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습시간 제한에 대해 한창 관심을 가지다가, 저도 제 사는 일이 바쁘다보니 잊었다가
일관련 기사를 읽다가 봤습니다. 중간중간 이 모임의 사진도 한겨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시청앞에서 10시까지 학원시간 제한하자는 플랫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는 것도 봤습니다.
순간 기분으로는 정말 욕이 나왔습니다. 저는 먹고 사는 일이랑 관련됐으니깐요-_-
남편분의 사업이 갑자기 앞이 안보인다고 생각하시면 그래도 이해를 조금은 가리라 생각이 듭니다.
김해에 있는 후배와 해운대에 있는 친구는 현정부의 학파라치 덕분(?)으로
지금 혼을 빼놓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줌마 두분이서 학부모인것처럼 들어와서
가방에 소형캠코더로 녹음을 했다네요. 교육청 신고금액과 다르다고요.
교육청 신고금액이 얼마인지는 그분들은 알까요....대한민국에 어느 한 곳도
그 금액으로 받는 학원이 없다는 것을요. 아무리 싼 학원이라 느껴져도요..
교육청 신고받는 담당자도 이미 다 알고 농담으로 그 금액을 하지말라고 은근히
눈치보내는 상황인데...
한편으로 그 아주머니 두분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초중등 애들이 있을 부모님들일건데, 남을 고발해서
먹고산다라.....제가 아직 세상을 모르는 건가요? 이렇게 살아야 맞는건가요?
제 후배와 제 친구는 고액학원도 아닙니다. 벌금때문에 정말 울더군요.
지방에 4년제 대학나와서 뼈빠지게 강사하다가 대출받고 받아서, 조그마한 학원 경영합니다.
9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는데, 10시까지 제한시간을 입법화 하려는 의도가 도무지
무엇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의 건강과 기본권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고딩교실에서 9시까지 앉아있는것은 건강이 좋아지는 길인가요?
사교육에 문제가 없다는게 아닌데, 정말이지 대통령과 그의 주변들은
너무나 무지하고 무지에서 나오는 말씀들을 하시니...정말이지....
큰 정책들의 과오를 감추고자 유난히 사교육을 건드는 도가 지나친것 같습니다.
학원단속 심하게 하니...블랙과외가 더욱 성행한다는 것도 모르고--도무지
한단계를 넘어서 생각을 못하시니...화가 치밉니다. 덩달아 학부모님들고 피켓들고
범춤추며 저러니..수많은 생계형 학원과 단과목 교습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서민인데--대통령께서 그렇게나 좋아하시는 서민들을 왜이렇게 못살게 구시는걸까요?
저도 학원오픈을 동생이랑 계획하다가 너무너무 힘들어서...정말로 어떤세금을 잡아내는것이
맞는지 뻔히 알면서, 교습소 학원 장부까지 검사하고 세금검사며, 비용처리문제까지
영수증 챙기고 그런다네요. 다른 큰 일 많으실텐데....우째 그랄까요?
하소연입니다.
핀란드들먹이며...늘 써먹는 구태의연한 교육전문가들의 인용말도 신물나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상적인 말하면서 학습법들먹이고 그러면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어제 미용실에서 파마말고 앉아서 여성지를 보는데---
자기주도적학습캠프4군데 소개--해가지고 68~85만원까지 다양하더군요.
이건 또다른 사교육의 형태 아닌가요?? 무슨 유행어처럼 이 말을 써먹는걸 여성지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영어학습관련 페이지에도 그 말이 있더군요.
방학프로그램이라고..저..정말 화나더군요.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에 그런 캠프에 비용에.
뭘 가르치는지 어떤 럭셔리한 경력을 가진 강사가 와서 강의를 하겠죠.
아아아--정말이지---도대체 그 자기주도적학습을 나도 좀 가르쳐주세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좀 써먹게요. 정말 저도 비싼 돈 들여 논술--과정 이런거 온갖거 다
들어본 지난날이었는데...지금요? 논술---또 시큰둥하지요. 바람처럼 유행가고...
우리 사촌오빠 큰아들래미---낼모레 중학생인데 연산도 제대로 못한다고
올케가 고백을 하더군요. 제가 4학년때부터 낌새가 있어서 공부시키라고 했거든요.
점쟁이 다 돼가서 애들 눈빛이랑 걷는거 문닫는 아우라--5분만봐도 답이 나와요ㅠㅠ
근데...지금와서ㅠㅠ 애한테 모질게 야단쳤어요. 온갖거 그리 다 시키고 내말 무시까더니..
큰집전체가 저한테 매달리고 있습니다. 큰손자니깐요. 창의력공부는 부산시에서 걔가
제일 많이 했나 싶은데요..후후...ㅋㅋ
아..또 얘기를 하다보면 삼천포대교를 건넙니다. 히히>.<
오늘 몸이 너무 안좋아, 애들 수업 토욜로 보충미루고, 동생이랑 여러가지 의논하다가
동생은 먹을거 사러 나갔습니다. 늘 둘이서 의논해서 살았고, 늘 자신감있게 살았는데,
이젠 제가 여러분들에게 묻고 배워야겠습니다.
사교육강사가 애들에게 도와줄 자기주도적학습은 무엇일까요?
공부시키기만으로 너무 힘든데...사교육은 더 없애려고만 하고요.
저요,,,,3년이 후딱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저에게 중요한것은 시집못간게 아니라 신뢰가는 지도자와 한국대표팀의 16강이거든요^^
편안한되세요.
혹시라도 학원이라도(가능할지....)오픈하면 놀러오세요.
아시는분 있으면 소개라도 시켜주시고요..으히히>.<
첫댓글 저도 부산인디 함 놀러가고 싶네요. ㅋ 그리고 정말 믿을만한 지도자가 부재한 시대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요새...
앙리님 덕분에 학원과 학원에 종사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됩니다. 그 분들도 생계가 달린 일이라는데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이 있네요. 제 선배들 중에 학원 강사와 학원 운영하는 사람 많거든요. 그 선배들도 세상 참 열심히 사는 분들이고요. 운동도 참 열심히 하셨던 분들인데...
원래 운동권분들이 나중에 학점이 관리가 안되다 보니 학원계로 많이 빠졌다고 알고 잇습니다. 저도 대학교때 야학생활을 하다가 가르치는 것이 인연이 되고 그런 선배들이 있어서요.
진솔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누구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데, 앙리님 통해 간접경험을 넓혀갈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생계'가 걸렸다는 점, 곰곰이 생각해봐야겠어요.
제도-민생-교육의 악순환들이...앙리님의 경험담으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에효~ㅠ.ㅠ 저부터...외곬으로 치우침 없는 '중심잡기'...그거 제대로 잘 해나가야겠단...그런 맘뿐입니다. 그게...앙리님과 함께...할 수 있는 현재의 제 최선인것 같네요.
저출산 대책으로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춘다는 발상을 하는 사람들이 무슨 일이든 제대로 알고 하겠습니까..
생계 얘기가 나오니.. 어제 유치원다니는 저희 아이가 신문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내용인즉 만 5세들에게 아직은 유치원이 더 필요하다. 였습니다.. 누구나 생계가 걸린일에 초연할 순 없겠죠..
학교에서의 야간 강제 자율학습, 보충수업에 대해서도 제한이 있어야 한다에 찬성!!!
이미 제도적 강제는 없습니다. 자율학습 동의서, 보충수업 동의서에 도장을 반강제로 받고 있는 상황이 문제지요. 길은 하나입니다. 학부모들이 자기 자식부터 강제 자습, 보충 안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지요... 단호하지만 정중하게 담임에게 의사표현을 하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사교육강사가 애들에게 도와줄 자기주도적학습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 질문이, 참 오래 남습니다 ~~
ㅎㅎ우리 신랑도 4년 남았다...3년 남았다...카운터하고 있던데.. 정말 신뢰가는 지도자를 만날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그런데 언론방송 다 장악하고 과연 국민들이 정신을 차릴지가 의문입니다. 저는 부산인데 이번 양산보궐선거보고 미쳐 나가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딴날당이 돈이 많긴 하더군요. ㅠㅠ
제 오빠가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어 제가 이 까페 들락거리며 동조하면서 맴이 쪼께 불편합니다. 우산장수 짚신장수 둔 어머니마음처럼... 좋은 말은 다 갖다붙여 트렌드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사교육의 가지가지 '종목'에 숨이 막힙니다. 그런데, 아가씨 선생님이셨군요?
그동안 아이들 입장에서만 생각해 보았는데
앙리님의 글을 보고 학원 강사분들 입장도 생각하게 됬네요 감사합니다
우리가 정말로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면 공교육 사교육이 서로 손잡고 어떻게 발전할 수 잇는지를 같이 논의해야 할 것같아요. 무조건 사교육은 아니야도 아닌거 같고, 제가 사교육에 종사해서가 아니라, 사교육종사자 중에 제대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공교육의 문제와 현실과 방만해진 사교육을 적절히 보완할수 있는 고민.
학파라치의 문제, 사교육종사자의 생계문제, 지하로 숨을 수 있는 고액과외의 확대 가능성...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겠지요. 하지만,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서도 '공부하라!' 몰아쳐대는 사회. 성적을 비관해서 초등학생도 자살하는 사회, 늦은 시간까지 켜져 있는 학원의 불빛아래 모여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은 아니겠지요.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사교육 종사자들이 빚어낸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