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통털어서 가장설레이고 해피한
생각이 들때는 여행가방 짐 쌀때가 아닌가
싶다.
여행사에서 보내준 안내서를 보니 정장한벌
준비하라는 문구가 있어 이게 무슨 일인가
쳇봇 카톡으로 물어보니 여행기간중 두번
정도 전체가 정장을 입고 만찬 하는 날
일명 정찬이라고 한단다.
일단 무시하고 캐주얼 세벌 세면도구, 기저귀,
소주를 많이 준비했다.
유럽식당들이 한국소주 한병에 1만원~15,000원
받기에 잔머리를 굴렸다.
매일 작은 배낭에 기저귀 한장(유사시 대비)과
생수병에 소주한병 담아 경비도 절약하고
몇년전 북유럽 여행시 일산에 산다는 어떤분
한테 배운 기법이다.
신사 체면에 더티한 행동이지만 80이 가까워지니
체면보다는 실속이 더 우선으로 세월 나쁜넘이
나를 그렇게 길들이고 있다.
출발 3일전 가이드 전화를 받아보니
선생님 화장실 편의를 위해 두째 줄 통로에
지정석을 동생이 주문하였는데 (추가요금
18만원) 사모님과 떨어져 앉을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국내선도 그런제도 있는지 콰타르 항공사는
추가요금을 내고 저정좌석을 구입할수 있다니
돈이면 뮈든지 할수있다는 황금만능시대 죤것은
아닌거 같은데 동생 과잉 친절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고맙다고 했다.
드뎌 3월초 새벽1시 콰타르 뱅기에 탑승
내좌석을 찾아가니 화장실 바로앞 두째줄
통로가 옆좌석은 디바같은 예쁜 여자가
앉아 있고 내 마눌은 저 뒷쪽 20미터 이상
떨어져 남남북녀 신세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내한테 미안하다고 했더니 자기옆사람도
언니처럼 친절하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걱정마라고 한다.
앉자마자 옆사람을 처다보니 화들짝 놀라
가슴골이 다보이는 브라우스에 스카프로
살짝 가린 앞태 쳐다보기가 미안했지만 가자미
눈으로 살짝살짝 자꾸 고개가 돌아가
내자신이 환심스럽기도 이나이에 아직도
황혼 사춘기가 남아 있을까?
잠시후 식사가 써빙 중동 여자승무원인듯
영어로 주문을 받는데 알듯 말듯 어려워
파던 미(다시 한번 말좀) 두번을 들어도
버벅 거리니 옆에 있는 녀자(50대인듯)가
닭고기와 썰레드 소고기와 밥 둘 중
어느것을 대신 통역 해줘 소고기에 밥을
먹는데 옆 여자한테 기가 팍 죽어 밥맛이
돌 씹은듯 밥은 먹는둥 마는둥 와인만
3잔 마시고 아달딸 기분에 잠들었는지
눈떠보니 곧 콰타르 공항에 도착한다는
안내 멘트가 흘러 나온다.
옆 여자한테 어디가냐고 물었더니 콰타르에서
사업 한다는데 서울에 자주 왕래 한다고 한다.
전화번호라도 자겁을 해볼까 하다가 내 포지션과
넘 차이가 난 것 같아 그냥 아듀하고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콰타르에 도착 환승을 위해
공항 대기실로 집결하였다.
*** 쿠르즈 배는 스패인 바르세로나 항구에서
승선하여 쿠르즈 여행이 시작된다.
이어지는 야그는 담 편에~~~
위 사진은 스패인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가
착공한 성당 140년째 공사중 2026년 완공 예정
일명 가우디 성당 이라고 한다.
첫댓글
글이 재미있고 리얼하여
미소를 머금게 하네요
그전에
삶방에 낭주 선배님이 계셨는데
글의 흐름이 비슷합니다
어느 날
홀연히 떠나시어...
성모동산 코스모스 숲에서
한잔 함께 마시던 추억도 있고
오해라면
추억의 그날이 아쉬워
그냥 내뱉은 말이니
이해 바랍니다
가을비도
하염없이 내리고
그렇군요.
첫댓글에 감사드립니다.
2번째
이야기가
시작 됐네요 ~
있는 그대로
솔직 담백 하게
쓰심이
3편
기대 합니다 ~~^^
덕분에 잘 놀고 있습니다 ㅎ
생수병에 소주?
생수병에 소주는 해외식당에서 식사하실때 좋습니당
해외여행시 술은 1리터만 가지고 가게 되 있으나
팩소주는 얼마던지 가지고 갈수 있습니당
참조 하세용
충성 우하하하하하
그런가요.
감사합니당.
몸이 조금 불편하셔도 여행 잘 다녀 오셨네요.
이것저것 걱정하면 여행 못 다니지요.
글도 재미있고 잘 쓰시니
여행기 계속 올려 주세요~~~^^
후덕한 덕담에 감사드립니다.
멋있습니다 가우디 성당
성당 다니시지요..
크루즈 여행
세심하게 써 주셔서
읽는 내내 재미 있습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여행하시고
거기서 승선 하시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그만 쓰려고 했는데
스위트리님 추임새 때문에
쪼금더 써 보지요. ㅎ
가우디 성당 두번을
가봐도 새롭더군요
뵙지는 못했지만 삶방 또는 카페행사때 마다
멋진 빨간 윗도리 또는
빨간 목도리.레드리본 넥타이
그 분이신듯~
다음편 2의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