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幽州臺歌(등유주대가)
陳子昻(진자앙)
前不見古人(전불견고인),
後不見來者(후불견래자).
念大地之悠悠(염대지지유유),
獨愴然而涕下(독창연이체하).
앞선 옛사람 보이지 않고
뒤에 올 사람도 보지 못하여
천지의 유구함을 생각하자니
홀로 슬픔에 겨워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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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앞서 간 고대(古代)의 명군(明君), 현사(賢士)와 영재(英才)를 만나볼 수 없고, 뒤를 보면 그들을 계승할 후대인들을 만나볼 수 없구나. 이 영원의 시간 속에서 무변광대한 천지와 다함없는 세월을 생각하자니, 나는 너무나 고독하여 저 가슴 밑바닥에서 우수와 비애가 솟구쳐 오르고 이에 흐르는 눈물을 금할 수가 없도다.
[解題] 이 시는 진자앙(陳子昻)이 신공(神功) 원년(元年:697) 건앙왕(建安王) 무유의(武攸宜)를 따라 거란(契丹)으로 원정(遠征)을 가서 유주(幽州)에 있을 때 지은 작품이다. 무유의는 군사상 무능했기 때문에 처음 접전을 치르자마자 선봉(先鋒)이었던 왕효걸(王孝杰) 등 전군(全軍)이 전멸했다. 위기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진자앙은 군사를 나누어 적을 칠 것을 요청하고 앞서서 열심히 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유의’의 지지를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직책이 강등되는 처분을 받았다. 이에 비분강개(悲憤慷慨)한 감정이 가슴에서 용솟음쳐 이처럼 웅혼하고도 비장한 감회시(感懷詩)를 쓰게 되었다. 시인 자신의 회재불우(懷才不遇)와 적막무료(寂寞無聊)한 정서가 짧은 시편 속에 잘 드러나 있다.
[集評]
○ 진자앙이 동정(東征)을 나간 후 무유의(武攸宜)의 군막에 참여하였는데, 군략(軍略)을 간(諫)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일 때문에 파직(罷職)당하고 서기(書記)가 되었다. 이로 인해 계북루(薊北樓)에 올라 연(燕)ㆍ조(趙)의 옛일을 생각하며 느낀 바 있어 주르륵 눈물을 흘리면서 강개한 마음으로 비가(悲歌)를 부르니, 일시에 전송(傳誦)되어 천하에 그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 가슴 속에는 절로 만고의 세월이 들어 있는데, 눈앞에는 다시 사람 하나 없으니, 고금에 시인은 많지만 이제껏 이러한 詩는 없었다. 이 스물두 자는 진실로 귀신도 울게 할 만하다.
역주
역주1> 幽州臺(유주대) : 유주(幽州)는 지금의 북경시(北京市) 대흥현(大興縣) 지역이다. 일찍이 연(燕) 소왕(昭王)이 황금대를 이곳에 세워 현사(賢士)들을 초치(招致)하였으므로, 현사대(賢士臺)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唐)나라 때 명칭은 계북루(薊北樓)이다.
역주2> 陳子昻(진자앙) : 661~702. 자(字)는 백옥(伯玉)이다. 대표작에 〈感遇(감우)〉 〈詠懷(영회)〉 등이 있으며 저서에 《陳伯玉集(진백옥집)》이 있다.
역주3> 古人(고인) : 연(燕) 소왕(昭王)과 같은 현군(賢君)을 가리킨다.
역주4> 來者(래자) : 현군(賢君)을 가리킨다.
역주5> 悠悠(유유) : 무궁무진의 뜻으로, 여기서는 시간의 유구함을 의미한다.
역주6> 獨愴然而涕下(독창연이체하) : ‘愴然(창연)’은 슬프고 아파하는 모양이다. ‘涕(체)’가 ‘淚(루)’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본 자료의 원문 및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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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자앙(陳子昂, 661년 - 702년)은 당나라의 시인이다. 자는 백옥(伯玉)이고, 안휘성 출신이다. 열여덟 살까지 술에 취해 살아서 글씨를 읽고 쓸 줄 몰랐다. 하지만 배운 것이 없는 자신이 한심하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고향 가까이의 긴가산에서 학문에 힘써 진사에 합격하게 되었다. 당시 당 고종이 죽어 묘지 위치 선정 문제가 일어났는데 진자앙은 이 문제에 대해 당 조정에 건의하여 그 공로를 인정받고 인대정자(麟臺正字)라는 벼슬을 맡게 되었다. 696년에는 거란 토벌군의 참모를 맡기도 하였다. 하지만 전과가 나지 않아 직위가 낮아졌다. 그리고 얼마 뒤 늙은 부모를 돌보기 위해서 귀향하였으나,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충격을 받아 사망하였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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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당시삼백수]登幽州臺歌(등유주대가) - 陳子昻(진자앙)
[출처] [당시삼백수]登幽州臺歌(등유주대가) - 陳子昻(진자앙)|작성자 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