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시작된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졌다,....
정말로 최여사가 주장하는대로 일찍 집에 들어왔다.
조간신문을 내가 가지고 들어왔으니 정말 일찍 들어온거다,...우유는 쪼매 늦게 들어오는 관계로다
귀가가 늦어질께베 포기하고 그냥 들어왔다,....
고요한 집안,...뚱이가 열정적으로다가 반겨준다,...
그래,...난,..아적도 반겨주는 견,이있따~ 고로 난 안 외롭따~
나는 왜,... 안방의 침대보담,... 거실의 쇼파가 안락하고,...
편한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쇼파에 디비져서 잘 잤다....
투명인간이 된느낌,...?
아침시간의 등교 준비, 출근 준비에 바쁜 우리집은,...
각본없는 드라마,... 연극무대,... 또는 시추에이션 드라마를 보는듯 하야,...
아무리 졸려도,... 비몽사몽간에,... 이런저런 참견도 해 가믄서,...
한자리 할라꼬 하는디,..두 모녀,...완전 생깐다,....우~쒸,...
하긴,...까치가 두어마리 틀은 머리꼴에다가 잘익은 홍씨모냥 벌건얼굴 게다가 입에선 단내가 폴폴나고,...
양말 한짝만 벗은 내몰골이 내가봐도 가관이다,...이쯤되면 난 관망자세로 모드를 얌전히 바꾼다,...
배우들이 다 퇴장 할때까지 얌전히 지켜본다,....
퇴장하는 배우들에겐,... 박수대신에 두주먹 불끈쥐고,.. "홧팅"...을 외쳐준다.
현관을 나서는 유니와 유니엄마는 나의 이 힘찬 주먹질에 오늘 하루 불끈한 힘을 얻을것이다,..암만,...
나는 자부하건데,... 분명히 훌륭한 관객, 최고의 관객이다.
유니가 먼저 빠져 나가고,... 곧이어서 최여사가 출근했는지 알았따,...그러나,...
안방 화장대에서,... 화장을 하는 최여사를 발견했다.
불현듯,... 어린시절에 해보고,... 지금껏 금지당한 놀이가 생각났다.
선채로 열쉬미 화장을 하는 최여사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서,...
대망의 아이스께끼를 단행했다!..... 아뵤~
오랫동안 잊어버린 카타르시스,...아,이놀이의 끝은 지독한 나르시 시즘이 동반된다,...
난, 과감하게 침대로 다이빙을 하면서 곧 이어질 후폭풍을 기다린다,...이 기쁨이라니,...ㅎ
그런데,... 기쁨도 잠시,.... 최여사가 황당해하며,.. 신경질을 냈다.
말이라도 했으믄 했는데,..거울속에 최여사,...하얗게 째려보고 있다,...
어릴때 이놀이 끝쯤에는 최여사가 이쯤에서 울어줘야 하는데,...
최여사,...아직도 싸늘하게 째려보고 있다,....
(니가 어제밤 믄일을 했는지,..낸 안다,...) 하는 모드다,...
우쒸~ 결단코,...낸 노래방 도우미 아짐,..근처도 안갔따~
최여사는,... 예전에 여자애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직도 째려보고 있다.
이 팽팽한 긴장감도,... 예전과 똑같은 기분,... 완존 재현이다.
더 완벽한 제현을 하자면 이쯤에서 최여산 분에 못이겨서 뽀다구나게 울어줘야 한다,...
그러나 최여사가 이상하다,....
화장대에서 돌아서는 순간,..표정이 완죤 뒤바껴 있다,..
두눈에 힘이풀리고 입이 헤벌레 벌어진꼴이 예사롭지 않은데 이룬,..침까정 질질 흘린다,...
헉스!!!! 초점풀린 눈이 내 특정부위를 핥듯이 바라본다.....
우위쒸,... 이게 아닌데,...???
나는 완젼히 생각과 다른 장면에 얼른 몸을 뒤집고 방어자세로 들어갔다,...
그런데,..
느닷없이,... 심각한 상황이 전개 되었다.
최여사가 내 위로 올라 탓고,... 나는 그밑에 깔린 것이다.
"이건 아닌데?,... 얘가 왜 아침부터 오바하냐?"....싶었지만,..
순간적으로 제압당한 나는,... 꼼작 달싹도 몬하고,....
아침부터,... 숫놈 사마귀처럼,... 허망하게 잡혀 먹혔다....
(잡혀먹힌 과정의 묘사는,... 별반 특징이 없었으므로,... 편의상 생략함)
새벽까지 마신 술 기운에다가,... 아침부터 힘을 뺀 상태,....
최악의 컨디션으로 인해,... 아랫도리가 후달거리고,....
오늘,... 아무래도,...꽃배달은 땡땡이를 쳐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여사는 아침부텀 홍홍거리며,... 콧노래까지 부르며 출근하고,...
집안에는 지치고 찌들어 퍼질러진,... 처참한 몰골의 나만 홀로 남았다.
오늘의 교훈,....
심각한 장난은 그만한 댓가를 치룬다,..
고로, 난 앞으로 우리대한민국의 일조달러 수출달성에 위해가 갈 심각한 아이스께끼 같은 장난은 안해야 겠다는
절대로 네버,..안해야 할것을 태극기 앞에 다짐함돠!!!!
아!!!! 오늘 작은 송년회를 하고 와서 두서없는 글을 올리는데,..
그동안 19금을 고수해온 저로서는 이글을 올려야 하는지 제삼제사 숙고하다,...
일딴은 올립니다,....제발 쪽지는 사절,....ㅋ
첫댓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꽃든남자님.
그럴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고, 시간입니다.
지나가버리면은.
과거는 흘러갔다. 라는 대중가요가.
나도 모르게 입안에서 흥얼거리게된답니다.
너무 행복해보여.
글을읽어보는 제자신도.
행복 하였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늘 그렇게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가시고.
건강하시기을요.
화룡님,...그럼요, 그렇게 행복하게 삽니다요,...ㅎㅎㅎㅎ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당했다면, 고소하세요.
변호사 비용이 없으면,법률구조공단에 찾아가서 억울함을 푸세요.
안방의 비사는 그냥 비사로 끝납니다요,...ㅎㅎㅎㅎ
모계사회에서 약한 남성들의 도전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죠..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나른한 하루 보내세요..
님으 평론이 정답인갑네요,...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뭘 알아요? ㅎㅎ 이제 사진 뺐네요? ㅎ
정경아님,...조신스럽게 웃어야지요,...ㅍ
잼있게 읽었는데 마지막엔 쪽지는사절 ..이게 뭔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쪽지 할일이 난 여태 없던데 ..........ㅋ ^^*
봉냄이님이 자꾸 태클거는 쪽지땜에,...이크 진짠줄 알라,...ㅋ
좌우당간 웃자고 한예기에 심각한 말은 삼가했으믄 해설랑은,...ㅎ
ㅎㅎㅎ 늦게 들어왔을 땐 안방보다 거실의 쇼파가 더 편안하죠 ㅎㅎㅎ
그렇죠,...저도 이젠 쇼파가 더 편한 나이가 됐슈~~~ㅋ
남자들은 왜 쇼파에서 자는걸 조아하는지 몰라~ㅎㅎ
얼짱님도 참,...그저,기를 안뺏기려는 남자들의 몸부림이랄까,...? ㅎ
유니 아빠!
그저 웃습니다.ㅎㅎㅎ
소화기님의 일상사맞죠,..? 그쵸,..? ㅎㅎㅎ
애먼 사람 잡구 그래요. ㅋㅋㅋ
다반사라고 해두죠. 풉!@.@
고주망태 자바 먹어봐야... 입맛만 배릴낀데..... ㅎㅎㅎ
꼬린 홍어도 그맛에 먹는데,...국비님은 그맛을 알라나 몰로~~~~ㅋ
ㅋㅋㅋㅋㅋㅋㅋ 왜그랬을까요??
술 안 깬 양반 입냄새만 맡아도 술에 취하든데~~~
샘물처럼님 처럼 조신하신 분께 쪼매 걸쩍지근 합니다요,...ㅎㅎㅎㅎ
사인 미스...ㅎㅎ
아미주님이 결정적,...저와 동일함,....또는 저보다 더함,...ㅎ
리얼리얼리얼 ~!! 아침이라 바쁘셨겠네요~~ ㅋㅋㅋ
전요,...누워서만 있얼걸랑요,...ㅍㅍㅍ
신문과 함께 일찍도 들어온 꽃남님이 그래도 이쁘다는 최여사님이 최고예요.^^
우유도 가꼬 들어와야 하는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