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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 통해 감정가보다 약 7억원 높은 가격에 새 주인 찾아
"시세보다 비싸게 낙찰, 이해관계인 낙찰 가능성 커"[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공매 입찰에 부쳐진 서울 서초구 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38억6400만원에 낙찰됐다.
1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감정가 31억6554만원인 박 전 대통령의 사저는 이날 공매를 통해 38억6400만에 낙찰됐다.
감정가보다 22% 높은 가격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22%나 됐다.
공매를 위임한 기관은 서울중앙지검이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확정 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해 공매가 진행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다음 지도 캡쳐]
이 건물은 13년 전인 2008년에 보존등기된 단독 주택으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이 주택을 28억원에 매입했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의 총면적은 571㎡다.
구룡산 자락에 인접한 단독주택 단지 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내곡IC와 헌릉IC 접근이 수월하다. ‘서울언남초등학교’ 북서측 근거리에 있고, 남측 인근 헌릉로변으로 버스정류장이 있다. 남서측 약 1.2km 지점에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있다.
이 집 건너편은 공교롭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살려 했던 내곡동 부지와 가깝다. 직선거리로 390m 떨어져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게 낙찰됐다”며 “투자자나 실수요자가 아닌 이해관계인이 낙찰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대법원으로부터 국정 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박일한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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