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산행을 한데는 이유가 있다
(소금강휴게소에서 갈은마을까지)
/梅谷堂 김 경숙
오늘은 산행인들이 자주 쓰는
은어중에 알바란 말에 대하여
잠시 짚고 넘어가야겠다.
산행을 하다 보면 가끔씩 그 말
의 뜻을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
으시기에, 그 어원이 어디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는가 하고 자
세한 것을 알아보기 위하여 찾아 보았다.
알바란 말은 정상적인 등산용어는 아니다. 알바란 "아르바이트"에서 따온 말로서, 산행을
하다보면 간혹 정상적인 산행코스를 벗어나 엉뚱한 길로 들어설 때가 있다. 제 코스가 아
닌 엉뚱한 길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원래의 산행코스를 찾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엉뚱한 길에서 헤맨 산행을 우리는 "알바산행"이라 한다.
다시 말하면, 계획된 산행을 '본업'으로 보고 본업과는 무관하게 빗나갔다 하여 '부업' 즉
아르바이트라 칭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본래의 산행 일정(계획)을 벗어나 원래 계획하
였던 목적의 산행에 지장을 주는 빗나간 산행을 알바산행이라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주
로 사용하는 은어(隱語)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산행시 알바의 조건은 여러 종류로 구분될 수 있을 것 같다. 위에서 말한 예는 가장 많이
쓰여지는 경우이고, 예를 들어 승용차를 가지고 목적지의 들머리를 잘못 찾아들어 시간을
낭비한 경우도 알바라 표현이 되며, 비박이나 야영을 할 때 계획(지정)된 장소를 찾아 막
영을 설치하여야 하는데 이 때 지정한 장소를 찾기까지의 과정도 "알바"라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군자산 비학산 산행코스가 변경이 된 것을 보면 가장 인기 있는 코스가 산불방지 기
간이라 입산이 통제가 되어 다른 코스를 진행하여야 함에, 어찌 보면 다른 산행인들의 통
행이 많지 않은 오지산행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알바산행을 하지 않
을까 하는 우려를 안고서 9시 50분경 애초의 목적지인 소금강 휴게소에 하차하였다.
10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 소금강 휴게소를 들머리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인원파악 할 사이도 없이 낙엽이 져서 앙상한 뻐만 남은 듯 황량한 숲속길을 급히 오르기
시작하였다.
한참을 못뵈어 궁금하였던 얼굴들이 더러 보인다. 산행길에 만나지는 사람들이지만 다
시 만나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카페에서도 한번씩 보이다가 한참씩 보이지
않으면 궁금하여지는 사이, 두번 만나고 세번 만나지면 오랜 세월을 이웃에 함께 살아
왔던 사람들처럼 스스럼이 없고 정이 가지는 사이, 그래서 산행을 하고 헤어질 때는 늘
다시 만나지기를 간절히 바래지는 좋은 인연들이다.
산행 신청을 하였다가 두번 취소가 되어 두주만에 다시 찾은 산행길, 염려하였던 대로
게으름의 댓가로 오르막에서의 숨가뿐 전쟁을 치뤄야 하였다. 혹시나 하여 껴입었던
옷은 벗을 수 있는데까지 벗어버리고, 겨울 대비로 두터운 장갑을 끼었던 것도 여름에
쓰던 손가락이 없는 얇은 장갑으로 바꿔끼고서, 묵정님은 여전히 12월에도 바지 걷어
부치기가 계속되었다. 그나마 부채까지 꺼내지 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알고서, 언제까
지 걷어부치는지 눈여겨 보기로 하고서.....(웃음)
주차장에서 40분정도 올랐는가 보다, 원주서 오신 분들 벌써부터 지겹다 하길래 ' 하
늘이 훤히 다 보이는 길을 오르시면서 지겹기는 뭐가 지겨우시냐' 하였더니 옆에 함께
오르시던 일행중 한 분이 '맞다' 하신다. 여름 우거진 숲길에 오르고 올라도 하늘 구경
하기가 힘들던 때를 생각하면 지붕이 벗겨지고 구멍이 휭 뚫린 것처럼 사방팔방이 열
려져 있어 답답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겨울산을 오르면서 지겹다는 표현을 쓰시는 걸 보
니 그 분이 산행을 많이 안하셨던 분이신가 보다 하고서, '산등성이가 바로 코앞인데
요' 하면서 잠시만 참으시면 되리라 위로를 해본다.
떠들며 오르다 보니 어느사이 능선위에 올라와 섰다.
안부삼거리에서 군자산 1.7Km, 우측으로 꺾어 휴식을 취하는 기분으로 편한 걸음을 잠
시 걸어본다. 10분정도 지나니 무지무지하게 길어 보이는 철계단이 앞을 막아선다.
험하고 가파른 능선길을 철계단으로, 이어지고 이어지는 계단길을 오르면서 중간쯤 올
라 지루한 감이 들었던지 '처음부터 계단 숫자나 세어볼 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나
험한 길을 안전하게 오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산의 형세가 바위가 많지 않고 그다지 기초하지 않은 것 같아 계단이 있을 것 같지 않았
는데 뜻밖에도 계단길을 오르고 보니 동남쪽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그곳이 전망대라 한
다.
칠성면 쌍곡리 쌍곡교에서 선유동으로 넘어가는 제수리치까지 남쪽으로 8Km정도 직선
거리로 뻗어있는 이 협곡이 동으로는 보배산-칠보산의 산군을 거느리고 서쪽으로는 군
자산 - 군자남봉이 계곡을 따라 뻗어내려가 깊은 협곡을 이루며, 위험한 협곡, 단애, 송
림이 우거진 계곡경관을 곳곳에 빚어내고 있다.
소나무 사이로 이 일대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괴산 8경에 든다는 쌍곡구곡이 눈아래 펼
쳐지고 있었다.
눈앞엔 우리가 올라야 할 산봉우리들이 겹쳐 보였으며 높이 오를 수록 산세는 점점 험
하여만 가고, 계절 감각을 잊을만큼의 땀방울이 온 몸을 적셔오고 있었다.
겨울산이 거의 무채색으로 변하다 보니 앞서 오르는 산님들의 모습이 바위 사이사이
로 어렴풋이 보이기는 하나 사람이 바위인지 바위가 사람인지, 아니면 나무인지 자
세히 보지 않으면 분간이 어려울만큼 산과 사람과의 구분이 잘 안되는 분위기다. 홍
일점의 색채 감각이 뛰어난 아만다님의 모습만이 겨울산과는 구분이 확연하다. 다음
부터는 등산복을 박꽃향기도 밝은 색채로 구입을 하여야 할까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
다.(미소)
군자산이 해발 948m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쌍곡계곡의 가장 높은 산으로서, 군
자들만이 오를 수 있는 산이라는 설과 산세가 군자를 닮아 온화하다는 설이 있는데
후자는 맞는 설이 아닌 듯 하다. 그리 험하게 보이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아무나 쉽
게 오를 수도 없는 산, 군자들만이 오를 수 있는 산이란 설이 군자산 유래에 맞는 설
인 듯 하다.
낭떠러지가 있는 구간은 로프를 쳐놨기 때문에 밑으로 돌아서 올라 급경사를 올랐다.
소나무숲 사이로 쌍곡구곡이 어렴풋이 내려다 보인다. 암릉구간은 로프를 타고서 겨
우 올라섰다.
밑에서 오를 때에는 힘들게 오르고 나면 정상이려니 하고 기대를 하나, 올라서고 보
면 맞은 편에 더 높은 다른 산봉우리가 우릴 향해 손짓을 하며 부른다.
군자산 정상인 듯한 산봉우리가 맞은 편에 우뚝 서있다.
또 다른 산봉우리를 향하여 급경사를 내린다. 오를 때보다 거친 길은 내려갈 때가 더
위험한 법, 고꾸라질 듯이 허리를 구부리고 낙엽이 수북히 쌓여 어느 곳이 안전한 자
리인지 발 디딜 자리를 찾아 스틱으로 휘휘 저어본 다음 한 발 한 발 내려 딛었다. 낙
엽이 많아 위험 할 것 같은 곳엔 뒤 쫓고 있는 일행들의 안전을 위하여 스틱으로 낙엽
을 치워내기도 하면서..... 차라리 바위산을 타는 것이 안전하지 흙길에 낙엽이 수북히
쌓인 비알길은 암릉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기회가 될 듯
하였다.
죄를 지은듯 허리를 낮춰 벌벌 기어 내려오고 있는 우리 일행들.....ㅎ
군자산 이름답게 비록 옷은 벗어 발가벗었을지언정 빽빽하게 들어차 몇미터 앞에 가는
일행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속이 과연 이름값을 한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2월 초에 온 듯한 눈이 응달에 아직 잔설로 보이기도 하면서, 그나마 낙엽이 쌓인
숲에 눈이 녹아 있었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해도 더욱
더 힘든 산행길이 될 뻔 하였다.
군자산 정상을 오르기 위한 마지막 구간이다. 급경사를 오르고 나니 군자산에서 가
장 아름다운 조망을 자랑한다는 자연전망대였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남군자산의 산능이 아름다운 마루금을 그으며 끝없이 이어져 나
간다. 저 아름다운 산봉우리들을 언제 다 밟아볼 수 있을런지, 한마리 새가 되어 폴착
폴착 한 달음에 저 많은 산봉우리들을 날아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다. 그러나 지금은
날개돋지 못한 무능력한 한 마리 새가 되어 거친 숲길을 기어서 오르는 수밖엔.....
남정네들도 힘에 부치시는가 보다. 최대장님과 이덕희님이 잠시 휴식을 취하시는 듯..
이어지는 길은 암릉구간, 안갖힘을 다하여 급경사를 올랐다.
앙상한 나뭇가지 너머로 비학산의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군자산 정상을 내려오다 지팡이를 만들고 계시는 산신령님을 향하여 한 컷, 박꽃향기
도 어디가서 산행길 함께 하여줄 옵빠(오빠) 하나 구해와야 할까보다 하고서, 지극정
성으로 후배를 위하시는 그 모습이 박꽃향기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정상을 내려오며 바라본 쌍곡구곡 건너 보배산 - 칠보산의 산군들이 시원하게 눈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내려와 작은 산봉우릴 끼고 최대장님 그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 하신다.
두 여인 아직 식사 생각이 없다 하기에 세 여인 좀 더 가서 먹기로 하고서, 산등성일
먼저 넘었다.
헐벗은 듯 하나 결코 헐벗지 않은 산, 울창한 나목들의 작은 숨소리가 바람을 타고
귓전을 울려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뿐이네요."
"그래요, 거친 호흡 내뿜으며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켜는 날 그날 다시 만나려
네요."
군자산 정상에서 200m 떨어진 곳에 도마골 3.8Km 안내 표지판이 서있었다. 밑을 보
니 은하수 방향표시지가 놓여 있었다.
방향은 도마골 반대방향으로..... 길은 분명 도마골로 향하고 있었다. 은하수 방향표
시지가 향하는 곳엔 안내표시도 되어있질 않았기에 한참을 서서 망설여야 했다. 애
초에 우리가 계획하였던 코스가 도마골 방향이었는데 코스가 변경이 된 것을 보면
분명 은하수방향표시지가 향하고 있는 그 쪽 방향이 맞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서,
낙엽이 무수히 쌓여 길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길로 들어서야만 했다. 이곳부터는 오
지산행임에 틀림이 없는 듯 하였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기에 자세히 살펴보
니,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금방 사람이 지나간 듯 젖은 낙엽들이 겉으로 나와 있
었기에 그 때서야 안심을 하고서.....
선두 옵빠들은 점심도 굶고 진행을 하였는가, 오다보면 이 곳 어디쯤에서 식사하시
는 선두 일행님들을 만날 수 있으려니 하였던 예상이 빗나가 버리고 말았다. 세 여
인 중간에 뚝 떨어져 걷고 있자니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았기에 산등성일 내려서기 전
그 곳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가자고 자리를 펴고 앉았다.
혹시나 하여 건너편 산봉우릴 향하여 '은하수~' 하고 외쳐보았다. 나무들이 울창한
숲엔 메아리도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오늘은 왠지 서글픈 생각을 낳게 한다.
깊은 산중에선 왜 그리도 옵빠 생각이 간절하던지, 선두 옵빠들 따라잡기는 애초에
글러먹은 것 같으니 뒤에서 식사하시며 늦어지고 있는 후미 옵빠들이나 기다려보자
하고서, 간단하게 식사를 끝내자니 지나온 산봉우릴 내려오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소
리가 시끄럽게 들려오고 있었다.
얼마 안있어 최대장님과 산신령님 일행분들이 뒤쫓아 오셨다. 우리도 그 곳에 합류
하여 뒤를 쫓았다. 그 때서야 산밑 구렁에서 앞서 간 일행들이 산등성일 오르는 소
리가 웅성웅성 들려왔다. 그렇게 불러도 대답이 없더니만, 낮은 곳에 있었기에 부르
는 소리가 들리지를 않았었나 보다. 그 곳에서 점심식사들을 하신 듯....ㅎ
군자산 정상에서 볼 때에는 산봉우리가 하나로 보였었는데 비학산을 오르다 보니
작은 산봉우릴 겹쳐 올라야 했다. 산봉우릴 올라서고 보면 저 건너편에 다시 산봉우
리가 보이고.....ㅋ
뒤쫓아 오던 묵정님과 아만다님이 오지를 않기에 뒤돌아 보니 산봉우릴 오르다말고
묵정님이 벼랑 밑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기에 물었더니 신기한 것이
있어서 사진을 찍고 있단다. 주위를 살펴보니 부처손의 군락지였다.
부처손, 마른 바위에 붙어 사는 이 식물은 겨울에는 말라 죽은 것처럼 희끄무레하니
바위에 붙어 있다가 봄이 되면 물이 올라 비로소 푸른 빛을 내며 바싹 오므렸던 몸을
활짝 편다. 그래서 만년초, 장생불사초, 회양초(回陽草) 등으로 부르기도 하고, 잎이
붙은 모양이 주먹을 쥔 것 같고 폈을 때의 잎모양이 잣나무잎 같다 하여 ‘권백(卷柏)'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처손’은 생김새로 말미암아 붙은 이름인데, 사람 손바닥 모양이 아니라 여러 갈래
로 펼쳐져 있다. 부처의 손은 천이나 되어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진다고 한 것에서
유래가 된 듯한데, 잎을 살짝 들어 오므린 모습은 우리 손을 다정하게 잡아줄 듯 그
모양새가 다정다감한 모습이다. 아닌 게 아니라 부처손에는 정신 안정제 성분인 히스
피드린이 들어 있고, 힘이 없을 때 달여 먹으면 기운이 나고, 암을 다스리는 효험도
뛰어나다고 한다. 특히 여성병(항암효과, 불임증, 음부가려움증, 냉증,자궁출혈, 어혈)
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부처손과 비슷한 식물로 바위손이 있다. 부처손과 바위손은 모습도 흡사하고 약효 또
한 똑같이 취급되기에 사실 일반인들은 구분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박꽃향기가 조사한
바로는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었다.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바위손은 부처손보다 뿌리가 적어 엉키지 않는다. 뿌리줄기 위
에서 잎이 1개씩 달리는데 줄기가 곧게 뻗으면서 양 옆 잔가지가 뻗는다. 부처손은 곧
게 뻗는 원줄기가 없이 뿌리에서 바로 잔가지처럼 나와 잎들이 속생하는 것처럼 빽빽
하게 나며, 뿌리가 많은 편이라 둥근모양의 다발로 자라고 엉켜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부처손은 겨울철이면 잎이 안쪽으로 말리는 특성이 있다.
부처손(좌)과 바위손(우)의 모습이네요~*^^
궁금한 것을 못참는 박꽃향기가 부처손과 바위손이 동일한 식물인 것으로 알았다가
그것이 다른 식물이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되어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까지 참으로 여
러시간 걸렸네요. 자세하게 나와 있는 자료를 찾지 못하여 수십편의 글을 읽어보고
겨우 이 정도로 궁금증을 해소 하고 지나갑니다. 우리 님들은 좋으시겠네요. 가만히
있어도 박꽃향기가 산행일기 한편으로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지나가니..... "에고 힘
들다~ 누구 없소? 나 위로해줄 사람~~~" 여자들에게 특히 좋다 하는 식물이라 박
꽃향기가 좋아하다 보니 힘든 것도 모르고 검색 또 검색 수도 없는 검색과정을 거쳐
서리.....ㅋㅋ(이제 이 정도로 지나갑니다요. 여성분들 많이 애용들 하시라요. 겨울
에 많이들 달여드시고, 그 것보다도 더 좋은 약이 있습니다요. 사랑의 치료약, 따뜻
한 마음이지요. 차가운 미움으로 스트레스들 받으시지 마시고 따뜻한 마음의 미음
을 드시어 모쪼록 질병 없고 따뜻한 겨울들 나시기 바랍니다.*쌩끗^*^)
그러고 보면 우리의 풀꽃이름인 ‘불상화/ 승두화/ 탑꽃’들에는 불교문화가, 서양의
풀꽃이름인 ‘요셉의 코트(Joseph's coat)/ 부활절 백합(easter lily)’들에는 기독교
문화가 깃들어 있다. 같은 식물이라도 ‘염주나무’의 영어 이름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물 ‘욥의 눈물’(Job's tear)이다. 꽃받침통이 골무를 닮은 ‘골무꽃’은 영어로는 ‘스
컬캡’(skullcap)인데, 이는 천주교 신부들이 쓰는 모자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
여진 이름이라 한다.
박꽃향기가 부처손 바위손에 정신이 팔려 있다보니 비학산을 오르다가 그만 헤매고
말았다. 비학산 정상을 오르려다 그 곳에서 내려오고 있는 최초의 선두 옵빠들, 갈림
길에서 그만 도마골로 내려가 버렸단다. 1시간 반을 알바 했다면서 우리 보고 이제
오느냐고 물으셨다. 어차피 선두에서야 내려가서도 시간이 남아도는 것, 차라리 잘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엉겹결에 숨이야 좀 차셨겠지만 그래도 이번 산행길에 본전은
뽑으셨다 하니 축하를 드려야 할 일인 것 같다.ㅎ (그러다 우리도 알바 하는 것이 아
닌가 정신을 차려야지~?ㅋㅋ)
비학산 봉우리가 바로 조~기 인듯 하였는데 몇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여야 했다. 낙
엽이 쌓인 산길을 미끄럼을 타가며 얼마나 긴장을 하였던지 멀쩡하던 발목이 시큰거
리기 시작을 하였다. 잠시 지루한 감도 잊을겸하여 박꽃향기가 송충이(?)가 되어 소
나무 위에 기어올랐다.
"묵정님, 나 이렇게 이쁜 송충이 봤어~~?"
하필 왜 징그러운 송충이냐고 묵정님이 질색을 하였다. 소나무와 내 옷차림이 흡수
가 잘 된다나 어쩐다나?
한참을 웃어버렸다. 선두 옵빠들 혹시 웃음소리 못들으셨나요? 얼마나 시끄러웠으
면 송충이가 웃다가 그만 나무에서 떨어지고 말았다.ㅋㅋ
최대장님 산신령님 옵빠들은 어느새 눈앞에서 줄행랑 놓아버리시고 세 여자만 다
시 울창한 숲속에 갇히고 말았다. 이 것이 길인지 저 것이 길인지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지다 보니 낙엽 또한 엄청이나 많이 쌓여있어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은 외진 숲
길엔 앞서간 사람들의 흔적조차 찾기가 힘이 들었다. 이럴 때 은하수 방향표시지 한
장 깔려 있었음 얼마나 반가우랴 싶어지면서, 앞서간 선두 옵빠들의 모습이 그리워
지기 시작하였다. 빨리 가서 옵빠들을 만나야 될텐데 마음처럼 발길이 따라주질 않
는다.
앞서 가려던 아만다님이 길을 못찾겠다면서 박꽃향기 보고 앞서가라 한다. 그리운
님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확인에 확인을 해가며 마지막 산봉우릴 오르려는데 이것이
웬 떡인가? 노란 리본 두 개가 숲속 나무에 걸려 있기에 혹시나 하여 돌려보니 하나
가 '은하수 산악회' 리본이었다. 어떤 님이신지 박꽃향기 마음을 이토록이나 잘 읽어
주셨는지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었다. 무엇인가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낄 때 때맞춰서
그 것이 이루어질 때의 안도감이라 해야 할까 행복감이라 해야 할까, 비록 작은 손길
이었지만 그 마음만은 참으로 큰 것이었다.
이 곳에서 뒤쫓아 오던 행복산악회의 일행 한분과 만났다. 행복산악회와는 소금강
휴게소에서 하차할 때부터 함께 하였던 분들, 산행 코스가 은하수와 똑같다며 좋아
하셨던 분들중의 한 분이시다.
낙석의 우려가 있는 벼랑길을 오르려다 보니 벼랑 위에 앞서가신 최대장님 일행이
오르고 계셨다. 위험한 벼랑길을 엉금엉금 기어서 겨우 오르고 보니 자연전망대였다.
12시 조금 못미쳐서 군자산 정상을 넘고 또 다시 2시간 여를 걸었으니 거의 비학산
정상에 다와가는 듯 하다. 2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시간상으로도 그렇고 이곳까진
착오없이 잘 와 준 듯 하였다.
밑에서 올려다 볼 때는 참으로 단조로워 보이던 비학산이 막상 속을 들여다 보니 그
속이 얼마나 야물딱지게도 생겨먹었던지, 생각보다는 꽤나 거친 산이었다.
자연 전망대에 오르니 소나무 사이로 남군자산의 산군들이 황사로 인하여 뿌옇게
펼쳐지고 있었다.
또 한번의 절벽을 올라 겨우 찾아들은 비학산 정상의 모습이다. 예전에 찍은 사진
에서 소나무에 나무로 만들어 건 비학산 정상표지판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나마 지
금은 아무것도 없고 박꽃향기가 대신 정상석이 되어 기념사진 몇장 박아왔다.
비학산, 해발 841m이며 산의 형상이 너른 신광 벌판 위로, 알을 품던 학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라 하여 이름지어졌다 한다. 이 곳에는 옛부터 학이 많이 둥지를
틀었고 지금도 보금자리를 틀고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해발
762.3m인 형제봉이 주봉이며 정상 봉우리 외에 동편 중턱에 작은 산 모양의 불룩한
봉우리가 있는데 이를 등잔혈이라 한다. 이 곳에 묘를 쓰면 자손이 잘 된다는 속설이
이 지방에 전하여 온다. 특히 등잔혈에 묘를 쓴 다음 가까이 있으면 망하고, 멀리 떠
나야 잘 된다는 전설과 비학산에 묘를 쓰면 가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여름철 가뭄이 극심할 때면 관민이 뜻을 모아 기우제를 지내거나 인근 주민들이 묘를
파헤치기도 하여 종종 송사가 벌어졌다고도 한다. 요즈음은 법광사에서 비학산 정상
까지 우거진 수목과 아름다운 경관, 맑은 물의 정취에 매혹되어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다.
남은 건 이제 안전하게 하산 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오를 때 힘겹게 올랐던 벼랑길
을 되돌아 내려와야만 하였다.
비학산 정상을 내려서고 보니 앞서 내려오신 최대장님이 바닥에 놓인 '은하수바닥
표시지'를 보시고는 크게 웃고 계셨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얼마나 신나게 웃으
시던지 그냥 덩달아 웃어버리고 말았다. 박꽃향기처럼 최대장님도 그 것을 보면 그
냥 좋으신가 보다 하고서..... 날아갈세라 정성 드려 놓여진 바닥표시지가 마냥 고맙
게만 생각되었다. 그 쪽 방향으로 이제는 하산하는 일만이 남아 있을 뿐......
뒤에 내려오시던 산신령님 이제 두시밖에 안되었는데 한시간 잡고 내려간다 하고
그 많은 시간 다 무엇하느냐 하시길래 맞장구를 쳤더니, 글쎄 몇시간 후면 이런 것
들이 얼마나 큰 오산이었는지를 박꽃향기는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미소)
하산하는 길은 완전히 비산행로인데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과 가파르고 거친 능선
길로 하여 그야말로 전투산행을 하여야만 하였다.
하산길에 만나지는 소나무의 자태가 비학산의 품격을 과시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푸른 솔과 고목과의 매치가 박꽃향기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았다.
금방이라도 백학이 날아와 솔가지에 앉을 것처럼 갖은 형상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들의 자태에서 내리막길의 고충을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소나무에 푹 빠져들고
있었다.
눈길 위에서 스키를 타듯이 낙엽이 쌓인 길을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는 묵정님과 아
만다님.....
박꽃향기는 내려오는 동안 다섯번을 미끄러져 뒤로 자빠져야 했다. 길옆에 의지하려
고 휘어잡았던 나뭇가지들이 꺾여 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내동댕이쳐져 바지가 찢어
지기도 하고,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배낭 옆주머니에 있던 물건들이 밖으로 튕겨져
나오기도 하면서, 곤두박질치며 소나무를 잡으려다 꺾어진 가지끝에 손바닥이 찔려
핏멍이 들기도 하였다.
하늘을 치받들고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의 기상만이 드높은 줄 알았더니, 떨어
져 할일 없이 땅바닥을 뒹굴고 있는 낙엽들의 위력(威力)이 이토록이나 셀줄은 예전
엔 미처 몰랐었다.
뒹구는 낙엽을 보며
그래 밟히고 찢기우며
억울함을 호소하여 보아라.
고작 그것이 너의 삶인 것을
누굴 원망하랴만
한줌 빗줄기에 훌훌 벗기우고
눈보라에 가차없이 버림받아
땅바닥에 뒹굴 일이라면
마음껏 뒹굴어 버려라.
한 때 화려함에 감탄사를 보내며
찬양 하였던 그들에게서
콩가루가 되도록 밟히우고
갈기갈기 찢기워져도
원망은 한줄기 빗물에
미련 없이 흘려버려라.
그 것이 너의 슬픈 운명이라면
뒹굴다 빗자루에 쓸려
손수레에 끌려간다 한들
소각되어 한 줌 재로 남는다 한들
그것이 네 삶의 전부인 것을
제 갈길 가는 것이라 마음 가벼이 정하고서
인연 맺고 있던 그 어떤 것에도
벗은 몸 속살드러내어
한 때 사랑했느냐
묻지도 마라.
새살 돋고 사랑 찾아들어
또 다시 둥지 틀 때쯤
밟히고 찢기워진 네 운명 앞에
사랑했노라 그 때는
전갈(傳喝)이 있을지니..(08.12,09)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바위길을 내려서다 밟히워진 나무등걸에 그대로 걸터앉아
버렸다. 발목도 시큰거리고 낙엽과의 전쟁에서 서서히 패잔병이 되어가고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걸어야 할 것인지, 다래계곡의 밑바닥을 내려다 보면 거의 다 내
려온 듯도 하건만 만만치 않은 전투산행길의 형세가 영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그대로 주저앉아 안내려 가겠노라 떼를 쓰다 그만 웃음보를 터뜨리고야 말았다. 아
무리 힘들어도 그렇지 그렇다고 누가 달려와서 업고 내려갈 일도 아니건만.....ㅎ
멋진 소나무들이 춤을 추듯이 허리를 뒤틀고 서 있는 능선길을, 거친 바위 사이로
발을 디디고 내려오다 보니 앞에 벼랑이 진 곳에 푸른 소나무가지 사이로 전망 좋
은 너럭바위가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앞서 내려오던 은하수 일행 한쌍이 휴식을 취하다가 뒤쪽에 풀썩 주저앉아 버리는
박꽃향기를 보더니 '방 빼라'는 소리 할 사이도 없이 일어서며, '요즈음 전세값도
싼데 마음껏 쉬시다 오시라'며 먼저 내려가 버리신다.
"마음껏 쉬긴요. 그러다간 큰 일 납니데이~ "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서 시나 한 수
읊고 갈 요량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 몇장 담아두었다.
너럭바위 위에서 앞에 옆에 펼쳐지고 있는 비경을 바라보고 앉았노라니 신선이 따
로 없었다. 머릿속으로 시 한 수 구상 하면서, 멋진 경치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갈론계곡과 다래골이 만나지는 합수지점에 우리 일행들의 모습인지 아니면 행복
산악회의 산님들인지 줄지어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도 어서
뒤를 쫓자 하고서 일어서기 싫은 자리를 박차고 발걸음을 옮겨놓기 시작하였다.
비학산 낙엽들은 끝내 박꽃향기를 울리고야 말았다. 마사토, 부엽토와 섞어서 분
재를 담든가 난을 심으면 배수도 잘 되고 뿌리가 썩지를 않아 분갈이 할 때 많이
쓰이는 굵은 모래흙, 밟기만 하면 쭈르르 허물어져 사태가 나버리기 일수인데다
그 위에 낙엽까지 수북히 내려와 쌓여있으니, 경사가 심한 그 길을 들고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여 결국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발한발 발디딜 자리를 스틱으로
낙엽을 치워가며 겨우겨우 마지막 산길을 내려왔다.
살얼음판을 딛듯이 조심스럽게 비학산에서 탈출하고 보니, 그나마 눈이라도 안와
주었기망정이지 눈까지 와서 덮였더라면 어찌하였을까 하는 생각에 그 정도에서
끝이 난 것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래계곡의 물은 살얼음이 얼어 있었다. 우거졌던 수풀사이로 붉은 열매들이 주렁
주렁 매달린 채 아직도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있었고 넓은 개울 바닥을 메우고 있는
바윗돌들에서 또 다른 비학산의 모습을 보는 듯 하였다.
비닐하우스가 있는 두 계곡의 합수지점에서 박꽃향기는 아무 생각없이 두 여인의
뒤를 쫓아 좌측으로 꺾어 올라가야 했다. 바닥에 무엇이 깔렸었는지도, 그리고 그
곳이 갈은마을로 향하는 갈림길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른 채, 계곡을 따라 가면서
좌측에 산수유가 나무에 그대로 빨갛게 달려있는 모습에 감탄을 하면서.....ㅎ
계곡은 깊어만 가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어 길도 나지 않은 갈론계곡을 따라 한
없이 무엇에 홀린 듯이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하여도 이상하기에 총무
님께 전화를 넣었다. 통화를 하였으나 의사전달이 잘 되지를 않아 중도에서 포기를
하고, 묵정님의 말처럼 은하수바닥지와 행복산악회바닥지가 나란히 이쪽으로 방향
을 가리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철썩 같이 밑고서 통화 후에도 계속 계곡을 따라 올
라가고 있었다. 개울을 세번 넘고 보니 그 다음엔 산을 넘어야 될 성 싶기에, 그 때
서야 지도를 꺼내어 확인하기에 이른다. 반대방향으로 오르고 있었네나....ㅎ
개울물이 바닥이 나서 물이 흐르고 있는 곳을 찾아 자세히 보니 물길을 거슬러 오
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는 두 여인 보고 원점으로 돌아가자 일렀다. 박꽃향
기가 정신을 팔고 오는 사이 갈림길을 지나는 것도 모르고 무작정 두여인을 쫓아왔
으니, 되돌아 오고 보니 바닥표시지는 모두 갈은 마을로 향하여 있었고 그 곳까지
변사또님이 마중을 나오고 계셨다. 알바를 자처하셨다 하면서 배낭까지 대신 메시
고는 고생했다고 위로를 해주신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바닥표시지를 제자리로 돌려놓은 사람이 변사또님이시라면서
누군가 우리가 그 곳을 지날즈음, 장난을 쳤다는 이야기다. 그런 줄도 모르고 화살
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무작정 걸어가고 있었으니, 뒤늦게라도 알아차리고 확인
을 하였기 망정이지......ㅎ
알바산행길을 돌아나오면서 바라본 비학산의 모습이다.
어느 님이신지는 알 수 없으나 장난을 쳐주신 덕분에 세 여인 가보기 힘든 갈론계곡
구경 잘 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우려되었던 알바산행을 결국 하고서야 집으로 향하게
되었네요. 모처럼만에 꼴찌서 두번째 하는가 하였더니 40분 알바산행을 하였던 이유
로 두 여인과 함께 박꽃향기가 또 다시 지각하산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 일로 이 사
람 저 사람으로부터 위로의 말과 함께 안좋은 소리도 들어야 했지만, 애초에 다 내려
왔다고 정신을 놓았던 박꽃향기의 불찰로 돌리고, 다음부터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죄송한 마음 이곳을 빌어서 전합
니다. 죄송하였습니다~
모처럼만에 예상시간 앞당겨서 귀가를 하는가 하였었는데 결국은 4 ; 24 예정하였던
시간에 갈은마을을 출발하여 6 ;40에 신갈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함께 하여주셨던 은
하수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08.12,09)^*^
* 사진 - 비학산 정상에서 내려오며(위), 비학산->다래계곡 이동중에(아래)
숨어우는 바람소리 / 하모니카 연주
첫댓글 박꽃향기님 덕분에 산행하지 않아도 글을 읽고 그곳에 가면 알수 있을것 같은 상세함에 사진까지 겹들인 내용을 복사을 하면 선두 대장도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산행하시느라~글쓰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하얀 설산에서 함께산행 할날을 기다리며 ~~~저는 하얀 설산인 한라산 산행을 계획 하였답니다
산행길 떠나시는 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무리 잘 쓰여진 산행기라 하더라도 우리 대장님들 수고하시는 그 가치에는 미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늘 애써주시는 우리 대장님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기에 산행길 서툰 박꽃향기도 믿고 따라나서게 되는 것임을요..... 이렇게 곁에서 함께 하여주시기에 산행하는 즐거움과 보람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격려와 배려 그리고 깊은 관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습니다. 머지 않은 날 눈꽃날리는 설원에서 고운 추억 함께 남길날 있게 되겠지요. 한라산 산행 저도 하고 싶은 마음이나 시간이 되려는가 모르겠습니다. 뵙는 날을 고대하면서.....
알바에 대한 의미도 잘 배우게 되고, 바위손/부처손도 알게 되구, 소나무 위의 밝은 향기님 모습도 보구, 여러모로 정보를 주심에 감사, 감사 할 따름입니다! 행복한 산행 모습에서 은하수님들의 행복이 전해옵니다!
다른 사람의 수고로움을 귀하게 여기시고 고맙게 여겨주시기에 더욱 더 고마운 마음이 들게 하시는 님이십니다. 이런 님들이 계시기에 박향기 수고로움쯤은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변함없는 발자취와 격려 감사드립니다
초보산행인 저로써는 산에대한 풍부한지식과 설명(유래등) 또한 구간구간의 상황. 이정표. 계절의 특징. 자연의신비 모든것이 어우러진 박꽃향기님의 맛깔난 산행기를 대하면서 동행인으로서 무한한 행복을 느낌니다. 시간이 흐른 먼 훗날에도 군자산을 회상할수 있는 선물이기에.................
곁에 가까이 할 수 있기에 더욱 정이 가고 이쁜 님.....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믿음직스럽고..... 건강하게 생활하시다가 다시 뵈어요
변함없이 좋은글과 칭찬의말씀 고맙고요. 식물도감 역사 백과를 머리속에 지니고 계시군요. 알바는산행이 부족하고 산수유 감상하고싶은 마음의 발로가 아닌가 짐작갑니다. 그리고 하산 시간은 ____매곡당 님은 규정속도 지키시는 분 이신데__ 속도위반 [과속]하신분들이 계셔서그렇지 ___[속도위반 딱지떼는데 없는가 알아보고 _____ 농담 ] 많이 고맙고 수고하셨읍니다.
함께 산행길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든든한 님이십니다. 이렇게 글방에 한자리 할 수 있음도요.....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평안하신 생활중에 산행길에서 자주 뵈었으면 해집니다. 늘 행복하소서
그저 감탄하고 갈뿐입니다~첨에 부처손을 보았을땐 식물이아니라 끈(천)을 누가 감아놓은줄 알았습니다...좋은글 재미난글 잘 읽고 갑니다~
코도라님, 나는 그러타 치구, 대빵님을 알바없는 세상으로 편안한 산행 되시게 보필 안하고, 뭐 하시남유
코도라님도 업무가 바쁘신 사람..... 산행길 동행해 주시는 님도 고맙지만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신 분들도 소중하다오. 언제 한자리에 다시 함께 할 수 있을런지, 모두 그리운 님들이시여
대빵님 ,
박향기 마음의 샛같은 님 언제 얼굴 뵐 수 있을까
고덕아찌님! 먼저 대빵님을 잘 보필하지못한점은 깊이 반성하고있습니다. 핑계라면 1)산행일정이 안맞고 2) 가고싶은산 넣으면 취소되고...하는 과정에 잠시 외도를하게되니 그쪽일정과 분위기에 취해서 대빵님 계신곳은 소홀히하게되었습니다...그리고 매번 가는산만가는데...좀 식상하게되었습니다.저뿐아니라 다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총무님께서 최선을 다하시고는 계시겠지만, 뭔가 부족함을 많이 느낌니다....그나마 박꽃향기님께서 사수하시고 계시니 저도 가끔들어와 글을 남기게 되네요...조만간에 여기서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