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황포돛배 승선체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에도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29일 나주시에 따르면 추석연휴 내내 운항을 계속한 황포돛배는 추석당일인 27일에는 400명, 28일에는
7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관광객들은 황포돛배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며 선상
국악공연과 주변경치를 즐겼다.
왕건호, 나주호, 빛가람호 3종류인 황포돛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정각에 운항했다.
이번 추석 연휴 27일과 28일 오후 2시와 3시에는 각각 2차례 나주시립국악단이 공연을 펼치며 관광객
들에게 멋과 흥을 선사했다.
황포돛배는 조선시대 영산강을 오르내리며 홍어를 비롯해 소금, 미역, 곡물 등을 싣고 날랐던 운송수단
이었다. 1981년 영산강하굿둑 건설로 뱃길이 막히자 수백년간 호황을 누리던 영산포에도 배가 들지 않
게됐다.
포구의 전성기를 되살리기 위해 전남도는 지난 2010년 황포돛배를 띄웠다. 도입당시에는 목포의 영산
호에 배치됐으나, 적자가 누적되자 최근 나주 영산포로 옮겨지게 됐다.
목포와 달리 나주에서 황포돛배는 점점 인기가 상승하는 중이다.
목포 황포돛배 이용자는 지난 2012년만 해도 1만8000명, 2013년 1만3000명, 2014년 1만 3000명에 불
과했지만. 나주 황포돛배는 지난 4월 4000명, 5월에는 5000명으로 두달만에 1만여명을 상회하는 기록
을 세웠다.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공공기관 14곳이 들어서자 나주시는 황포돛배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이다.
오는 10월 중순부터 승촌보를 운항하는 새로운 코스를 준비중에 있고, 황포돛배의 뱃길인 영산강 일대
억새밭에서 영산강 억새와 사랑 축제도 개최한다.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서는 나주대교~빛가람대교 2㎞ 구간 17㏊에 억새길을 조성해 황
포돛배 이용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또 '영산강 억새와 사랑'이라는 주제로 무료 커피
숍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체험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주말에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시립국악단ㆍ합창단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 음악회, 가을
억새와 사랑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과 경연대회로 조항조, 우연이 등의 초정가수가 출연하는 영산강 전
국 가요제 본선, 나주시 한마음 생활 페스티벌도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또 연인과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바람개비ㆍ허수아비 만들기, 풍선아트, 가훈 써주기, 캐리커쳐 등
의 다양한 체험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