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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Oceans 海洋 / 최 승민박사 한국해양연구원
7월 16일 저녁 지난번 白鹿 포럼(나의 고등학교 시절인 60년대에 결성되어 아직도 만나는 선후배 모임)이 열렸다. 참석자는 백록 회원 12명. 강사는 나의 백록 후배.
“지구 최초의 생명은 바다에서 탄생하였으며, 생물의 90%이상은 바다에 살고 있다.” 로 시작되는 인쇄물을 번갈아 낭독을 하며 강의가 시작되었다. 아직도 우리는 바다의 약 2%정도만 탐사한 실정이란 이야기하며, 지구표면의 7할이 바다인 이 행성을 地球보다는 水球, 혹은 海球로 불러야 한다고. 인류가 등장한 이래, 인간은 바다를 마르지 않는 영원한 샘이나 무한한 폐기물 투기장으로 여겨왔으나 이제 그 샘은 말라가며 바다는 쓰레기가 넘쳐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더구나 최근에 발견된 "Hydrothermal vent"는 섭씨 100도에서 300도 사이에도 산소가 아닌 유황을 이용하여 생물이 살고 있다는 것은 생명의 기원을 지구 자체에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한다.
바다의 역할은 식량, 광물, 청정 에너지, 신물질, 수자원, 고속도로, 기후조절, 생활공간, 그리고 쓰레기 처리장으로 다양한 용도를 가진다고 하며, 국민소득이 2만불이 되면 크루즈가, 3만불이 되면 요트가 여가로 도입된다고 한다.
심해는 어둡고 춥고 초고압인 환경이나 해양탐사선이 해저 9,500미터까지 잠수하여 연구를 하고, 우리나라의 옆인 일본도 6,500미터를 탐사하는 데 우리는 겨우 탐사선에서 무인 잠수정으로 연구 중이라 한다. 최근 심해의 광구에서 망간괴를 찾고 있으나 아직은 채산성이 맞지 않으나 이도 전 두환정권시절 남태평양의 광구를 확보하였다고 하니 무조건 미워야할 인물은 아니가보다. 바다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과 신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며, 다른 생물들과 조화롭게 사는 수단을 발견하여야 한다. 로 강의가 끝났다.
우리도 곧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이는 EXPO 2012 여수 세계 박람회의의 캐치프레이즈로 박람회가 열려 오늘 이에 대한 안내책자까지 받았는데 행사를 준비한 전 여수시장이란 놈은 뇌물을 먹고 숨어버렸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최박사는 곧이어 개봉되는 수년간 촬영한 기록영화 쟈끄 뻬랭과 자끄 끄뤼즈가 감독한 “Oceans”를 꼭 보기를 추천하였다. 이 영화에서 해양 동물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영상들이 보여주는 감성적 감동을 기준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이는 유광층(수심 50미터까지)에서 촬영하였고, 지역으로는 전 세계가 포함되는 장대한 기록물이다.
이제부터는 기다리던 회식시간. 공항터미널 지하식당 세 군데를 헤매다 찾은 식당은 우리 일행이 전세를 내었고, 얄팍하게 구운 감자전, 해물파전과 갈비찜, 옆 테이블에는 육회를 시키네. 술은 맥주, 국순당 생막걸리, 소주까지, 어느 양반은 막걸리의 청주 부분만 따라 마시는데 막걸리는 역시 흔들어 마셔야지, 왜냐하면 일명 탁주라고도 하니까. 음식 남김없이 먹고 술 남김없이 마시니까 기사 빼고 모두들 흥취가 도도하다. 이차를 가자는데 집에 긴히 갈일이 있어 아쉽게도 도중하차. |
첫댓글 나는 케이블 방송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주로 보는데, 바다의 신비뿐 아니라, 자연이나 역사에 대하여 모르고 있었던 것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