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5-22
선샤인님과 두런두런 -- 2005. 1. 15 - 22.
-- 앞 부분 날아갔네요 --
벅수 ▶ 설거지를 다 하고...
벅수 ▶ 요새 학생답지가 않군요.
선샤인 ▷ ^^
선샤인 ▷ 교수님은 어디사세요?
벅수 ▶ 집에 형제가 어떻게 되나요? 나는 마산요.
선샤인 ▷ 저는 광주살구요^^ 외동딸입니다..
벅수 ▶ 흠... 그럼 더 설거지 안 시키는 부모도 있는데..
선샤인 ▷ 저희집은 오히려 더 시켜요..
벅수 ▶ ㅎㅎ
선샤인 ▷ ㅎㅎ;;;
선샤인 ▷ 교수님 아침은 드셨어요.
벅수 ▶ 고양이 아침이라고 할까...
벅수 ▶ 하여간 째끔 먹었어요.
선샤인 ▷ 음...
벅수 ▶ 그래..
선샤인 ▷ 저 교수님 사진 봤어요..^^
벅수 ▶ 사진.. ㅎㅎ. 그건 뭐 별거 아닐 테고.. 케이 할배에 대해서... 어떤 느낌이 들어요?
벅수 ▶ ...
선샤인 ▷ 케이 할배.. 쫌 어렵다라는 느낌뿐이에요..
선샤인 ▷ 그래서 더 알고싶구요..^^
벅수 ▶ 아니.. 사실은 케이 할배 말씀은 아직 하나도 안 읽었지요?
선샤인 ▷ ;;;
벅수 ▶ ㅎㅎ. 그렇잖아요? 아닌가?
선샤인 ▷ 맞아요..
벅수 ▶ 그럼..
벅수 ▶ 여기 대화 글들만 읽은 거지요?
선샤인 ▷ 네.. ㅠ
벅수 ▶ 그 글들 느낌을 말 한 거네요.. 그래서 이제 진짜 원문을 한번 보자... 하는 생각이 든 거고..
선샤인 ▷ 네
벅수 ▶ 지금 내 되어 있는 모습이 바뀌어야 그 말씀들이 제대로 이해될 수 있을 거에요.
벅수 ▶ ...
선샤인 ▷ ;;;
벅수 ▶ 결국 '사랑하자'는 얘긴데.. 우리들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는 사랑할 수 없거든요.
벅수 ▶ ...
벅수 ▶ 슬픈 일이지요.
벅수 ▶ ...
선샤인 ▷ ...
벅수 ▶ 그런데 그런 줄을 모르고 살아들 가고 있으니...
벅수 ▶ ...
벅수 ▶ ㅎ
선샤인 ▷ ㅎ;;
벅수 ▶ 그러니.. 아니, 그럼. 정말.. 사랑이라는 게 뭔가... 하는 의문이 들어야 됩니다.
벅수 ▶ 그 의문으로 활활 타올라야 뭔가가 보일 거에요.
벅수 ▶ ..
벅수 ▶ 이제 대학생이 되는데...
벅수 ▶ ..
선샤인 ▷ 네
선샤인 ▷ ^^
벅수 ▶ 대학에서는 이것을 가르쳐주는 선생이 없어요.
벅수 ▶ 거의 없을 겁니다.
선샤인 ▷ 네..
벅수 ▶ 나도 단 한 시간, 이 엄청난 사실에 대해서 강의 들은 적이 없어요.
벅수 ▶ ...
선샤인 ▷ 아..
벅수 ▶ 박사 과정까지... 정말 20 년을 대학에서 공부했거든요.
벅수 ▶ 79년에 대학에 입학하고 박사를 2000년도에 땄으니..
벅수 ▶ ...
선샤인 ▷ ㅇ_ㅇ;;
벅수 ▶ 그런데도 단 한 시간, 그런 강의를 들은 적이 없어요.
선샤인 ▷ 그런데 어떻게 케이 할배를 접하게 되신 거에요?
벅수 ▶ 대학에서 마저.. 아무도 저 엄청난 사실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던 거지요.
벅수 ▶ ...
선샤인 ▷ 그렇군요.
벅수 ▶ 진짜 우연히.. 서점에서...
벅수 ▶ 문득..
벅수 ▶ "자유인이 되기 위하여"라는 책이 눈에 뜨였지요.
벅수 ▶ 그게 아마.. 1982년이었을 거고..
선샤인 ▷ ㅡㅡ;;
벅수 ▶ 그 전 해에. 뭔가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을 본 것도 같은데...
벅수 ▶ 잘 기억이 안 나고.. ㅎㅎ
선샤인 ▷ ㅎㅎ
벅수 ▶ ...
벅수 ▶ 지금 뭐 궁금한 거 없나요?
벅수 ▶ ...
선샤인 ▷ 알아채기를 왜 해야 하는 거죠?
벅수 ▶ '해야 한다'는 건 없어요.
벅수 ▶ 다들 안 하고, 모르고 살지요.
선샤인 ▷ 음..
벅수 ▶ 저절로 되는 겁니다.
벅수 ▶ ...
선샤인 ▷ 저절로..
벅수 ▶ 위에서... 우선... "우리들 이대로의 모습이 어떻길래.. 사랑 못 하게 되어 있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벅수 ▶ ...
선샤인 ▷ 네..
벅수 ▶ 그래야 내 실제 모습에 관심이 생기겠지요.
선샤인 ▷ 음..
선샤인 ▷ 지난번에
선샤인 ▷ 현재 사람들은 거짓 사랑을 하고 있다고..
벅수 ▶ ...
선샤인 ▷ ㅎㅎ;;;
벅수 ▶ (말을 끝까지 분명하게 해 보세요.^^)
선샤인님은 카페에서 나가셨습니다.
마지막 메세지를 보낸 시간 : 2005-1-15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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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벅수 ▶ ^^
선샤인 ▷ 다시 왔어요..
벅수 ▶ 후... 오셨구만요.
벅수 ▶ 방금 메일 보냈는데..
선샤인 ▷ 봤어요^^
벅수 ▶ 살았냐, 즉었냐고.. ㅎㅎ
선샤인 ▷ 살았습니다!!
벅수 ▶ ㅎㅎ
벅수 ▶ 아니 근데 왜 그렇게 오래 걸린 걸까요?
벅수 ▶ ..
선샤인 ▷ 그게요..
선샤인 ▷ 인터넷이 연결이 안 돼서요..
선샤인 ▷ 다시..
선샤인 ▷ ㅎㅎ;;
벅수 ▶ 흠...
벅수 ▶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선샤인 ▷ 음..
벅수 ▶ ...
벅수 ▶ 그래야..
벅수 ▶ 내 실제 모습에 관심이 생긴다.. 거기까지 얘기한 거 같네요?^^
선샤인 ▷ 네^^
벅수 ▶ ㅎㅎ. 그렇지요?
벅수 ▶ 그럼 어떻게 해서 '내 실제 모습'에 관심이 생길까요?
선샤인 ▷ 음..
벅수 ▶ 그거 직접 한번 얘기해 보세요.
벅수 ▶ ...
선샤인 ▷ 자신을 볼 수 있다면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요..
벅수 ▶ 아니.. 먼저 관심이 생겨야 보게 되겠지요.
선샤인 ▷ 음..
벅수 ▶ ㅎㅎ
선샤인 ▷ ㅎㅎ;; 반대로네요
선샤인 ▷ 그럼요..
벅수 ▶ 그럼 관심이 어떻게 생길 수 있다고 했나요?
벅수 ▶ ..
선샤인 ▷ 음..
벅수 ▶ 사랑하고 싶은데... 제대로 된 인간이 좀 되야겠는데... 왜 지금 이대로는 전혀 사랑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 걸까... 도대체 무슨 말이란 말인가...?
벅수 ▶ ...
선샤인 ▷ ;;
선샤인 ▷ 이해가.. 잘..
벅수 ▶ ㅎㅎ
벅수 ▶ 얘기의 시작이..
벅수 ▶ 알아채기를 왜 하야만 하냐... 그거였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그런데 그때 제가 뭐라고 했어요?
선샤인 ▷ ;;
벅수 ▶ 기억 안 나요?
선샤인 ▷ 죄성.. ㅠ
선샤인 ▷ 날듯말듯...
벅수 ▶ ㅎㅎ
선샤인 ▷ 죄성해요..
벅수 ▶ 우선은 알아채기가 뭐냐.. 그것부터 알아야 하겠지만..
벅수 ▶ ...
벅수 ▶ 일단은 아까 위에서..
선샤인 ▷ 네.
벅수 ▶ ...
벅수 ▶ 알아채기는 의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되는 거라고 했을 거에요.
벅수 ▶ ...
선샤인 ▷ 음.. 네
벅수 ▶ 그렇게 자연스럽게 되자면... 내 실제 모습에 관심이 생겨야 되는 거라고 했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ㅎ
벅수 ▶ 그게 시작입니다.
선샤인 ▷ 음..
벅수 ▶ 과연 XX이는 자신의 실제 모습에 관심이 있나요?
선샤인 ▷ 저요?
선샤인 ▷ 모르겠어요..
벅수 ▶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이 모습 이대로는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일까... 그런 생각도 안 들어요?
벅수 ▶ 그럼 영영 이대로 살다가 가는 거지요, 뭐.
벅수 ▶ 사랑이란 눈꼽 반만치도 못 하고 살다가 죽는 거에요.
선샤인 ▷ ..
벅수 ▶ ...
선샤인 ▷ 음..
벅수 ▶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그때그때 드러나는 내 실제의 모습 말이지요.
벅수 ▶ ...
선샤인 ▷ 순간순간..
선샤인 ▷ 그럼..
선샤인 ▷ 화를 낸다거나..
선샤인 ▷ 짜증을 부린다거나..
선샤인 ▷ 그런 순간순간에 자신을 볼 수 있어야 된다는 건가요??
벅수 ▶ 그렇지요. 그렇게 매 순간순간.. 내 모습에 주의를 기울여야지요. 그게 '화'라거나 '짜증'이라거나 '슬픔'이라거나 '두려움'이라거나 '외로움'이라거나 할 것 없이.. 그 모든 것들을 다 알아채는 거에요...
선샤인 ▷ 음.. 쉽진 않겠네요..
벅수 ▶ ㅎㅎ
선샤인 ▷ ^^
벅수 ▶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단 하나도 알아채지 못 하고, 그냥 그 속에 푹 빠져서 살아왔거든요.
선샤인 ▷ 네
벅수 ▶ 이거 이해 못 하면, 이후에도 영영 푹 빠져서 허우적허우적 하고 살다가 죽는 거에요.
선샤인 ▷ 네..
벅수 ▶ 얼마나 많은 눈물로 살아 왔나요?
선샤인 ▷ ...
벅수 ▶ 그 얼마나 엄청난 외로움과 슬픔 속에서 살아 왔어요?
벅수 ▶ ..
선샤인 ▷ ...
벅수 ▶ 찬찬히 곱씹어보세요.
벅수 ▶ 너 나 할 것 없이, 모든 인간들이 다 그러고 살아왔거든요.
선샤인 ▷ ㅎㅎ;;
선샤인 ▷ 네
벅수 ▶ 하나도 알아채기 못 하고 그냥 그 속에 푹 빠져서 어푸어푸 살아 온 겁니다.
선샤인 ▷ 음..
벅수 ▶ 바로 그렇게 어푸어푸 하게 푹 빠지는 것을 '쏠라당'이라고 한 거에요.
벅수 ▶ 내가 지어낸 말이지요.
선샤인 ▷ 아....^^
벅수 ▶ 알아채지 못 하고, 그 속에 쏠랑 빠진다고 말이지요.
선샤인 ▷ 음..
벅수 ▶ ...
벅수 ▶ 자..
선샤인 ▷ .?
벅수 ▶ 알아채기를 왜 해야 하느냐 하는 질문은 잘못 된 거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그럼 무엇이 문제에요?
선샤인 ▷ 그럼요..
선샤인 ▷ 음..
선샤인 ▷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거..
선샤인 ▷ ;;;
벅수 ▶ 그렇지요. 다들 스스로의 실제 모습에 관심이 없어요.
벅수 ▶ 그냥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전혀 없어요.
벅수 ▶ 그러니 매양 쾌락과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거지요.
선샤인 ▷ 음..
선샤인 ▷ 아마도 그게 익숙하니까 그렇겠죠^^
벅수 ▶ 그러니 그 사람 자체가 쾌락과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릴 뿐만 아니라,
벅수 ▶ 그 사람 자체가 또 사회를 그렇게 만드는 데에 적극 동참하는 겁니다.
벅수 ▶ 천박한 사회가 되는 거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부정부패, 타락, 무관심한 저급한 사회..
선샤인 ▷ ..
벅수 ▶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그 사람 자신이란 말입니다.
선샤인 ▷ 네..
벅수 ▶ 쾌락과 고통 속에서는 그런 세상밖어 더 만들어지겠어요?
선샤인 ▷ ^^
벅수 ▶ 그러나 내가 정말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이 된다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뜻도 되는 겁니다.
선샤인 ▷ 음..
벅수 ▶ 안 그래요?
선샤인 ▷ 그래요..
벅수 ▶ 더구나 '시인'이 해야 할 일이 뭘까요?
벅수 ▶ 단순히 감정 좀 그럴 듯하게 얽어짜내면 되는 거겠어요?
선샤인 ▷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벅수 ▶ ㅎㅎ
벅수 ▶ 시인은 이 세상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사람들입니다.
선샤인 ▷ ;;
벅수 ▶ 그러니 자기 자신을 알아야만 되는 거지요.
선샤인 ▷ 네^^
선샤인 ▷ 저기..
벅수 ▶ ㅎㅎ
선샤인 ▷ 교수님..
벅수 ▶ 또 설거지?
선샤인 ▷ 아뇨^^
선샤인 ▷ 엄마 식당하시는데 도와드리러 가요^^
벅수 ▶ 흠...
벅수 ▶ 그래야지요.
벅수 ▶ 알았어요.
선샤인 ▷ 네^^
벅수 ▶ 언제든지 오세요.
선샤인 ▷ 그럼 다음에..
선샤인 ▷ ^^
벅수 ▶ ㅎㅎ
마지막 메세지를 보낸 시간 : 2005-1-15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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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7 밤
벅수 ▶ ^^
벅수 ▶ 책 샀나요?
벅수 ▶ ㅎㅎ
선샤인 ▷ ㅎㅎ;;;
선샤인 ▷ 졸려서..;;;
선샤인 ▷ 정신이..ㅎㅎ
벅수 ▶ 무슨...?
선샤인 ▷ 졸려서요..;;;
선샤인 ▷ 부산은 잘 다녀오셨어요
벅수 ▶ ㅎㅎ. 부산이야 오래 전 일이고...
선샤인 ▷ ㅎㅎ;;
벅수 ▶ 케이 할배 책 샀어요?
선샤인 ▷ 아뇨...
선샤인 ▷ 돈 모으고 있어요..
벅수 ▶ 평소에 책 하나 살 돈도 없이 사는군요.
벅수 ▶ ...
선샤인 ▷ 네..
벅수 ▶ 뭐 다른 거 궁금한 거 있나요?
선샤인 ▷ 음...
선샤인 ▷ ....
벅수 ▶ ㅎㅎ. 대화창을 날리기는 했는데..
선샤인 ▷ ㅎㅎ;;
벅수 ▶ 별로 할 말이 생각이 안 나요?
선샤인 ▷ 네..ㅠ
벅수 ▶ 책이 있는 지 알아보기는 했어요?
벅수 ▶ 광주 시내 제일 큰 서점이 뭐에요?
선샤인 ▷ 충장서림..이요
벅수 ▶ 아니면 인터넷 서점에 알아보기라도 해야지요.
선샤인 ▷ 네...ㅠ
벅수 ▶ 충장서림... 금남로, 충장로.. 뭐 그런 길들이 있던가요?
선샤인 ▷ 네..
벅수 ▶ 광주에도 한번 가 봐야 할 건데...
선샤인 ▷ 오세요..
벅수 ▶ ...
선샤인 ▷ ;;;;;
벅수 ▶ 문제는 관심이 제대로 없다는 거겠지요.
선샤인 ▷ ....
벅수 ▶ 정말 관심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책부터 사려고 했을 거고...
벅수 ▶ 그거 정말 이해하려고 아주 열성적이어서..
벅수 ▶ 누가 불러도 안 나가고 책만 파고 있으려 할 텐데.. ㅎㅎ
선샤인 ▷ ㅡㅡ;;
벅수 ▶ 그러니까 절실하지가 않다는 거지요..
벅수 ▶ 그렇지요?
선샤인 ▷ ...
벅수 ▶ 평양감사도 제 하기 싫으면 안 한다고 하잖아요.
선샤인 ▷ 음...
벅수 ▶ 평양감사, 그게 얼마나 좋은 건지 내가 잘 모르지만...
선샤인 ▷ ㅎㅎ;;
벅수 ▶ 사람들이 다 그래요.
선샤인 ▷ 네..
벅수 ▶ 전혀 자신의 실제 모습을 이해하려고 하지를 않거든요.
벅수 ▶ 그런 습성에 믈들어 있는 거에요.
벅수 ▶ 그래서는 마냥 쾌락이나 쫓아다니는 거지요.
벅수 ▶ 쾌락이 내 모습을 잊어버리게 해주고, 고통을 잊어버리게 해 주거든요.
선샤인 ▷ ....
벅수 ▶ '잊어버리려고'...
선샤인 ▷ ....
벅수 ▶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로부터 도망을 가는 겁니다.
선샤인 ▷ 음..
벅수 ▶ 평생을 그러고 살아요.
벅수 ▶ 그렇게 쾌락과 고통 속에서 아무 의미없이 살다가 죽어가는 게 대부분 인간들의 삶이라고요.
벅수 ▶ ...
벅수 ▶ 시인이라면 최소한 이러한 상황에 마음이라도 아파야지요.
벅수 ▶ ...
선샤인 ▷ ...
벅수 ▶ 그런 인간들이 모여 있으니...
선샤인 ▷ 네..
벅수 ▶ 이놈의 세상이라는 것이 어떤 꼬라지겠어요?
벅수 ▶ 꼭 그 꼬라지지요, 뭐.
벅수 ▶ ...
벅수 ▶ 그런데도 심지어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까지도, 그 더러운 꼬리지 고칠 생각은 하지도 못 하고...
선샤인 ▷ ...
벅수 ▶ 그 속에서 한 자리나 차지하려고 몸부림이나 치고 있으니...
선샤인 ▷ ㅎㅎ;;
벅수 ▶ 세상의 더 엉망으로 되는 거지요. 뭐.
선샤인 ▷ 네..
벅수 ▶ 그런 사람들 가운데서 정말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거...
벅수 ▶ ...
벅수 ▶ 정말 엄청난 일이지요.
벅수 ▶ ...
선샤인 ▷ 네
벅수 ▶ 그러자니... 내 모습도 맨 그 꼴인데..
벅수 ▶ 그 꼴부터 뜯어고쳐야 되겠지요?
벅수 ▶ ...
선샤인 ▷ 네..
벅수 ▶ 그래서 "진짜 내 모습이 과연 어떤가?" 바라보는 것이 시작이라는 겁니다.
벅수 ▶ 지 꼬라지를 모르거든요.
벅수 ▶ 소 선생님이 그런 말을 했다지요?
벅수 ▶ "니 꼬라지를 알라" 그렇게요.
벅수 ▶ ...
선샤인 ▷ ...
벅수 ▶ 소크라테스.
벅수 ▶ 알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
선샤인 ▷ ...
선샤인님은 카페에서 나가셨습니다.
마지막 메세지를 받으신 시간 : 2005-1-17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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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후...
벅수 ▶ ^^
선샤인 ▷ ㅎㅎ;;
벅수 ▶ 오늘은 좀 시간이 나나요?
선샤인 ▷ 네^^
벅수 ▶ 아침에도 왔다 갔더군요!
선샤인 ▷ ㅎㅎ;;
선샤인 ▷ 대화 신청했는데.. ㅠ_ㅠ
선샤인 ▷ 바쁘신 거 같아서..
벅수 ▶ 나는 그때 접속만 해 놓고 딴짓하고 있었지요. ㅎ.
선샤인 ▷ ㅡㅡ;;;;
벅수 ▶ 그래.. 하고픈 말이 뭐에요?
선샤인 ▷ 궁금한 게 있어요..
선샤인 ▷ 외롭다는 거하고.. 고독하다는 거..ㅡㅡ
선샤인 ▷ 역시 다른 거죠?
벅수 ▶ 흠...
벅수 ▶ 흔히들 그것을 같은 뜻으로 쓰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우선 영어 단어를 한번 봅시다.
선샤인 ▷ 음..
벅수 ▶ 외로움 그건 loneliness.
벅수 ▶ 고독은 Solitude, 그렇게 쓰는데...
선샤인 ▷ 네..
벅수 ▶ 그 Solitude 그게 사실은 loneliness 가 아니라 Aloneness, 그걸 뜻하거든요.
선샤인 ▷ 음..
벅수 ▶ 그러니 이게 지금 lonely 와 alone 의 문제란 말이지요.
선샤인 ▷ 음..
선샤인 ▷ 근데.. 왜 다들 같다고 생각하는 거죠?
벅수 ▶ 그리고 한국 말에서도 외로움과 고독은 확실하게 다른 면이 있어요.
선샤인 ▷ 음...
벅수 ▶ 그게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외로움만 알았지 고독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선샤인 ▷ 음..
벅수 ▶ 우선
벅수 ▶ lonely.. 거기에는 고통이 있어요.
벅수 ▶ 외로움, 그건 평온한 상태가 아니지요?
선샤인 ▷ 네..
선샤인 ▷ 그럼 고독은 평온한 상태라는 건가요?
벅수 ▶ 그러나 solitude, aloneness, 거기에는 고통이 전혀 없거든요.
벅수 ▶ 그러니까 아주 평온한 상태입니다.
선샤인 ▷ 음..
선샤인 ▷ 아직은 잘..ㅡㅡ;;;
벅수 ▶ alone 이라는 것은 lone 이라는 말과는 전혀 다른 데서 왔을 거에요.
벅수 ▶ lone 이 외로움의 갈등, 고통을 말하는 거라면..
선샤인 ▷ 네.
벅수 ▶ alone 은 all + one 이라고 하더군요.
벅수 ▶ ...
벅수 ▶ 무슨 뜻이겠어요.
선샤인 ▷ 모든 것 + 하나?
선샤인 ▷ 음...ㅡㅡ;;
벅수 ▶ lone 은 뭔가 모자라서 더 채우고자 하는 상태라면
선샤인 ▷ 상태라면..
벅수 ▶ alone은 하나로서 전체가 된 상태를 말하는 거지요.
벅수 ▶ ...
선샤인 ▷ 음....ㅡㅡ
벅수 ▶ 그 자체로 온전한 상태요. 그러니 더 채울 필요가 없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
벅수 ▶ 글쎄요.. 뭔가 좀 잡히는 게 있나요?
선샤인 ▷ 아주 조금...ㅡㅡ;;;
벅수 ▶ 특히 시인이니까 이런 언어에 대해서 아주아주 민감할 거 같은데...
선샤인 ▷ ㅎㅎ;;
벅수 ▶ 언제 샤인 시 한 10 편만 추려서 메일로 보내주세요.
선샤인 ▷
선샤인 ▷ ㅡㅡ;;
선샤인 ▷ 안 돼요... ㅠ_ㅠ
선샤인 ▷ 못 썼어요..
벅수 ▶ 특히 길님 시 보셨으면 알겠지만..
벅수 ▶ 길님은 상당한 시인이랍니다.
선샤인 ▷ 음..
벅수 ▶ 언제 길님 시집이 세상에 나올 날도 있겠지요.
선샤인 ▷ ^^
벅수 ▶ (부끄러워할 거 하나도 없어요, 꼭 보내보세요.)
선샤인 ▷ 네..
벅수 ▶ ...
선샤인 ▷ 있죠..
벅수 ▶ ...
선샤인 ▷ 외로움이라는 게.. 고통이 따르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벅수 ▶ 외로움에는 항상 고통이 따르잖나요?
선샤인 ▷ 예를 들면..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벅수 ▶ 그렇지요.
선샤인 ▷ ㅡㅡ?
벅수 ▶ 그러니 보통 외로움을 당하면서도..
벅수 ▶ 그 외로움이 과연 어떤 것인가.. 도대체 어떤 통증이 있는가.. 하는 것조차도 잘 살펴보지 않습니다.
선샤인 ▷ 네..
벅수 ▶ ...
벅수 ▶ 왜 그렇게도 외로워들 하면서 그게 과연 뭔가,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인가.. 그것을 몰라요.
벅수 ▶ 항상 도망만 다닌 거지요.
선샤인 ▷ ㅎㅎ;;;
벅수 ▶ 외로움으로부터 도망 말이지요. 아니요, 웃을 일이 아닙니다.
선샤인 ▷ 음..
벅수 ▶ 상당히 유명한 인테넷 사이트 어느 곳에 가면..
벅수 ▶ 대화방 주제에 '외로움'이라는 말 자체를 못 쓰게 해 놓았더군요.
선샤인 ▷ 음.. 왜요.
벅수 ▶ 그러게요.
벅수 ▶ 왜 일까요?
벅수 ▶ 직접 한번 생각해 보세요.
선샤인 ▷ 제가요?
벅수 ▶ 왜 그렇게까지 되어 있을까.. 그것 한번 생각해 봐요.
벅수 ▶ ...
선샤인 ▷ 잘 모르겠네요..
벅수 ▶ ...
벅수 ▶ 항상 이게 이거다, 저게 저거다.. 그렇게만 해 왔으니...
선샤인 ▷ ...;;;;
벅수 ▶ 스스로 생각해 보는 자세를 못 길러준 건데...
벅수 ▶ ...
선샤인 ▷ 네..
벅수 ▶ 앞으로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서라도 그런 자세는 꼭 필요합니다.
선샤인 ▷ 네..^^
벅수 ▶ 인간들은 엉청난 외로움에 시달립니다.
벅수 ▶ ...
벅수 ▶ 시달린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이미 '고통'을 내포하는 말이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게다가...
벅수 ▶ 그 외로움이라는 단어에 사람들이 너무도 민감하게 도망을 치며, 그 도망치는 곳이 거의 모종의 성적인 영역인 때문이고.. 그게 거의 불륜 비슷하게 이어지는 수 가 많으니까..
벅수 ▶ ㅎㅎ
벅수 ▶ 그런 제목으로 대화방마저 개설 못 하도록 해 놓은 거 아니겠어요?
벅수 ▶ ..
선샤인 ▷ 음.. 그렇군요..
벅수 ▶ 하여간 인간들이 그 정도로 외로움한테 처절하게 당하고 산다는 말인데..
벅수 ▶ 아까 위에서 말했듯이..
벅수 ▶ 정작 그게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지도 몰라요.
선샤인 ▷ 네..
벅수 ▶ 뭔가.. 그냥 그거 비슷한 거 같으면 도망부터 치고 보는 거지요.
선샤인 ▷ ㅎㅎ;;
벅수 ▶ 그래서 !
벅수 ▶ 맞짱을 떠 보라는 거에요.
선샤인 ▷ 맞짱...;;
선샤인 ▷ 부딛혀보라는 거죠?
벅수 ▶ 여기서 그 외로움이라는 놈이 이렇다, 저렇다 말한다고 해 봐야, 정작
선샤인 ▷ 정작?
벅수 ▶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실제로 맞짱을 떠보고. 몸으로 알아내야 하는 거지요.
선샤인 ▷ 음.. 그렇군요..
벅수 ▶ 외로움이란 뭔가가 그토록 모자라서 허허로운 느낌인데.. 그게 그렇게도 깊어요.
선샤인 ▷ 음..
벅수 ▶ 뭔가 더 채워지기를 갈망, 갈구하는 상태거든요.
선샤인 ▷ 아하..
벅수 ▶ 그게 실제로 어떤 건가 잘 보세요. 스스로. 실제로.
벅수 ▶ 그렇게 맞짱을 떠보지 않고는 알 수 없어요.
벅수 ▶ 언어적인 차원이 아니거든요.
선샤인 ▷ 네..
벅수 ▶ ...
벅수 ▶ 자..
벅수 ▶ 맞짱 뜨는 건, 자신에게 달렸고..
선샤인 ▷ ㅎㅎ;;
벅수 ▶ 맞짱 안 뜨면.. 영영 외로움에 당하다가 인생 끝나는 거에요.
선샤인 ▷ 네...
선샤인 ▷ 감사해용.
벅수 ▶ 더구나 나이 들어서는 더 외로움에 쩔절 매는 사람들 많아요. 엄청 많아요.
선샤인 ▷ 음..
벅수 ▶ 그러니 그런 노래 가사에서 우리는 아주 더 쩔쩔매는 겁니다.
벅수 ▶ ...
선샤인 ▷ 아..
선샤인 ▷ 그렇군요..
벅수 ▶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 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벅수 ▶ ...
벅수 ▶ 알지요?
벅수 ▶ ...
선샤인 ▷ 네..
벅수 ▶ 그 노래 가사에 참 많은 사람들 더 쩔쩔 맨 거지요?
선샤인 ▷ 네.. 제 주변에도. 그런 애들이...
벅수 ▶ 주변에?
선샤인 ▷ 저도 그렇구요..
벅수 ▶ 그렇지요.
벅수 ▶ 그게 문제지요.
벅수 ▶ 내가 그렇게 쩔쩔 맨다는 게 문제 아닌가요?
선샤인 ▷ 맞아요..
벅수 ▶ ...
선샤인 ▷ 도망치지 말고 교수님 말씀처럼 맞짱떠야죠^^
벅수 ▶ 그래야 하는데.. 다들 외로움에 쩔쩔 맵니다.
벅수 ▶ ...
선샤인 ▷ 음..
벅수 ▶ 자.. 여기서 외로움과 홀로 있음(고독, 하나됨), 그 차이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벅수 ▶ 그건 의미가 좀 있을 거에요.
선샤인 ▷ 음...
벅수 ▶ ...
선샤인 ▷ 외로움은 고통이 있으나.. 고독은 없는 상태.. 이 정도...;;;;
벅수 ▶ 그렇겠지요.
선샤인 ▷ 제가 겪어봐야.. 더 자세한 걸 알 꺼 같은데요^^
벅수 ▶ 바로 그겁니다.
벅수 ▶ 이건 몸으로 얻어내지 않으면 아무 쓸모 없어요.
선샤인 ▷ 네^^
벅수 ▶ 여기서 하나만 더...
선샤인 ▷ 더욱이 전 더 알아야 될 것 같아요..
벅수 ▶ (잠깐 더 시간 있나요?)
선샤인 ▷ 네^^
벅수 ▶ 흠.
벅수 ▶ 모든 인간이 다 알아야 합니다.
벅수 ▶ 이거 알내내지 못 하면.. 사랑은 영영 물건너 가는 거거든요.
벅수 ▶ 이거 이해 못 하면 사랑 못 해요.
벅수 ▶ ...
선샤인 ▷ 음..
벅수 ▶ 왜 그럴까요?
벅수 ▶ ...
선샤인 ▷ 왜 그럴까요..ㅡㅡ 음..
벅수 ▶ ㅎㅎ. 잠사라도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
벅수 ▶ ...
선샤인 ▷ 고통... 때문인가..
선샤인 ▷ 욕심?
선샤인 ▷ 음..
벅수 ▶ 다 관련이 있습니다.
벅수 ▶ 내가 고통스러운데 사랑할 수 있겠어요?
선샤인 ▷ 아니요..
벅수 ▶ 내 욕심의 노예가 되어 있는데, 사랑할 수 있겠어요?
선샤인 ▷ 아니요.. 오히려 상대방을 힘들게 할뿐..
선샤인 ▷ 자신도 힘들구요..
벅수 ▶ 그렇지요.!!
벅수 ▶ 너와 날 함께 힘들게 하는 거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그게 무슨 사랑인가요?
벅수 ▶ 무슨 놈의 사랑이 그런 사랑이 있을까요?
벅수 ▶ ...
선샤인 ▷ 그건 사랑이 아니죠..
벅수 ▶ 그런데도 다들 그 고통을 미화하고 있지 않나요?
선샤인 ▷ 음..
벅수 ▶ 사랑하면 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거라고요?
선샤인 ▷ .....
선샤인 ▷ 아마도
선샤인 ▷ 자신들이 사랑을 모르니까..
선샤인 ▷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닌지..
선샤인 ▷ 자신들 역시도
선샤인 ▷ 고통 속에 있는데...
벅수 ▶ 그렇습니다. 자신들이 뭐가 잘못 된 건지도 모르면서 아이들까지 그렇게 교육시키는 거 아닌가요?
선샤인 ▷ 그렇겠죠..
벅수 ▶ 그래서 "우리들의 선생님들은 우리를 사랑한 게 아니다“
벅수 ▶ 하는 말이 있는 거에요.
선샤인 ▷ 음
벅수 ▶ “우리들 부모님은 우리를 사랑한 게 아니다.”
선샤인 ▷ 네
벅수 ▶ 본래는 그렇게 말했지요.
벅수 ▶ ..
선샤인 ▷ 음..
벅수 ▶ 자기들도 모르는 사랑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요?
선샤인 ▷ 없죠..
벅수 ▶ ...
벅수 ▶ 그러니 맨날 사랑 아닌 것을 더 강요하게 되는 겁니다.
벅수 ▶ 성적, 점수, 등급, 스카이, 아이비...
선샤인 ▷ 아하..
벅수 ▶ ...
벅수 ▶ 인간들을 그렇게 키우고 있으니.. 세상은 영영 이 모냥 요 꼬라지지요.
선샤인 ▷ ㅎㅎ
벅수 ▶ 참으로 심각한 일입니다.
선샤인 ▷ 네..
벅수 ▶ 바로 그것 때문에 케이 할배가 이 세상에 오신 거에요.
선샤인 ▷ 네^^
벅수 ▶ 그런데도 우리 땅에서는 거의 그런 줄도 모르고 있지요?
선샤인 ▷ 넵..
벅수 ▶ 조금 관심 있는 척 하면서, 오히려 딴짓이나 하고 있고...
선샤인 ▷ 음...
벅수 ▶ 정말 그것을 이해하는 마음들이 모인다면 무슨 어려움이라도 다 풀립니다.
선샤인 ▷ 네..
벅수 ▶ 그런데 지금 그런 기색이 안 보여요.
벅수 ▶ ㅎㅎ
선샤인 ▷ ㅎㅎ;;
벅수 ▶ 다들 너무 잘 나서 말이지요...
선샤인 ▷ ㅎㅎ
벅수 ▶ 잘 난 인간은 사랑할 수 없어요.
벅수 ▶ ...
선샤인 ▷ 네..
벅수 ▶ 자..
벅수 ▶ 또 얘기가 옆으로 살짝 샜군요.
벅수 ▶ ...
선샤인 ▷ ㅎㅎ
벅수 ▶ 외로움과 하나됨(고독, 홀로있음), 그것이 어디서 딱 갈라지겠어요?
선샤인 ▷ 딱 갈라져요?
선샤인 ▷ 고통?ㅡㅡ;;
벅수 ▶ "그 출발부터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우리가 그것에 다가가는 데에 더 어렵게 됩니다.^^
벅수 ▶ ...
선샤인 ▷ 음..
벅수 ▶ ...
벅수 ▶ 고통?
선샤인 ▷ 음...ㅡㅡ;;
벅수 ▶ 외로움에는 고통이 있고, 홀로있음에는 고통이 없다는 거지요?
선샤인 ▷ 네..
벅수 ▶ 자 그럼 그 고통이라는 게 뭐에요?
벅수 ▶ ...
선샤인 ▷ 외로우니까 뭔가를 채우려는 욕심??
선샤인 ▷ ;;
벅수 ▶ 아니 더 근원적으로... 여기서 그 고통이라는 것의 정체를 밝혀 봅시다. 그러면 외로움과 고독을 더 분명히 알 수 있어요.
선샤인 ▷ 음...
벅수 ▶ ...
선샤인 ▷ 뭘까요..
벅수 ▶ 하나의 힌트를 줄까요?
선샤인 ▷ 네
벅수 ▶ 외로움도 고독도 다 같이 홀로 존재하는 상태입니다.
벅수 ▶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되면 외로움으로 되고 어떻게 되면 고독으로 되는 것일까요?
벅수 ▶ ...
선샤인 ▷ 고독은 전체가 하나라는 거고..
선샤인 ▷ 음....;;;
벅수 ▶ 그 말도 위에서 했지만, 그것으로서는 그 둘 사이가 분명해지지 않지요?
벅수 ▶ ...
선샤인 ▷ 음..
선샤인 ▷ 그럼 ....
선샤인 ▷ 아직 잘 모르겠어요.. 외로움.. 고독... 음
벅수 ▶ ...
벅수 ▶ 지금 혼자 있다고 가정하고...
선샤인 ▷ 네
벅수 ▶ 어떤 때는 외로움이고 어떤 때는 하나됨(고독, 홀로있음)일까요?
벅수 ▶ 그 둘 사이를 갈라놓는 뭔가가 있어요.
벅수 ▶ 그게 뭐겠어요?
벅수 ▶ ㅎㅎ
벅수 ▶ ...
선샤인 ▷ ㅠ_ㅠ
선샤인 ▷ 머리가 복잡해요...
벅수 ▶ 그 복잡함이 있으면 문제는 안 풀려요.
벅수 ▶ ...
벅수 ▶ 바로 그게 또 하나의 힌트입니다.
벅수 ▶ ...
선샤인 ▷ ....
벅수 ▶ 또 잠시 샛길로 빠지자면...
선샤인 ▷ ...
선샤인님은 카페에서 나가셨습니다.
'사실'과 '생각'의 의미를 이해하나요?
마지막 메세지를 받으신 시간 : 2005-1-22 오전 12:56
...
대화는 여기서 끝이 났는데.. 더 이어지지가 않는군요.^^
카페 게시글
뺀질이 대화 -- Dialogue
선샤인님과 두런두런 -- 2005. 1. 15 - 22.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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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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