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짐작하셨겠지만 파르티아는 캠페인 진행을 통해 지배문화가 바뀌는 대표적인 세력 중 하나입니다. 캠페인 시작시 파르티아 세력은 초원 유목 문화(Steppe Nomadism)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캠페인 진행 중 특정 조건을 만족함으로써 동방 제국 문화(Eastern Imperial)로 자동 변경됩니다. 이 때문에 파르티아의 정부 시스템은 크게 제국 수립 이전과 제국 수립 이후로 나뉩니다. 설명하기에 앞서 정부 테크트리를 간단히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제국 이전
1-1. 동맹국 정부 (Allied State Government)
1-2. 동맹 부족 영역 (Allied Clan Land)
1-3. 왕족 영역 (Royal Clan Land)
2. 제국 이후
2-1. 복속된 유목민 영역 (Subjugated Nomad Territory)
2-2. 파르티아 변방 귀족령 (Parthian Border March)
2-3. 파르티아 총독령 (Parthian Satrapy)
2-4. 파르티아 헬레니즘 총독령 (Parthian Philhellenic Satrapy)
2-5. 파르티아 왕실 총독령 (Parthian Royal Satrapy)
2-6. 인도-파르티아 왕국령 (Indo-Parthian Kingdom)
우선 제국 수립 이전부터 설명하겠습니다. 파르티아 세력이 도시를 점령하면 두 가지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동맹국 정부', 다른 하나는 '이주(Migration)'입니다. 여기서 '이주' 건물을 건설해야 '동맹 부족 영역'과 '왕족 영역' 둘 중 한 가지를 골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됩니다.
1-1. 동맹국 정부 (Allied State Government) : EB 1의 4번 정부에 해당합니다. 현지인 유닛들을 생산할 수 있지만 충원 속도가 막장입니다. 제국 수립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아래 건물들과 달리 상위 정부로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습니다.
1-2. 동맹 부족 영역 (Allied Clan Land) : 파르티아 초기 유닛들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사카 지역과 사르마티아 지역에서는 파르티아 유닛들이 아니라 해당 지역 유닛들이 나옵니다. 제국 수립 이후에는 사용 불가능하며, 아래 나올 제국 시대 정부 건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1-3. 왕족 영역 (Royal Clan Land) : 1-2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닛 충원속도가 살짝 다르고, 프리 업킵이 1칸 적은 대신 생산 슬롯이 1칸 많은 정도죠. 단 귀족(Clan Karen, Clan Mihran, Clan Daha)이 왕족 영역을 통치하거나 왕족(House Arsacid, House Suren)이 동맹 영역을 통치하게 할 경우 Interloper 트레잇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에는 제국 수립 이후의 정부 건물을 설명할 차례인데, 그러려면 우선 제국 수립 조건을 알아야겠죠? 조건은 매우 간단합니다. Asaak, Hekatompylos, Rhagae, Ekbatana 총 4곳의 도시를 점령한 뒤 모두 4단계 농장 건물을 지어 주면 됩니다. 그러면 안내 메세지와 함께 다음 턴에 바로 세력 문화가 Steppe Nomadism에서 Eastern Imperial로 바뀝니다. 물론 대부분의 도시들은 Eastern Tribalism이 주류이고 서쪽으로 가 봤자 Hellenistic Polities가 더 많아지는 정도라서 문화권 변동에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파르티아의 경우 현지인 군사 기지(Indigenous Military Outposts)를 지으면 좀더 빠른 개종(?)이 가능합니다.
2-1. 복속된 유목민 영역 (Subjugated Nomad Territory) : 도시에는 건설할 수 없고 유목민 캠프에만 건설할 수 있는 정부 건물입니다. 1-2와 1-3처럼 대부분의 기초 유목민 유닛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2-2. 파르티아 변방 귀족령 (Parthian Border March) : EB 1의 3번 정부와 유사한 기능을 합니다. 별다른 조건 없이 바로 건설할 수 있지만, 생산 슬롯이 2칸밖에 안 되고 고급 유닛을 생산하지 못합니다. 유닛 충원 속도도 느립니다. 그 대신 나중에 조건을 맞출 경우 2-3, 2-4, 2-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2-3. 파르티아 총독령 (Parthian Satrapy) : 아나톨리아, 동방(시리아+메소포타미아+페르시아+메디아+파르티아+아리아), 박트리아, 인도 지역의 도시에서 동방 제국 문화가 25% 이상일 경우 건설할 수 있습니다. 캐터프랙트는 못 뽑지만 페르시아 중기병 이하 각종 동방 유닛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슬롯은 3칸입니다. 인도 지역의 경우 2-6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2-4. 파르티아 헬레니즘 총독령 (Parthian Philhellenic Satrapy) : 해당 도시에 폴리스(Polis) 건물이 있고, 헬레니즘 정치체(Hellenistic Polities) 문화가 35% 이상일 경우 건설할 수 있습니다. 팔랑기타이, 호플리타이, 투레오포로이 등 헬레닉 유닛들을 생산할 수 있지만, 문제는 생산 슬롯이 1칸-.-입니다. 다행히 겨울의 경우 전쟁을 안 하고 병력 모집과 훈련을 한다는 설정이 있어서 겨울 한정으로 4칸이 됩니다. 인도 지역의 경우 2-6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2-5. 파르티아 왕실 총독령 (Parthian Royal Satrapy) : EB 1의 1번 정부에 해당하는 건물입니다. 동방(시리아+메소포타미아+페르시아+메디아+파르티아+아리아), 인도 지역의 도시에서 동방 제국 문화가 30% 이상일 경우 건설할 수 있습니다. 캐터프랙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닛들을 생산할 수 있고, 유닛 생산 슬롯도 4칸이며 법질서 +10%, 동방 제국 문화 확대(시민 불안 감소 효과) 등 내정 효과도 좋습니다. 인도 지역의 경우 2-6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2-6. 인도-파르티아 왕국령 (Indo-Parthian Kingdom) : 인도 접경 지역에 반독립적으로 존속했던 파르티아계 왕조인 곤도파레스 왕조(Gondopharid Dynasty)를 표현한 정부 건물입니다. 인도 코끼리와 파르티아 캐터프랙트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고, 각종 인도 보병들도 뽑을 수 있습니다.
EB 2는 EB 1과 달리 대부분의 세력이 1~4번 정부 시스템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고, 세력별로 다른 정부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다 확인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물론 EDB와 campaign_script.txt 등의 텍스트 파일들을 확인해 보면 조건은 대충 알 수 있지만 일단 직접 해보기 전에는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일단 파르티아 캠페인을 플레이하면서 파르티아 정부 시스템만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첫댓글 역시 대단하군요
후덜덜하군요.
브리타니아 켐페인의 문화도가 이렇게 쓰일 줄 누가 알았을까요.
팩션별로 정부체제를 만들었다니...EB모드 제작진들 장인정신 대단하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