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붓다데이, 수행 등 다양한 표정의 캐릭터 눈길 “소통으로 위로 얻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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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챙겨’ ‘수행중’ ‘붓다데이’ 등 불교 캐릭터를 전면으로 표방하는 지찬 스님의 ‘힘내어라’ 이모티콘이 SNS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님은 간단한 문구를 넣어 부처님의 말씀을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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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가사를 입은 동자승이 붓을 들고 마음 ‘심(心)’자를 쓰고 있으면 그 진지함과 귀여움이 범벅이 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또 어느새 도끼눈을 한 동자승이 분한 표정을 지으면 주변으로 ‘인(忍)’자가 발산되면서 화난 상태가 우스꽝스럽게 표현된다.
바로 만화가 지찬 스님이 출시한 어라 이모티콘의 캐릭터들이다.
‘마음 챙겨’ ‘수행중’ ‘붓다데이’ 등 불교 캐릭터를 전면으로 표방하는 ‘힘내어라’ 이모티콘이 SNS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찬 스님은 “타 종교에서는 몇 년 전부터, 메신저 상에 그들만의 캐릭터를 알리기 시작했는데, 불교는 아직 시작도 못한 것이 아쉬웠다. 준비는 오랫동안 했는데,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몰랐다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카카오 톡’ 메신저에서 5월 23일부터 불교 캐릭터를 출시하게 되었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캐릭터 어라는 각 불교권 스님들의 가사 형식을 참고해 최대한 간단한 복장의 동자승을 설정하고, 웃는 모습, 인상 쓰거나, 게슴츠레한 표정 등 다양한 표정의 캐릭터를 개발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스님은 “이번 이모티콘은 귀엽기만한 얼굴이 아니라, 재미를 더하기 위해 표정을 다양화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법명보다 자신의 메인 캐릭터 ‘어라’로 더 유명한 지찬 스님은 이모티콘 출시로 대중들이 부처님 말씀을 즐겁게 배웠으면 한다고 취지를 전한다.
“대중들이 동자나 스님 캐릭터를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도록, 그림에 간단한 단어나 문구를 넣었습니다. 사실 카카오톡 측에서는 글자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고민 끝에 캐릭터의 동작에 글을 삽입했죠. 이는 서로에게 위로·위안을 주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즐겁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불교를 표방하는 이모티콘 ‘힘내어라’는 서로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통의 기능 중 하나인 메신저는 문자는 물론 이모티콘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표현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죠. 가르침도 넘치면 다들 부담스러워하니 가능하면 즐겁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캐릭터를 연구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소통을 통해 좀더 행복해지고 즐거운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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