 함께 먹는다는 말씀이네요
그부인께서 보내준 밤이 토실토실 참 맛있었을것 같습니다
저희도 18일 영월 어라연에서 토실토실한 밤을 줏어와
집뒷산에서 줏은 밤에 보태서 삶아먹으려고 합니다
가슴따뜻해지는 말씀 감사드리며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주위에서 보기쉽지않은 부부모습입니다.
아니 그산님처럼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많은 부부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서로의 고마움을 더 느끼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고마워 하시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잔잔한 감동입니다.
커쇼님 감사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부부가 비슷할겁니다
저는 여행을 좋아해 늘 아내와 같이 다니고 있지요
결국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은 부부라고 봅니다
비오는 토요일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네 부부의 일상 잘 보았습니다.
네 자연이다님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그산 님, 참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입니다.
함께 여행하고 즐겁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제 남편은 색소폰과 탁구를 즐기는데
전 언제부턴가 밖에 나가는 게 싫어지네요.
올 가을에는 남편과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아름다운 동강의 사진도
잘 감상했습니다.
이베리아님 반갑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홀로 여행하기 좋아했습니다
결혼하고나서부터는 늘 함께 차로 돌아다녔지요
남편께서 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시네요
저는 등산이나 여행 음악감상 등을 제외하곤
별다른 취미가 없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비로소 가을이 시작될겁니다
두분이서 함께 가까운 고궁이나 사찰부터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