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아함경
고익진 엮음 담마아카데미 2014.07.10. 910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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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고익진 교수 아함경의 진수
평생 심장병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진리탐구의 길을 꿋꿋이 걸었던 고익진(1934~1988) 전 동국대 교수.
학문과 수행에 두루 큰 발자취를 남겼던 그의 대표작인 <한글 아함경>이 새롭게 나왔다.
1981년 처음 출간된 ‘한글 아함경’은 한국불교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역작이다.
요즘에야 아함경에 해당하는 남방 팔리어 경전을 직접 번역한 책들이 적지 않지만 ‘한글 아함경’이 나오기 전까지 아함경은 그저 소승경전에 불과했다.
이러한 흐름을 바꾼 인물이 고익진 교수다.
의과대학 재학생이었던 그가 불교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쓴 석사학위 논문이 ‘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1970년)다.
초기불교 연구가 궤도에 오른 오늘날 불교학 관점에서 본다면 한계가 없을 수 없겠지만 당시로서는 그야말로 ‘쇼킹한’ 논문이었다.
아함경에 부처님의 초기 말씀이 담겨있음을 꿰뚫어보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를 연구했기 때문이다.
고익진 교수는 아함경 연구를 지속했고,
이로써 아함경에 기록된 부처님 말씀에 일관된 체계성이 있음을 깨달았다.
“대승불교의 기초를 이루는 것이 아함이요,
아함을 완성하고 있는 것이 대승이다”
라는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이후 그는 오랜 사색과 연구로 12처에서 12연기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사상체계에 따라 아함경의 내용을 한 권에 담았다.
<한글 아함경>은 아함경이라는 방대한 문헌을 외도 비판, 교설 방법, 삼법인,
오온, 십이처, 십업설, 육식, 십팔계, 조도품, 선정설, 십이연기 등으로 분류해
촘촘한 그물을 짜듯 체계적으로 엮어낸 것이다.
이 책이 발간된 뒤 불교학계에 아함경의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아함경 관련 책들이 점차 늘기 시작한 것도 이 책의 공로가 크다.
<한글 아함경> 은 한국불교가 부처님 말씀을 보다 폭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던 것이다.
이번 <한글 아함경> 재개정판은 고익진 교수 제자들의 수행모임인 일승보살회 회원들이 맡았다.
이들은 글자 크기와 배열을 현대의 흐름에 맞게 편집했고, 내용 면에서도 한역 경전 자체의 모호했던 번역 부분을 한문본·팔리어본과 하나하나 대조해 바로잡았다.
한글로 번역할 경우 의미가 축소되거나 왜곡될 우려가 있는 불교용어는 한자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1981년의 초판과 1991년 개정판과 비교해 경전 전개 체계는 그대로 따랐지만 내용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지난 30년간 고익진 교수의 제자들이 스승의 유지를 받들려는 갸륵함과 정성이 없었다면 애초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남방 팔리어 경전들을 언제든 손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초기불교가 각광받는 시대.
그럼에도 ‘한글 아함경’은 30년 세월을 훌쩍 넘겨 여전히 매력적이다.
마치 부처님의 설법을 직접 듣는 듯 생생한 기쁨과 한 칸 한 칸 단계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해답은 고익진 교수가 대승과 소승, 교학과 수행, 불교문화와 역사학에 두루 밝았던 ‘통불교와 실천의 석학’이라는 점에 있다.
불교에 대한 용광로 같은 그의 열정과 빼어난 안목이 독자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고 있음은 두말 할 나위없다.
저자 소개 : 고익진
호는 병고(丙古). 광주(光州) 출신. 1952년 전남대학교 의예과에 진학하여 의료인으로서의 수업을 하던 중 심장 계통의 병을 얻어 학업을 중단하고 10년간 병상생활을 하였다.
병원에서 치료불가 판정을 받고 산사(山寺)에 물러나 있던 중
『반야심경』 을 접하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반야심경의 묘리(妙理)를 3년간 탐구한 끝에 개안(開眼)하였고
병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
이에 불교에 더욱 심취하던 중 본격적으로 불교학 연구에 뜻을 세우고
31세가 되던 1965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다시 진학하였다.
그 뒤 1970년에 문학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80년에 불교학과 교수로 취임하였으며
1986년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처럼 줄곧 동국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인도불교학과와 중국불교학 및 한국불교학의 전반에 대해 그 사상 전개를 균형 있게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리 나라 불교학계의 방향을 일신케 한 『아함법상(阿含法相)의 체계성 연구』(1970)와 『한국고대불교사상사』(1986)를 저술하였다. 그리고 1980년 한국불교전서 편찬실장으로 재직시 『한국불교전서-신라·고려편』(전6권)을 편찬하였다.
이는 『고려대장경』 이래 한국불교 최대의 편찬 불사(佛事)로 일컬어진다.
1981년에는 일반 대중을 위한 불교전파에도 힘써서 일승보살회(一乘菩薩會)라는 구도자의 모임을 발족하였고, 금강대학 등 각종 불교대학과 수많은 정보매체를 통해 대중들을 위한 가르침을 제시하였다.
이때의 강의와 기고문을 모은 것이 『현대한국불교의 방향』(1985)으로 불교 현대화의 방향을 깨달음의 생활화 속에서 찾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역불교근본경전』(1981)·『한글아함경』(1982)·『한국의 불교사상』(1986)·『한국찬술불서의 연구』(1987)가 있다. 그리고 제자들이 다시 유고를 포함해 재출판한 것으로서 『한국고대불교사상사』(1989)·『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1990)·『불교의 체계적 이해』 (1994)가 있으며, 이 밖에 많은 논문들이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목차
Ⅰ. 수행본기경
Ⅱ. 불설중본기경
Ⅲ. 반니원경
Ⅳ. 아함경정선
책 좋습니다. 읽기도 편하고 번역도 좋습니다.
아직 140쪽 밖에 타이핑을 못했지만 한달이 걸리든 두 달이 걸리든 910쪽 까지
손으로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기하게 오타가 덜 나옵니다.
토, 일요일은 온종일 타이핑 하기 때문에 손가락은 아픕니다. ㅎㅎ
'네이버 책'에도 책 소개가 빈약합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다가 맨 위의 책소개는 출처를 미처 살피지 못하였습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어제 오늘, 이 책과 함께 그리고 부처님과 함께 보냅니다.
부처님의 말씀이 많이 실려 있고 잘 번역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이 책 추천합니다.
첫댓글 인생 자체가 경전이네요...나무아미타불...()()()...고맙습니다...
dalma 보살님덕에 좋은 법문 많이 접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익진님 이야기는 들었지만 자세히 알게 되네요 초심자들 아함경 많이 권합니다
고 고익진교수님의 "한국의 불교사상과 아함법상의 체계성연구"는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한국의 불교사상"은 학문적으로 난해하나 읽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dalma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