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기아가 마침내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기아는 16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한 야구천재 이종범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8-2, 6점차의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시즌 71승째를 기록한 기아는 두산에 패한 삼성을 밀어내고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또한, 기아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현대와의 승차도 2경기로 줄여 내심 선두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존슨과 이병석이 선발 대결한 이날 경기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LG였다. 초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LG는 알칸트라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내 2-0의 리드를 잡았다.
그렇지만, 기아는 4회말 박재홍의 2루타와 이재주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5회와 6회에도 김종국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추가, 5-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선발 존슨의 호투 속에 3점을 리드한 기아는 8회말 이재주와 김상훈의 적시타 등으로 다시 3점을 더해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5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한 이종범은 신들린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다안타와 도루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종범은 4개의 안타와 1개의 도루를 추가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개와 5개로 늘렸다.
선발로 전환한 후 눈부신 역투를 거듭하고 있는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도 8이닝을 4안타 2실점 7K로 틀어 막아 7연승에 성공했다.
한화와의 4연전을 모두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 앉은 기아는 알칸트라가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팀 타선이 단 4안타에 그쳐 5연패의 늪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