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방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파산, 리먼 이후 최대 예금 14조엔 유출 / 5/1(월) /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뉴욕=코바야시 야스히로】 미 연방 예금 보험 공사(FDIC)는 1일, 미 지방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캘리포니아주)이 경영 파탄했다고 발표했다. 3월에 파탄한 실리콘 밸리 은행(SVB, 캘리포니아주)을 웃돌아, 2008년의 리먼·쇼크 이후 최대의 미 은행 파탄이 된다.
발표에 의하면, 미 은행 대기업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사업을 매수해, 예금이나 지점 업무를 인계한다고 하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자산 규모는 작년 말 현재 약 2100억달러(약 28조엔)로 전미 14위. SVB의 16위를 웃돈다. 4월 24일 결산 발표에서 3월 중순 이후 약 1000억달러( 약 14조엔)의 예금이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예금 유출로 신용 불안이 커지면서 발표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약 80%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은행이 파산할 경우 1인당 원칙적으로 25만달러(약 3400만엔)까지의 예금이 보호된다. 큰손 고객이 많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보호대상 외 예금을 많이 안고 있어 파탄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예금을 인출하면서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진해 온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보유 유가증권 가격이 하락하고 거액의 손실을 입으면서 파산에 내몰리는 금융기관이 잇따르고 있다.
3월에는 SVB에 이어 시그니처 은행(뉴욕주)도 파탄에 몰렸다. 경영 불안이 고조된 스위스 금융 대기업 크레디트스위스는 스위스 최대 금융회사인 UBS에 인수되기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