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2부작
제1편 피할 수 없는 전쟁
제2편 그래도 희망은 있다
1편 : 2014. 5. 1 (목) 밤 10시 1TV
2편 : 2014. 5. 2 (금) 밤 10시 1TV
연출 : 장강복
글 : 윤영수
전 세계적으로 4천4백만 명,
2050년 예상 환자 수 1억 3천 5백만 명.
국내에서도 60여만 명이 앓고 있는 질병, 치매
특별한 예방법과 치료법이 없는 치명적인 질병 치매는
노인들이 암과 뇌졸중보다 더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그 누구도 이 치매로부터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
남녀노소는 물론 지식인이건 부자이건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발병한다.
특히 치매는 환자 본인보다 가족이 더욱 고통스럽다.
다양한 증상,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간병, 그로 인해 가중되는 경제적 고통.
뿐만 아니라 증상에 대한 오해와 낮은 사회적 인식으로 쉬쉬하고 감추는 병이기에
가족은 더욱 고통스럽다.
KBS파노라마 <치매 2부작>에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서
치매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더불어 치매를 지혜롭게 이겨나갈 방법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1편 <피할 수 없는 전쟁>편에서는 다양한 치매환자 사례를 통해
치매환자 본인의 끔찍한 고통은 물론 가족들의 말 못할 고통과 그 심각성을 알아본다.
2편 <그래도 희망은 있다>편에서는 치매의 진행상황을 늦추고 완화시키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고, 이제는 치매가 환자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국가전체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처방안을 찾아야하는 질병임을 이야기한다.
2편 그래도 희망은 있다
2014. 5. 2 (금) 밤 10시 1TV
그 가족이 사는 법
느닷없이 자해하고 고함을 지르는 치매환자 박교순 할머니.
철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들 부부는 어머니를 항상 눈에 닿는 곳에 모셔놓고
식당영업을 한다. 며느리 최순덕 씨는 6년 간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셔
재작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한때는 고된 식당일로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도 했다는 아들 부부.
가출, 자해, 폭언... 그칠 줄 모르는 어머니의 치매증상은 아들 부부를 지치게 만든다.
그들은 언제쯤 이 기나긴 간병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국의 안타까운 치매환자 현실
<청풍호 노인사랑병원>은 전국에 29개소뿐인 이른바 <보건복지부 지정 치매거점병원>이다.
그러나 전문인력이 있는 이곳에서도 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의 치매 관련 예산은 OECD 최하 수준이며 치매 전문 인력도 절대 부족하다.
특히 대부분의 치매 환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일본은 어떻게 치매를 관리하고 있는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 25.1%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 일본.
치매로 인한 간병살인, 동반자살 등을 우리보다 먼저 겪은 일본은
치매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우라야스 꿈의 호수촌>은 치매환자를 위한 주간보호센터다.
이곳에선 치매환자들이 혼자서도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준다.
즉 치매를 ‘돌봄’의 개념이 아닌 ‘재활’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 꿈의 호수촌>의 프로그램은 빵 굽기, 빨래 개기 등 생활밀착형이다.
‘꾸벅꾸벅 졸기’,‘산들바람 쐬기’등 쉴 때도 자신이 직접 결정하게 해
항상 자신의 행동을 자각 할 수 있게 한다.
모든 프로그램 진행에 직원들이 보이지 않게 도와주며 환자를 격리시키기보다는
다른 환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했다.
이곳의 궁극적인 목표는 치매환자들이 자신이 살던 집에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의 치매 정책도 환자 본인이 자신이 살던 익숙한 환경에서 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리노카제 특별요양 노인홈>은 중증 치매노인들을 위한 장기 요양시설이다.
중증 치매환자들은 누워만 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이곳은 헬스장을 방불케 한다.
먼저 환자들을 운동시켜 체력과 인지능력을 좋아지게 한다.
균형 있는 영양 공급과 하루에 1.5리터 이상 수분 섭취도 철저히 지킨다.
걷는 방법도 가르쳐 이곳의 모든 치매환자들은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직접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보게 한다.
이곳은 치매 환자들이 마지막까지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전 인류의 공통과제, 치매
2013년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선진 8개국은 영국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 주재로
치매를 세계 공통과제로 인식하고 국제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한 회담을 열었다.
이 회담에서 G8 보건장관들은 2025년까지 치매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치매를 이기기 위한 조건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돈으로는 6천만 원 정도,
시간으로는 가족들이 8천 시간 정도를 아낄 수가 있습니다
환자나 가족의 삶을 바꿔놓기에 충분한 돈과 시간이죠”
- 중앙치매센터장 김기웅 교수
▷ 치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고위험군 이라는 조사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진단을 받아 약물치료를 한번이라도 받은 사람은 전체의 62퍼센트에 불과하
다. ‘치매는 불치병이다’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을 하면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행동장애를 차단시킬 수 있다. 실제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면 5년 후 요양원 입소율이 1/4로 준다는 통계도 있다.
▷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
“치매 환자는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어
잘했다고 말하기가 참 어려운데
잘했다고 자꾸 해주는 게 어떤 보약보다 낫다는 거지”
- 치매환자 가족
치매 진단 7년, 홍성 이봉순씨. 지난 2010년에는 <인간극장>에도 출연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이씨의 치매증상은 그다지 악화되지 않았고, 이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담당 의사는 이야기한다.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생활 범위를 최대한 유지해왔고, 초기 약물치료도 잘했기 때문이다. 남편 박종팔씨는 바쁜 농사일이지만 한시도 아내 곁을 떠나지 않고,
간단한 농사일을 시키며 인지 훈련도 했다.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치매환자에게는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 아들 부부의 결단
철원의 치매환자 박교순씨는 때론 행복하다. 밖으로 나가기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아들
부부가 식당일 틈틈이 다른 노인들과 만남을 갖게 하고 즐거운 공연도 열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아들 부부의 결단이었다.
▷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법
이제는 치매를 수치스러운 질병으로 감춰서는 안된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로
최악의 단계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인식의 변화도 중요하다.
치매환자도 사회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포용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가 치매 안 걸리는 방법을 찾는 게 아니고
치매와 같이 잘 사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고령화 사회에 가장 현명한 해답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해븐리 병원 / 이은아 원장
첫댓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떤 질병보다도 무서운 질병 치매에 관한 정보 감사합니다.
끔찍한 질병 치매, 어떻게 예방을 해야 좋을까요?
100세 시대라는데 치매를 피해가지 못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