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대강절 둘째주간 금요일 –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말씀제목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성경말씀 창세기 16:13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묵상본문
충북 청주에서 돌이 막 지난 아기를 혼자 키우는 한 미혼모의 사연을 읽었습니다. 아기의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에 가려고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서둘러 나오다가 아기를 안고 계단에서 굴렀답니다. 필사적으로 보호한 덕분에 아기는 무사했지만, 대신 아기 엄마는 다리가 찢기고 피가 났지요. 경황이 없어 어쩔 줄 모를 때 마침 택시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님이 뛰어나오셨습니다. 아버지보다 손위일 듯한 어른이셨는데 아기엄마를 부축해 택시에 태우고 계속 ‘괜찮다, 괜찮다.’ 그러셨대요. 그러고는 아기 정기검진보다 응급실을 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데려다 주셨다고요. 짐도 들어주고, 접수도 도와주고, 보호자처럼 ‘잘 치료해달라’ 당부까지 하고는 택시요금도 받지 않은 채 가셨답니다.
금이 간 발목에 깁스를 하고 찢어진 곳을 꿰매고 난 뒤에 겨우 정신이 든 아기엄마는 택시를 부를 때 사용한 앱을 통해 기사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요금을 드리고 싶어서요.” 하지만 기사님은 계속해서 아기엄마의 안부만 물었습니다. 오히려 무사한 것을 확인시켜줘서 고맙다며 전화만으로도 반가워하셨죠.
자신도 아직 누군가의 돌봄을 받아야 할 어린 나이인데 미혼모가 되어 오롯이 홀로 양육의 책임을 떠안고 있었으니 얼마나 긴장하고 살았을까요. 그런데 인생을 먼저 살아내신 어른이 다독여주신 것입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이 많지만 자신을 추스르는 것이 먼저라고요. 우리도 이렇게, 누군가를 안심시키는 어른이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누가 그렇게 ‘괜찮다’고 말해주나요? 아무리 어른이라도 힘든 건 마찬가지인데…. 우리에게도 그런 어른이 있기를 바랍니다만, 행여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리 성도들은 괜찮습니다. 임신한 채 주인에게서 쫓겨나 막막하던 하갈이 그녀를 눈동자 같이 지켜보다가 도와주신 ‘엘 로이’ 하나님을 만난 것을 알고 있잖아요.
‘괜찮다. 너와 네 아이가 살 것이다. 견뎌낼 것이다. 성장할 것이다. 내가 지켜보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무려 여호와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나 힘이 되나요! 그래서 우리의 생은 어떤 상황에서도 ‘괜찮은 것’같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나는 언제나 다시 나를 일으키고 건사할테니까요.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께서 늘 우리와 동행하시는데,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안에서 채워진다면 그 넉넉함으로 우리도 누군가에게 ‘괜찮다’며 위로하게 될 것입니다. 택시요금 안 받아도 되는 넉넉한 그 마음과 힘이 생기리라고 믿습니다.
묵상기도
하나님, 위로와 힘을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채움을 입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도 누군가에게 ‘괜찮다’ 격려하는 어른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