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옥현진 보좌주교 서품미사 봉헌 |
옥현진 주교, "첫 사제가 될 때처럼, 아무것도 섞지 않은 커피의 원향기처럼" 강우일 주교, "‘교회의 주인’이란 주교란 말은 복음적이지 않아..모쪼록 힘을 빼고 즐겁게 사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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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5월 12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광주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옥현진 주교의 서품 미사가 7월 6일(수) 오후 2시 광주대교구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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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현진 주교가 엎드린 가운데, 모든 주교단과 신자들이 성인호칭기도를 바치며 천상 성인들의 도움을 전구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착좌식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대사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청와대 김석원 국민소통비서관,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정종득 목포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 1600여명이 참석했고, 타종단에서는 무각사 주지인 청학 스님이 참석했다.
이날 옥현진 보좌주교는 “처음 사제가 될 때, 아무것도 섞지 않은 커피의 원향기처럼, 그리스도의 삶을 살고 싶다는 지향을 뒀는데, 지난 삶은 타협이 너무 많았다. 앞으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새 사제의 마음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하면서 “사목모토인 ‘내 안에 머물러라’는 말씀처럼 고통과 시련속에서도 주님안에 머물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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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가 옥현진 주교에게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천주교주교회의) | 이날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축사를 통해 옥현진 주교에게 환영의 인사와 함께 주교와 주교직의 의미를 통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 주교는 “‘주교’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의 주인’이라는 주교란 말은 복음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여겨지고, 주님 대전앞에서 온당치 않고 죄송스런 일이다”라고 성찰하면서, “주교와 사제 모두, 자신이 교회를 짊어지고 이끌어야 한다는 주인의식은 과도한 책임의식이다. 그것은 교회의 주인은 한분이신 주님이며, 우리 모두는 주님의 종이고 심부름꾼일 뿐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옥현진 보좌주교에게 “젊고 할 일도 많아서 혹시 자신도 모르게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온 몸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다. 모쪼록 힘을 빼고 즐겁게 사시길 바란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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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현진 주교가 미사를 마치며 신자들에게 첫 주교 강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천주교주교회의) | 또 김희중 대주교는 옥 주교에게 “자기 양들을 알고, 양들도 그를 아는 착한 목자,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목자임을 기억하고,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모든 이, 특히 함께 봉사하는 사제와 부제, 가난한 이, 연약한이, 나그네 이방인을 형제적 사랑으로 대하라”고 당부하면서, “금(金)과 옥(玉)이 만났으니, 모든 사제, 신자와 일치하여 하느님 뜻을 잘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어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광주대교구 사제단을 대표한 송홍철 신부,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청와대 김석원 국민소통비서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옥현진 주교는 1968년 전남 무안에서 출생, 1994년 사제품을 받고 농성동, 북동 성단 보좌신부로 사목했으며, 1996년 로마유학 후 2004년 교회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운남동 성당 주임과 교회사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6년부터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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