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어 오르는 날...
취재차 떠나는 발길은
약속시간에 맞춰 대전으로 향하면서
따로 촬영하러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에라도
이른 아침의 풍경을 포착하고자 했으나
아직은 생기 발랄한 여타한 정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해서
내리닫이로 고속도로를 밟으며
아주 느릿한 속도로 여유있게 운전을 하여도
글쎄 안성 골짜기에서 대전까지 채 한 시간이 아니 걸리니
어쩔 수 없이
찻집 쥔장 나타나도록 서성거릴 밖에...
일찍 도착하여 미안한 마음으로
찻집에서 방황해 보기는 또 난생 처음이라...
그나마
건물 6층의 깔끔한 공간에 자리한 관계로
추운 곳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노래하지 않아도 되었으니
다행이긴 하다.
조촐하고 작은 공간이지만
요모조모 필요한 것은 나름대로 구색을 갖춘
찻집, 찻잔 속에 뜨는 달...
원래 화가의 꿈을 지니고 있었음이나
현실은 만만하지 않고
그 현실에 순응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직업 전선도 달려 보고
나름대로 최고의 정점까지도 섭렵해 보았으나
본래
마음 공부, 수행에 뜻이 많았던지라
가끔씩 부딪치는 현실에의 버거움이
그를 다인으로 방향 수정을 하게 한다.
그리하여
온갖 노력 끝에 차의 세계에 몰입을 하고
소신껏 차와 수행 정진의 길을 함께 동반하니
이제
그의 앞날에
원대한 꿈, 차를 위한 열정이 승천할 일만 남았다.
그 남자, 장세정 -39세-이 지나온 길이야
과거지사요
이제로는 완벽한 다인으로서의 미래지향적인 삶만이 오롯이 남았음이니
그가 가는 길이
걸림돌 없는 탄탄대로행이길 바라는 마음을 덧 붙인다.
더불어 미식가를 자청하는 무설재 쥔장을 위해
성찬 '메생이 굴밥' 으로 배려를 자청한
그의 작은 정성에도 고마움을 표한다.
남도 땅이 아닌
충청도 대전에서 맛 보는 메생이 굴밥...
역시
부안 출신답게 입맛 까다로운 그 남자 장세진의
탁월한 입맛 선택 덕분에
무설재 쥔장의 입도 호사를 누렸음이니
이 계절이 아니면 맛 보지 못할 메생이 굴 국밥...
맛. 있.었.다....
첫댓글 맛있었겠당~! ㅋㅋㅋ
메생이는 정말 오앳만에 먹을 기회를 가졌으니 남도 아닌 다음에야 횡재한 셈이죠?
사진으로 나마 멋진 구경했습니다. 토요일엔 안성에 지인들 하고 다녀왔습니다. 용설저수지와 서일농원도 처음 둘러 봤습니다. 다음엔 무설재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3월8일 부턴 매주 내려 갈거 같습니다. 당분간은 터 닦기에 매진해야 할 듯...
그러셨군요...정확히 어디쯤 되시나요? 멋지고 근사한 집이 완성되길 바랍니다. 물론 무설재도 다녀가셔야죠...
죽산 면소재지에서 용설저수지쪽으로 가다가 용설교 지나서 좌측에 있는 마림마을 입니다. 좌측으로 죽림산이 보입니다. 그 밑입니다. 서일농원과 용설저수지 사이가 될거 같습니다. 3월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어딘지 알 것 같습니다. 오시면 주변에 좋은 분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