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에 쓴 물형론 코끼리상 글에서 1편(개론)만 역학강의에 올리고, 2편 (사례) 대신 다른 글을 올렸습니다. 늦게나마 확인이 되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총선 전(2월) 쓴 글인데 인요한씨는 총선 이후 비례대표에 당선되어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그 점 양해하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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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상은 얼굴과 코가 길다. 유사한 상으로는 ‘말상(馬相)’도 있지만 길게 쭉 빠진 얼굴의 말상과 달리, 머리가 크고 이마가 넓다.
긴 얼굴과 코를 갖고 있는 사람은 생각이 깊고 신중하다. 인내심도 강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일을 처리한다. 지능이 뛰어나고 기억력도 좋아 학습과 일처리에 효율적이다. 코끼리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치매에도 걸리지 않는다.
코끼리의 귀는 크고 둥글다. 귓불(垂珠)도 두툼하여 길게 늘어져 있다. 귓불은 수주(垂珠)라고도 하며 구슬 하나가 늘어져 있음을 말한다. 귓불은 마음의 여유와 낙관성, 인간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다.
사업가의 귀가 커야 한다는 것도 미래를 바라보는 긍정성과 융통성 있는 업무능력, 주위를 챙기는 따뜻한 리더십을 ’큰 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귓불이 두툼하면 ’의식(衣食)‘의 풍족함을 나타낸다고 하여 평생 밥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귀가 크고, 단단하며 색이 좋다는 것은 (얼굴색에 비해 밝다는 뜻이다) 장수(長壽)의 제1 조건이기도 하다. 90세를 넘겨 장수하신 어르신중에 귀가 작은 분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귀는 우리 몸의 장기 중에서 ‘신장(콩팥)’의 건강여부를 표현한다. 수기(水氣)를 담당하는 신장은 정(精)의 공간이고 생명의 근원이다.
반면 코에 비해 인중이 짧은 편이다. 윗입술과 코가 합쳐진 형태라 자식 공간인 인중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야생에서도 수컷 코끼리는 어른이 되는 시점에서 무리에서 독립하며, 번식기 외에는 독립적으로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코끼리 상의 남성은 부부애도 좋고 자식을 사랑하지만, 훌륭한 자녀를 두는 경우가 드물고 자식이 없는 경우도 많다.
코끼리에 상아가 있듯이 코끼리상을 얻은 사람은 ‘법령’이 발달했다. 팔자주름이라고도 하는 법령은 중년 이후의 직업운, 수명, 부하운, 원칙과 철학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관상부위라 할 수 있다. 법령이 발달하고 턱이 두툼한 사람은 60대 이후에도 삶의 에너지가 여전해 자신이 해오던 일을 통해 경제적 능력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법령과 후중(厚重)함을 갖추어야 하는 코끼리상은 젊어서 나타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50대를 넘어서 제 모습을 갖추게 되니 노년에도 삶이 빛나는 물형이 ‘코끼리상’이다.
코끼리상에 해당하는 가장 유명한 분은 바티칸의 ‘프란체스코 교황’이다. 두상(頭相)과 이마, 큰 귀와 긴 코, 위아래로 겹쳐진 쌍꺼풀, 교룡출해(蛟龍出海)에 해당하는 법령은 지혜로운 코끼리를 닮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체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 엄혹했던 군부 통치하에서도 신심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 소박함과 검소함을 몸소 실천하시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자본주의의 병폐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직을 수행했던 인요한 연대 교수도 코끼리상에 해당한다. 아래 사진과 같이 큰 체구에 상안(象眼), 긴 코는 영락없이 코끼리를 닮았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칼귀에 가까운 귀다. 작지는 않지만 귓불이 없이 내려온 귀는 칼귀에 해당한다.
귀가 얼굴에 가깝게 붙어 있어 ‘첩뇌이’ 느낌도 있다. 칼귀는 사리분별의 명확함과 냉철함을 갖춘 귀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칼귀인데 얼굴에 가깝다보니 고집도 있고 자신만의 철학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코끼리상임에도 불구하고 ‘정치활동’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원래 코끼리상은 인류애를 실천하는 지도자나 영적 스승인 경우가 많은데, 인요한 교수는 자신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물형으로만 보면 정치인의 길을 가는 것이 어색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코끼리상의 본연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