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산행일자: 2010년 12월 04일 ( 토요일)
※일산지 06:00출발 태화고수 07:00 출발.
2.목 적 산: 순촌 조계산(884.3m)
3.소 재 지: 전북,남원
4.산행코스: 선암사~선암사굴목재~보리밥집~배바위~장군봉(정상)~장박골 삼거리~연산봉 사거리~피아골~송광사(약 5시간)
5.여행경비: 30,000원, 아침식사, 간단한 하산주제공,
순천 조계산(884.3m)
심신을 푸근히 감싸 안은 순천의 壯山
대찰 선암사, 송광사와 보리밥집 잇는 동서 횡단로가 인기
조계산은 전형적인 토산(土山)이다. 산중에 수림을 뚫고 솟아오른 바위라고는 상봉인 장군봉 남쪽의 배바위나 꼽을까, 그외 조계산의 어디건 불끈히 바위를 드러낸 곳은 찾아보기 어려운 여성적인 산인다.
그러므로 조계산은 조망을 특히 중요시하는 근래의 등산 풍조에 비추어보면 산행대상지로서 높은 점수를 얻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계산의 인기는 제법 이름난 바위산들을 외려 압도하는 수준이다. 순천시청 관광계에 따르면 조계산은 연간 50~60만 명, 작년의 경우는 순천시의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98만 명이나 되는 탐방객이 찾아들었다. 면적이 28㎢에 불과한 도립공원이지만, 그 5~6배가 넘는 치악산 43만 명, 월악산 54만 명, 소백산 29만 명 등 어지간한 국립공원보다도 탐방객 수가 더 많다. 평일에도 이 산의 주된 등산로에서는 심심찮게 많은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의외의 인기는 역시 지리산과 흡사한, 토산 특유의 웅장하고도 푸근한 멋에 기인하는 것이다. 사실 한국인은 금강산이나 설악산 같이 도도히 고개를 쳐든 미인형의 산들도 탐해왔지만, 푸근히 품을 연 토산인 지리산이며 조계산 등에도 사랑을 주어왔다. 외관이 빼어난 바위산보다 편안히 엎드린 듯한 토산 기슭에 월등히 많은 민가며 사암이 깃들어 있는 데에서 기실 조강지처형인 후자쪽에 한결 깊이 마음을 주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조계산이란 산명은 한국 불교의 최대 종파인 조계종의 그 조계와 한자 표기와 의미가 같다. 조계란 원래 중국 선종의 제6조 혜능의 별호로서,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이 산에 돈오점수, 곧 문득 깨달은 후 점차 세속의 습을 제거해 나간다는 수행법을 따르는 수선사를 열면서 산이름이 송광산에서 조계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조계종은 16국사를 배출하면서 크게 흥성, 불교계의 중심적인 종파가 되었으며, 그 중심적 역할을 한 사찰이 송광사였다. 때문에 송광사를 일러 승보사찰이라 하는 것이다.
조계산은 도한 한국 불교의 다른 한 맥인 천태종의 남방 중심사찰로 크게 일으켜진 선암사가 있다. 신라 경문왕 때 도선국사가 이곳에 대가람을 일으켜 선암사라 이름하고 호남의 3암사중 수찰을 삼았다고 하며, 그후 고려 때 대각국사 의천이 천태종을 개창한 이후 이 조계산 선암사를 천태종의 남방 중심사찰로 크게 중창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한국 불교의 양대 맥이 이 조계산을 통해 면면히 흐르고 있다 할 것이다.
조계산은 양쪽 옆에 2개의 아름다운 인공호인 상사호와 주암호가 생겨나는 한편 최근에는 늘 이 산과 연계되었던 낙안읍성에 온천장이 생기며 한결 많은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다. 등산로 즐기고 온천욕과 호수 드라이브도 겸할 수 있는 관광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조계산 등산로의 4대 중심
동서 대찰과 정상, 보리밥집
조계산 등산로 또한 조계산 주능선 동서 양쪽에 각각 자리한 선암사와 송광사를 2대 기점으로 삼고 있다. 이 두 사찰에서 시작된 등산로는 방사상으로 뻗어 호남정맥 줄기를 이루는 장군봉~깃대봉간 남북 주능선에서 서로 만난다. 조계산행은 이들 등산로를 조합, 동서 횡단하거나 원점회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중 가장 왕래가 잦은 것은 선암사~선암사굴목재~송광굴목재~송광사로 이어지는 동서 횡단로다. 최고봉을 장군봉을 지나지 않은 이 '변두리 횡단 코스'의 인기가 최고인 것은 역시 이 산을 찾는 이들의 성향 때문이다.
급경사 길에서의 긴장감이나 숨가쁨 등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애동초 이 조계산은 관심 대상이 되기 어렵다. 담소하며 쉬엄쉬엄 산보하듯 오르노라면 어느새 고갯마루이고, 조금 숨이 가빠질라치면 사방이 탁 트이는 산정에 이르는 그런 두루뭉실한 산이 조계산이며, 또 그런 줄 알고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런 특징이 가장 뚜렷한 변두리 횡단코스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이다.
남쪽 외곽으로 경사가 낮은 고개 두 개만 슬쩍 넘으면 되고, 양쪽에 사계절 두고 풍치가 달라지는 대찰이 있다는 점 외, 이 동서 변두리 횡단 코스가 인기인 데는 중간의 보리밥집의 존재를 거론치 않을 수 없다. 선암사굴목재와 송광굴목재 사이의 아늑한 장박골 가에 자리잡은 보리밥집에서 보리밥 한 그릇 먹고 가볍게 낮잠도 한숨 즐기는 맛이란 비길 데 없는 것이어서, 평일에도 이 동서 횡단로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상과 더불어 보리밥집이 산행의 정점이 되고 있는 유일한 산이 바로 조계산이다.
처음 조계산을 찾는 이라면 어찌 정상을 버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양쪽의 대찰과 보리밥집, 그리고 정상까지 엮은 동서 횡단이 최고의 산행로라 할 수 있다. 이번 취재시 두루 답사해본 결과 계곡길로는 연산봉 사거리로 이어지는 피아골이, 능선으로는 역시 호남정맥 줄기를 이루며 매바위라는 멋진 조망처를 가진 장군봉 남북능선, 그리고 산비탈을 가로지르는 호젓한 산길로는 작은굴목재~비로암~대각암 길이 최고였다.
그러므로 선암사~선암사굴목재~보리밥집~배바위~장군봉(정상)~장박골 삼거리~연산봉 사거리~피아골~송광사, 그리고ㅓ 송광사~홍골~송광사굴목재~보리밥집~선암사굴목재~작은굴목재~정상~비로암~대각암~선암사 코스가 자연스레 발길을 이어주는 한편 볼 것 다 보는 동서횡단로로 권하고 싶다.
순천시민들이 조계산 동서 횡단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양쪽의 2대 등산로 기점인 송광사와 선암사로 이어지는 버스편이 잦다는 점이다. 순천시민이라면 이렇듯 어느 쪽으로 넘든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순천시에서 송광사까지는 47km로 1시간, 선암사까지는 27km로 30분쯤 걸리므로 외지인으로선 순천시에 일부러 차를 두고 오가기도 뭣하다. 그러므로 동서 횡단을 꼭 해야 하겠다면 택시를 이용, 차를 둔 곳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쓰도록 한다. 송광사에서는 주암택시(061-754-7766, 2000, 4500), 선암사에서는 승주택시(061-754-5037)를 부른다.
우정 택시까지 대절내서 돌아가는 방식의 산행을 하고 싶지 않다면 원점회귀형 산행로를 택한다. 사실 조계산의 여러 등산로는 조금 과장해 말하면 능선길, 계곡길 단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다. 다시 말해, 한 가닥의 능선과 한 가닥의 계곡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선암사나 송광사 어느 한쪽을 기점 삼은 원점회귀형 산행을 한 뒤 차를 몰고 돌아가 다른 절을 보면 된다.
원점회귀형으로 엮을 경우 선암사 기점이면 선암사~대각암~정상~배바위~작은굴목재~보리밥집~선암사굴목재~선암사 방향이 추천할 만하다. 아침 산행 시작이 오전 11시경으로 크게 늦어졌다면 모를까, 선암사~보리밥집 간은 2.5km에 1시간3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아서 보리밥집 방향으로 먼저 가면 점심식사가 너무 일러진다.
송광사 기점 코스라면 송광사~피아골~연산봉 사거리~장박골 삼거리~장군봉~작은굴목재~선암사굴목재~보리밥집~송광사굴목재~홍골~송광사가 최상이다. 이 코스는 선암사를 기점으로 할 때보다 한결 길어서 큼직한 장산의 멋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요즈음 단체 산행객들이 선호하는 기점 중 하나가 조계산 북쪽 저 위의 접치다. 이곳에서는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호남정맥 줄기를 따라 길게 내리 걸어 정상~선암사굴목재를 지나 보리밥집에 들렀다가 선암사나 송광사로 내려가는 이 길은 주로 내리막이면서도 조계산의 장대한 멋, 보리밥 맛, 대찰 등을 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날로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조계산에는 그외 탐방객이 많은 만큼 수많은 갈래길이 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등산로 이외엔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으므로 섣불리 들어서지 않는 것이 좋다. 급경사의 낭떠러지 같은 것은 거의 없는 산이지만, 덩치가 워낙 커서 길을 잘못 들면 주등산로로 빠져나오기까지 오랜 시간 고생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산은 크게 바위산과 육산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무수한 기암괴석이나 천태만상의 암봉이 도도히 고개를 쳐든 바위산이 패기 넘치는 남성형이라면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산꾼을 감싸 안는 육산에서는 모성애를 느낀다.
설악산 월악산 월출산 천관산 구봉산 팔영산 등이 덩치를 달리하는 바위산의 전형이라면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소백산 조계산 대운산 등은 언제나 편안히 다가갈 수 있게 품을 활짝 열고 있다.
전형적인 육산 산행은 바위산에 비해 약간 무료한 편이다. 기복이나 산세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고로 힘이 좀 들더라도 산모롱이를 한굽이 돌면 전혀 예기치 않은 양상의 산세가 등장해야 힘이 나는 법.
전남 순천 조계산(884m)은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품안에 끼고 있는 엄청난(?) 볼거리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정상을 기점으로 서쪽엔 승보사찰 송광사가 자리잡았고 동쪽에는 국내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는 선암사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송광사가 한국불교 최대 종파인 조계종의 대표적 총림이라면, 선암사는 두번째 종파인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 품고 있는 절집의 유명세가 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특별한 케이스다. 도립공원인 조계산의 연간 탐방객이 웬만한 국립공원의 배 이상인 사실만 보더라도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그렇다고 조계산이 그저 그런 산은 절대 아니다. 아름다운 계곡과 탁 트인 조망, 그리고 산세가 험하지 않고 평탄해 가족단위 산행으로 안성맞춤이다.
산행은 선암사 매표소~삼인당~선각당(기념품 가게)~대각암 입구~대각암 갈림길~작은 쉼터(절터)~큰 쉼터(절터)~조계산 정상 장군봉~장박골 삼거리~연산봉 사거리~연산봉(헬기장)~송광 굴목재~대피소~보리밥집~선암사 굴목재(큰굴목재)~비석삼거리~삼인당 순의 원점회귀 코스.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산행 도중 산길이 곳곳에 열려 있으므로 상황에 맞게 조절해도 상관없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천년고찰의 위용이 그대로 나타난다. 계곡을 따라 줄지어 있는 아름드리 고목과 푸른 산죽,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귐.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삼나무숲에 이르면 숨이 막힐 정도다. 현재 공사중인 승선교와 강선루를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알 모양의 길쭉한 연못 삼인당(三印塘)에 닿는다. 맞은 편 기념품 가게인 선각당 오른쪽 옆길로 오른다. 이내 갈림길. 다시 오른쪽길이 정상, 왼쪽은 송광사로 가는 선암사 굴목재 방향.
150m 지나면 대각암 입구. 아름드리 삼나무가 숲을 이루며 키자랑을 하고 있다. 계단을 오른다. 길 왼쪽 마애여래입상을 보고 오르면 앞이 탁 트인 대각암 삼거리. 정면에 대각암이 보인다. 정상은 왼쪽방향. 산죽길이다. 100m 정도 오르면 다시 갈림길. 왼쪽은 비로암 방향, 정상은 오른쪽 방향. 이 길만 제대로 찾으면 그 다음부터는 누워서 떡먹기.
오른쪽 길은 가늘고 긴 대나무가 무성한 숲을 지나 서서히 능선 사면으로 붙는다. 전형적인 흙길이며 경사가 심한 곳에는 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어놨다.
20분 뒤 쉼터에 닿는다. 정면에 석축이 보여 옛날 절터로 추정된다. 이후 두번의 너덜을 지나면 아까보다 더 넓은 쉼터. 작은 돌담과 주변에는 깨진 기와조각이 남아있다. 정면의 광양 백운산을 축으로 왼쪽에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 노고단, 오른쪽에 억불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르는 길은 두 가지. 왼쪽은 밧줄이 놓인 급경사길, 오른쪽은 계단길. 그 사이 나무 밑에 작은 샘터가 있으니 목을 축이자. 200m 뒤 결국 두 길은 만나므로 어느 길을 택해도 상관없다.
쉼터에서 25분 뒤면 정상. 매끄러운 차돌에 '장군봉 884m' 정상석이 서있다. 작지만 위엄이 있다. 상사호가 보이고 그 뒤로 물결치듯 연봉들이 줄을 이은 가운데 순천만이 구름 속에 가려 보일 듯 말 듯 하다. 북으론 호남고속도로가 일자로 뻗어 있다.
하산은 오른쪽 장박골 방향으로 내려선다. 크게 보면 반시계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가는 셈. 왼쪽 방향은
의 유일한 바위인 배바위를 거쳐 작은 굴목재로 향하는 길.
속의 색상은 아직도 잿빛. 주변 식생이 아직 모두 앙상한 가지의 활엽수이기 때문. 곳곳에 군집을 이룬 푸른 산죽이 없다면 영락없는 봄 속의 삭막한 산. 산죽이 만들어 놓은 미로게임 같은 길을 걷는 재미는 일품이다. 하여튼 고마운 산죽.
이렇게 정상에서 50분 쯤 걸으면 장박골 삼거리. 이제 능선은 반시계 방향으로 완전히 돌아 왼쪽에는 장군봉과 상사호 그리고 지나온 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직진한다.
35분 뒤 연산봉 사거리를 지나면 곧 연산봉(851m). 정상이 곧 헬기장이다. 조망은 주봉인 장군봉보다 더 장쾌하다. 하산은 헬기장 반대편인 남서쪽으로 내려선다. 이번에 완전히 낙엽길. 봄속의 가을이다. 사람이 많이 다녀 산행로에만 낙엽이 없을 뿐 주변엔 온통 낙엽뿐이다.
송광 굴목재에는 25분 후에 다다른다. 오른쪽 방향 송광사 2.5㎞, 직진하면 천연기념물 쌍향수가 있는 천자암 1.7㎞, 왼쪽으로 4㎞ 지점에 선암사가 있다는 팻말이 서있다. 선암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주변에 노란꽃이 활짝 핀 생강나무가 시선을 끈다.
계곡물을 건너 대피소를 지나면 10분 뒤 보리밥집.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고 나무 그늘 아래 10여개의 평상이 놓여 있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계곡을 가로지르는 굴목다리를 지나면 선암사 굴목재. 20분 정도의 계단 오르막 구간이라 매우 힘이 든다. 선암사 굴목재는
등산로 중 산꾼들의 발길이 가장 잦은 곳이다. 송광사로 가는 길목이자 장군봉으로 단번에 오르는 갈림길이기 때문이다.
이후 쭉쭉 뻗은 편백숲과 야생화 단지, 그리고 비석삼거리를 지나면 산행 출발지인 삼인당 앞에 닿는다. 25분 걸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산행에서 선암사 구경을 빠뜨리지 말자. 국내 1000여개의 산사 중 아름답기로 손가락 안에 드는 아름다운 사찰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이 그렇다.
대웅전을 비롯한 가람배치 등 전문적인 식견은 없더라도 우선 경내에 꽃대궐을 이룬 개나리 동백 목련 벚꽃과 각종 야생화가 주요 볼거리다.
이 시기만 꽃이 만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한겨울부터 동백꽃이 수줍은 듯 피어나고 이후 계절에 맞게 연중 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선암사는 1년 365일 꽃이 지지 않는 절이라고 불린다. 선암사에 따르면 크고 작은 꽃밭에 80여종의 조경식물이 재배되고 있단다.
선암사는 오래전부터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장소로 이용됐다.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와 '동승' 등 불교영화와 드라마 '상도' 등의 작품무대였다. 촬영지 선택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업계 관계자들의 안목을 만족시켰으니 보증수표임엔 틀림없을 듯하다.
재미있는 점도 있다. 바로 지금처럼 읽으면 '깐뒤'라고 적힌 경내의 해우소. 400년된 화장실로 지방문화재다. 화장실이 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아마 세계에서 유일하지 않을까.
아쉬운 점도 있다. 국내서 가장 아름답다는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昇仙橋·보물 400호)가 자연암반에 생긴 균열로 해체 보수중이다. 당초 지난해 7월 완공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하세월이다. 지금은 아예 일손을 놓은 상태여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 스님은 "해체는 했지만 막상 원형 그대로 복원하려니 잘 안되는 것이 실제 속사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조상들의 토목기술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홍준 교수는 한 신문의 기고에서 "선암사에 유독 조선건축의 진면목이 많이 남아있는 것은 20세기 후반 전국의 모든 사찰들이 화려하게 중창될 때 선암사만은 조계종과 태고종의 소유권 분쟁과 적당한 가난으로 손을 대지 못했다. 한편으론 참으로 불행중 다행"이라고 적고 있다.
첫댓글 이때도 근무 걸리넹
아싸 1빠 참석
휴무..가능하믄 꼭 ..가야지~~몽키언니,, 도와 !!!주이소~~ㅎㅎㅎㅎ
아하 권양우찌 도와줄꼬두손모아기도나 해버려
지인들두 부탁햐
언제가 보아도 좋은 곳 급 추천~!프리카님 약올리지요 ㅎㅎ 신복!
참석요,몽키님 믿고 ...도와 주세요.
게스트 1명 참석/ 동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