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마저 새꼬롬하고,..이럴땐 그저 기분전환시키는 쌍팔년도 유머가 최곱니다.
역시 작자미상이라 배짱좋게 각색합니다,...
미령인 그저 요즘같으면 한다,....
드뎌 대발이와의 결혼날까지 잡았다,...
사실 말은 안했지만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가 몰겠다. 이제나 저제나 하고 프로포즈를 기다렸는데 두꺼비 파리 납짝
잡아먹은 모냥 뚱한 대발,...불과 이주전에 프로포즈를 받곤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되어 날이 풀리는 내년 춘삼월에
날까지 받아뒀다,...
오늘, 아침부터 날이 굳더만 오후들어 눈이내렸다,..아, 첫눈이다,...당근 대발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령씨,...눈이 옵니다,....음,하하하,..오늘,내 옆구리가 허전한데 어쩌실라우~?"
"어쩌긴요~ 전,...대발씨가 좋다면 언제나 대기중이에여~~~"
종로는 그야말로 축제의 날이다,...함박눈이 내리는 종로,...거리마다 캐럴송이 울려퍼진다,.
미령이가 커피숍으로 들어온다,...커피숍 한가운데 대형석유난로가 벌겋게 열을 뿜고있다,..마침 심형래의 캐럴이 흐르고
있다,..." 달릴까~ 마알까~ 띠리리리리~" 대발씨가 한구석에서 손을 번쩍 치켜든다,...미령이가 다가서자 말자 대발이가
벌떡 일어선다,...
"미령씨 빨리 갑시다,...미리 크레이머 대 크래이머 영화표 끊어놓았는데,..아~ 시간이 다 됐구만,..."
숨도 돌리기전 대발이가 미령이 손을 붙잡고 밖으로 나간다,..마침 주방에 있던 외출해쓰 언냐가 부리나케 달려온다.
대발이가 옆차를 서너잔 시켜마셨는지 탁자엔 빈 옆차잔이 서너컵이 있다,...외출해쓰 언냐가 붙잡기전에 부리나케
도망치듯 커피숍을 나서는 대발이와 미령이,...
미령이눈이 벌겋게 짓물렀다,...얼마나 울면서 영화를 봤는지,..
아이를 버리고 떠난 엄마,...막 성공가도를 달리던 아빤 느닷없이 아이를 도맡아 키우게 되고 좌충우돌 어찌어찌
생활에 적응이 되는찰나 떠나갔던 엄마가 돌아온다,..그러면서 아이를 돌려받자고 소송을 하게되고,...하잘것없는
실수로 아이를 빼앗기게된 아빠,...그러나 그녀는 아이를 포기한다,...제시카랭이 마지막 눈이 벌개져서 한말이
미령이맘을 뒤흔든다,,..."아침에 일어나서 아빠를 찾으면 어케하지요,...? "
생각보다 영화가 늦게 끝나서 늦은저녁을 먹었다,...대발씬 짬뽕, 미령인 짜장,...글구 탕슉을 곁들여서 맥주로 반주를
했다,...시간이 제법 흘렀는데 아직도 눈이내린다,...아,..이런날 집에 들어가야하나? 이젠 날까지 잡았는데,...
그러나,..미령인 마음을 다잡는다,...' 안돼,...대발씨에게 최대의 선물을 해줘야지,...' 기특한 미령이,....
아쉬운 시간은 여지없이 지나가버리고 대발이와 미령인 버스정류장앞에 있었다, 정류소엔 그들 말고도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럿있었다,...드뎌 막차가 도착하고 미령이가 버스에 올라서려는찰나 대발이가 같이 버스에 오른다,...
"어머~대발씨 어쩌시려고,...신월동에서 대발씨집에 가는 버스는 벌써 없을텐데,..."
"미령씨,...우째 그냥 혼자서 보내겠습니까,...집에까지 바래다 줘야지요,..."
별것도 아닌것에 감격하는 미령이,...
예전에 국비아제는 부산까정 바래다 줬다는 소문이 있더만,...ㅋ
그러나 저러나 미령인 아까부터 속이 안좋았다,...짜장하고 탕슉을 먹는데 억지로 권하는 맥주 한 잔을 마신것이
영 잘못된듯하다,...아랫배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까스,....사실 대발씨만 아니었어도 버스정류장 한구석에서 벌써
시원하게 까스를 방출했을건데 찰싹 달라붙는 대발씨땜에 그마저도 시원하게 해결을 못보았다...
그러나 그것이 참는다고 어데 참아지는일인가,...아니, 오히려 승압작용때문인가 까스가 이미 삘삘 빠져나올 상태이다.
그런데 눈치없는 대발이가 굳이 바래다 준다면서 따라탄다,..우와~ 미령인 이제 한계에 도달한거 같다,...
버스는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딱 한자리만 비어있다,...
대발씨가 자꾸 자리를 권하지만 미령인 자리에 앉을수 없다. 앉는순간 아랫배에 압력이 가해지면 도저히 통재가 안된
가스가 방출이 될것이다,...대발씨와 미령이가 빈자리를 앞에두고 서가는 묘한 상황이다,...
그나저나 이젠 한계에 도달한 미령이,....
순간,...차내에 흐르는 음악이 마침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이 흐르고 있었다,...버스기사가 상당한 음악애호가인가 보다,...
아시는분은 다 아시리라 믿는다,...운명 교향곡의 하이라이트부분,...쨔 자자쟌~~~ 그부분 중에서도 쟌~~하느부분,...
이부분이 기회다,...관현악기및 타악기 그중에서도 큰북을 두들기는 소리에 모든 소리를 압도하는 부분,...
미령인 이기회를 기다렸다,...쨔자자 쟈안~~~이순간만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미령인 쟈안~하는 소리에 자신의 가스 배출하는 소리를 파뭍을 계획이다,...말하자면 완전범죄,....ㅋ
드디어 그부분이 다가왔다,...수십번 그음악을 들어왔으므로 그 순간은 누구보다 잘안다고 자부하는 미령이,...
쨔자자~~~ 이순간 미령이의 자세를 보자,...
우선 까스을 신속하게 방출하기 최적의 자세를 잡았다,..두손은 빈자리의 앞자리와 뒷자리의 손잡이를 잡았다.
자연스래 약간 숙여진자세,..양발은 어깨넓이,...오~완벽한 기마자세다,...애마부인의 자세,....
쨔자자의 마지막 자~의 순간에 그간 간신히 조여온 괄약근의 힘을푼다,..
그리고 아랫배에 팽창한 가스를 순식간에 빼내기위한 힘을 모은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미령이가 기다리는 쟌~~~하는 순간은 마치 찰나와같다,...이순간에 못맞추면 대발씨앞에서
그야말고 대쪽을 깔아야한다,...
드뎌,.. 기다리던 순간,....
쨔~~~아아아안~~~ 그순간 절묘하게도 박자를 맞추듯 가죽피리가 운다,..
뿌~~~아아아앙~~~
오매,....스커트가 풀썩이는것같다,...그나저나 타이밍이 절묘했다,...아,..이제 살것만 같다,...
그런데,...갑자기 버스안에 사람들이 웃고있다,...한 아저씨는 아조 까무러친다,....그런데 무슨조환지 웃는 소리는
안들린다,...대발씨를 쳐다본 미령이,...버스안에서 유일하게 대발씨만 안웃고 있다...아니, 얼굴이 잘익은 홍씨마냥
붉게 물들어있다,....
대발씨가 양손을 내귀에 가져온다,...그리고 내귀에서 뭔가를 빼낸다,..빼내는 순간,..
베토밴의 운명교향곡은 사라지고 버스안에 가득찬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미령인 워크맨을 듣고 있었던 것이었다,....
잠시후 대발인 그추운 인공폭포 앞에서 잡히지도 않는 택시를 잡는다고 난리다,...
"태~~씨이이이~다~~~브~~~" 입이얼어서리 말도 안나오는 대발이,....
첫댓글 ㅋㅋㅋ 착각은 자유다더니만...........긴장해서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인줄도 몰랐군요~ㅎ 항상 웃음 주셔서 감사해여~
스트라이크죠,...그쵸,...ㅋ
참 꽃남님때문에 한참 웃어봅니다.ㅎㅎㅎㅎ
새꼬롬한 날씨에 그저 그만이지요? ㅎㅎㅎㅎ
역시! 당신은 증말 쵝오여~~ 멋쪄부러 ! 흠흠 !! =3=3=3
근대~ 더럽구로 "방구"를 소재로 하믄 어떡혀? 엉 ?
국비아제,...사람몸속에서 나오는것 어느하나 더러븐게 없다는
허준선생의 스승 유익태 선상님의 말씀,...좀 새기라고요~~~ㅋ
이어폰 끼고서,눈을 지긋이 감고,노랠 중얼거리는 사람은 봤슴 ㅎㅎㅎ
워크맨,...월악산에 등반하다가 한 아가씨의 워크맨을 첨 들었습니다....
당시엔, 별세계더만요,..ㅎㅎㅎㅎ
그 순간을 생각하니 정말 대략난감이었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웃고갑니다 즐건날 되세요 ^^*
웃자고 한예기니께네 그냥 속없이 웃고 갑시다으~~~(웅아범님 버젼,..)
방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욱겨요..ㅋ,감사 합니다.^^
그렇지요,...가장 기본적인것에 웃음이 있습니다요,..ㅎㅎㅎ
그런착각을 할수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혼자 워커맨을 듣다니... ㅎㅎ
아무튼 70년대 영화를 한편 보는것 같습니다.
아미주님,...그때 참 낭만이 있었지요,..? 커피숍에 하루 왼종일 죽때리며 성냥깨빈탑을 쌓아도
뭐랄사람도 없는,...ㅎㅎㅎ
대발인 창피하다고 미령씨를 혼자두고 내리진 않았겟죠??ㅋㅋㅋ
에이~~~ 대발인 미령이에게 끌려서 버스에서 내려왔다니께요,...ㅎㅎㅎㅎ
ㅎㅎㅎ 대발이가 더 무안하고 난감했겠네요 ㅎㅎㅎ
당사자가 제일 무안했지요,..ㅋ 그담은 이글을 읽으시는 파림님,....ㅎ
참 리얼하게도 잘쓰셨습니다..쿄쿄쿄~~~~~~
제가 한 리얼 합니다요,...쿄쿄쿄~~~~~~~~
그런데 요즘은 웃을일이없답니다.
저두요,..보자면 울화통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