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사는 진영이가
아주 딱한 사정이 생겼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아라가 열이 많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독감이래요
어쩜 좋아요?
아빠 병원진료는 어떻게 하지요?"
큰수술한 지 아빠가 병원(서울 아산병원)진료가 있는 날이면
서울역에서 병원으로 모시고 진료까지....
그렇게 할려면 아라가 유치원엘 가야하는데
아라 독감에 걸려 유치원을 못가게 되었으니
이런 난감한 일이....
궁하면 열린다고
불행중 다행으로
아라 할머니가 서울로 갈 수 밖에요
"진영아~
엄마가 서울로 갈께
아라 데리고 서울역으로 오렴"
급하게 표를 구하느라
아라 할아버지와 할머니
서울행 기차를 다른 호수에서
따로 가게 되었지 뭐예요
아라와 할머니의 만남은
정말 꿈만 같습니다
독감따위는 할머니곁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수시로 열을 재어보니 39도
살짝 걱정이 되는 할머니 마음을 아는지
아라는 너무도 환하게
아라와 할머니의 재밌는 놀이가
아라의 독감에는 최고의 양약입니다
동화책을 읽다가
춤을 추다가
노래를 하다가
공던지기를 하다가
....
....
밥먹고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아라와 할머니는 왠종일 하하호호랍니다
그러다 해가 저물어
할머니가 김해로 가야할 시간
병원에서 돌아온 진영이를 보자
아라가 참았던 울음보를 터트립니다
"할머니~
안가면 안돼요?
할머니랑 함께 있고 싶어요"
엄마~
할머니 내일 가라고 해"
꾸역꾸역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할머니 마음은 더합니다
사랑스러운 아라와 억지로 헤어져야하는
그래서
아라를 꼭 껴안고
"아라야~우리 몇밤만 자면 만날꺼잖아
할머니도 아라랑 헤어지는게 너무 슬퍼
그치만 꾹꾹 참는거야"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며
할머니는 고속버스 밤차를 타고
김해를 향합니다
차창으로 스치는 거리의 불빛사이로
아라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카페 게시글
茶독락 ⚊ 독락차도
아라 보고 왔어요
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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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31 12:3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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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을 먹고 자라는 아라
사랑을 주면서도 늘 안타까워하시는
할머니
사랑은 끝이없나봅니다
김해에도 봄꽃이 제법 폈죠?ㅎ
창덕궁 만첩홍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