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를 철회시키기 위해 앞으로 3년간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이 체결된 지난달 31일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 조합원 1000여명이 광주시청으로 진입하기 위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연합뉴스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이 체결된 지난달 31일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 조합원 1000여명이 광주시청으로 진입하기 위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연합뉴스 현대·기아차 노조는 19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함께 낸 공동성명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 양극화를 확대시키고 소득 불평등을 조장할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 공장이 완공되는 2021년까지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전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 주도로 업계 평균보다 임금 수준을 낮추는 대신 지역에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사업이다. 지난달 31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005380)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업계 절반 수준의 연봉으로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을 떨어뜨리고 지역별로 저임금 기업유치 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생산시설이 남아돌고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만들어낼 경차가 실패한다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