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명성을 잇겠다.' 광주일고 선수들이 선배인 서재응(뉴욕 메츠)과 함께 전남 완도의 신지도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최신규 교장
서재응(뉴욕 메츠), 김병현(보스턴), 최희섭(플로리다) 등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빛내고 있는 이들의 프로필에는 공통점이 있다. 출신 고교가 모두 광주일고라는 점이다.
뿐만아니라 졸업생중에는 선동열(삼성 코치), 이종범(기아), 김기태(SK) 등 국내 프로야구 간판 스타들도 즐비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이름을 외울 정도로 광주일고는 세계적인 야구 명문이다.
지난 1923년 창단된 광주일고 야구부는 총 17차례나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년만에 사령탑에 복귀한 허세환 감독(44)은 '가장 복이 많은 감독'이라며 '훌륭하게 성장해준 제자 덕에 덩달아 나까지 대접받는다'고 말한다. 지난 95년 서재응(3학년) 김병현(2학년) 최희섭(1학년)을 모두 길러낸 감독이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잠시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모교 감독으로 컴백한 허감독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올시즌은 전국 대회 4강에 진출한뒤 내년 시즌 우승 탈환이 목표다.
투수력은 전국에서 최강을 자부할 수 있지만 타력이 좀 떨어진다는 게 허감독의 분석이다.
3학년이 되는 투수 곽정철은 키 1m84, 몸무게 90㎏에서 뿌려대는 빠른공이 일품이다. 여건욱은 기교파 투수로 투구폼이 부드럽고, 변화구에 능하다. 3월에 2학년이 되는 투수 나승현은 손목 힘이 좋고, 배짱이 두둑해 게임 운영 능력도 탁월하다. 이미 전국대회 10승과 방어율 1점대를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인 셈이다.
타선은 다소 약하지만 1학년 신입생들로 보완한다는 게 복안이다.
지난 1월 전남 신지도에서 실시한 동계훈련엔 서재응이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이처럼 선배들은 물론 동문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속에 꿈나무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 신창범 기자 tigger@>
팀연혁
▶창단= 1923년 ▶전국대회 첫 우승= 49년 청룡기 우승 ▶주요성적= 75년 대통령배 우승, 80년 대통령배 우승, 83년 대통령배 봉황대기 황금사자기 우승, 84년 황금사자기 전국체전 우승, 2002년 대통령배 청룡기 우승, 2003년 무등기 우승 ▶주요출신선수= 서재응(뉴욕 메츠) 김병현(보스턴) 최희섭(플로리다) 이종범 이강철 박재홍 김상훈(기아) 김기태(SK) 정성훈(현대) ▶교장= 최신규 ▶주소= 광주 북구 누문동 144번지 ▶감독= 허세환 ▶코치= 김민환 김선섭 ▶선수= 최재현 곽정철 여건욱 임방현 남효남 강성민 윤진호 문대헌 전호연 주형준 조영래(이상 3년) 유대한 강정호 나승현 황일용 윤대원 조양성 문종현 박민규 김성현 박세준(이상 2년) 김강 김남석 장인창 조성원 채종하 김훈석 김다빈 박진섭 강두형 전준수 윤정우 윤경완(이상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