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요~~!! -_-/
묘쥐올습니다. (__*)
오늘도 쉰새벽에 일어나....
늙으면 잠이 읍다는 걸....
명확히 증-_-명하고 있습니다.
담배 한 대 피우려고 창을 여니....
찬바람이 쏜살처럼 밀려들더군여. -_-!!
늘 말씀드리지만.. 건강이 쵝옵니다.
환절기 고뿔 조심들 하시길여.
암튼....
다녀온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얼마나 가고 싶으면....
요즘은 온통 대-_-구리 속에 낚시 생각뿐입니다.
담배를 피우다가도....
저수지서 담배 빨던 생각이 나고....
스테이크를 썰다가도....
저수지서 도야지 목살 구워 먹던 생각이 들고.....
암튼.. 중증입니다.
치료가 필요해여 -0-
그런 전차로....
오늘도 변함없이 예전 낚시 얘기 좀 할께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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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전 일 입니다.
모처럼.. 당시 초딩이던 조카넘이 꼬셔서....
낚시를 갔지여.
원래 낚시 별로 안좋아하던 눔인데..... .
갑작시레 콧구멍에 먼 바람이 들었는쥐....
며칠전부터 삼춘~~ 낚시~~ 일케 노래를 부르더군여. -_-'
저야 머....
마냥 GoGo져~~!!
장소는 대천 석모면인가??
암튼.. 근처에 있는 어류정이라는 작은 호수였습니다.
대전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경치도 그만이고....
또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곳이어서....
나, 조카쇄리, 그리고 간만에 따라온 누나....
일케 1박2일 나들이 코스로는 괜찮은 곳이었져.
특이 대천장(파시)이 서는 날이면....
볼거리와 먹거리가 여간 푸짐했었습니다.
그곳은 유로 낚시터인데.....
토종붕어 자원이 많아 봄철,가을철 수로에서....
가끔 크기와 마릿수로 재-_-미를 보는 곳입니다.
또 연애인도 많이 오는 곳인데......
가끔.. 탈랜트 이덕화씨 모습도 보입디다. -_-' (소녀시대.. 니들.. 낚시 안좋아하니?)
하지만.. 육식 외래어종인....
그놈의 베스 때문인지....
붕어 얼굴 보기가 차츰 힘들어 졌지여.
간혹 잡히는 토종붕어도 상처 투성이였는데....
이놈들도 외세에 밀려 요모양이구나....하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집에 가서 몸조리 잘해라... 하고 보내주곤 했습니다.
....
....
....
그래.. 그래....
옆에 조카넘만 없었으면....
길길이 날뛰며 욜 좋아했을거야.
약 다려 먹을라구....
잰-_-장....
놔주는데 으찌나 아깝던쥐.... -_-+
암튼....
그날은 늦은 봄철 오후였고 수초치기 철이 지난상태라....
다리건너 넓직한 수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먼저 조카넘을 위해....
짧은 1.5칸대, 2칸대에 인찌끼(5바늘)를 달아주고.....
이 망할 조카넘....
촐싹대다(대를 확 들어올리다가) 종종 제 이마를 까곤 하는데....
가끔 수 틀리면....
지 삼촌 뒷통수도 깝니다. ㅠ_ㅠ
저는 바로 건너편 수초지대가 좋아보여....
4.0칸대 2대 4.5 칸대 2대를....
조카눔 4~5m 떨어져 (뒷통수 안맞으려고....) 설치 했지여.
*(주) 1칸은 보통 0.9m입니당^^ 거기에 낚싯줄은 거의 비슷한 길이이니
1칸대를 설치하면 1.8m 정도 되겠지여 ^^
이른 저녁은....
관리소 옆 식당에서 해결하고 서둘러 낚시를 시작합니..... .
....
....
....
이론 제귈~~
담배가 떨어져서.. 후딱 관리소에 다시 다녀 옵니다.
잰-_-장!!
그렇게....
폼나게 담배 일 대 빨면서.... (ㅡ_-)yㅡ~~0
잠시 돌아보니.....
얼래~~!! -_-a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졌는데....
조카눔 1.5칸대가 안보입디다. -_-;;
"그새 어따 팔아 묵었냐??" 했더니..... .
그쇄리~~ 침착하고 차분하게 자초지종을 고하더이다.
넘 추워서....
다리건너 차로 가서 잠바를 입고 오는데....
멀리서 보니....
갑자기 낚시대가 하늘로 올라 가더 랍니다. -_-;;
평소....
음청 퐝-_-당한 넘이긴 하지만....
이정도 환자는 아니었는데 싶어....
걍.. 한 대 쥐어 박을라는데.....
지-_-길~~
느닺없이.. 홀연히.. 혜성처럼.. 누님-_-등장....
음.....
100m 달리기할때 요이땅~ 자세로.....
두 주먹 불끈쥐고....
부들부들.. 떨기만 했습니다. -_-+
속으론.....
쓰-_-밸~ 아끼던 낚숫댄디.. 망할넘이.. 궁시렁~꾸시렁~ ㅠ_ㅠ
암튼.....
조카넘의 말두 안되는 이바구는....
워낙 황당해서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고....
아마도 쏠찬히 큰 잉어가 대를 끌고 갔으려니 생각했습니다.
날이 밝으면 함 찾아바야지....
꿍시렁대며 계속 낚시를 시작했지여.
긴 장대 4대에 떡밥을 달아 스윙 하는게 너무 힘들어....
외바늘에 새우랑 콩 미끼를 달아 놓았습니다.
그리곤.. 곧 날이 아주 깜깜해져 칠흑 같이 어두워졌는데....
장대 끝에 매달린 찌는 꿈쩍도 안하고.....
은제 겨왔는 쥐 조카쇄리가 사들고 온 쐬주를 홀짝이며....
정답게(?) 이바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그 야밤의 정적을 깨고....
갑자기 건너편에서 푸다닥 풍덩풍더덩~~하더니....
보통 케미라이트라고 부르는 야광찌를 달아논 제 장대찌가....
길길이 뛰어 올라 잽싸게 공중제비를 한 번 하곤....
수직으로 하늘로 올라가는데..... .
거의 도깨비 불 수준이더군여. -_-!!!!!!
이어....
그 길고 무거운 4.5칸대가 곧추 서더니....
추아악~~ 물보라를 일으키며 끌려 가더이다.
수상스키처럼..... .
- 꾸~~ 에~~ 엑~~!! -0-'
너무 놀라....
반쯤 뒤로 자빠지고.....
곧 정신을 차려 후래쉬를 켜 들고 추격전을 벌이는데....
이미.. 다리를 훌쩍 뛰어넘어 저만치 달려가는 미친 낚숫대.... -_-;;;;
그렇게....
근 500m쯤 곧추 서서 미친듯이 내달리더니.....
어느 한적한 땅바닥에....
벼락 떨어지듯 메다꼿습디다. -_-;;;;;
왠.. 미친 물고기가....
땅에 랜딩 착륙을.... -_-??
후다닥~~ 뛰어가 후라쉬로 비쳐보니.....
세상에....
이런...
미친 광경이.....
함지박만한 천둥오리가....
낚시줄을 목에 감고 퍼드덕~~ 댑니다.
하참~~
우째.. 이런 일이..... -_-;;;;
순간.....
아~~ 아까 조카눔을 쥐어 박고....
그래서 넘이 앵앵~~ 거리고....
그랬으면 어케됐을까 하는 생각이....
후두부를 강타하더이다.
정말.. 어린넘와 바보는....
거짓말을 안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지여.
하물며....
어리면서 바보인 저넘이야말로..... 꿀~꺽~!! -_-'
그래서....
오리는 어떻게 했느냐고여?
그녀석을 살릴라고....
무척 노력했는데.....
결국.. 목의 상처가 커서....
고만 세상을 하직했다는..... ㅠ_ㅠ
세상살기가 얼마나 고달펐으면....
낚시줄에 목을 맺겠어요?
자살할려고요..... .
우리는 심사숙고 후.....
그 오리의 장렬한 희생을....
결-_-코 헛되이 하면 안됀다는....
궁극의 합의에 도달.....
다음날 저녁.....
오리-_-전골로 환생 시켜서....
가여운 넋을 맘껏(?) 달래줬습니당. -_-;;;;
자연산이라....
더더욱 맛이 좋았다는 그런 전설과 함께...... ㅋㅋㅋㅋ.
몸과 맘이 너무도 바쁜 요즈음....
언젠가....
조용한 아침과 여유로운 날들이....
늘 마주하는 일상으로 찾아오면......
맘껏 낚수질하고....
맘껏 자연의 시간을 또 다쉬 느껴 볼랍니다.
님들도 한번 쯤....
대자연속에서 홀로 지내 보시면 느끼실 거에여.
대자연속에서는 한없이 시간이 더디 간다는 걸여.
그 느린 시간의 흐름속에서....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는 것....
그건 정말.. 대자연이 주는 축복이랍니다.
거럼.. 오늘도 즐겁고 힘찬 하루를~~
욜 바쁜척하는 묘쥐였습니다. (__*)
첫댓글 닭 울음소리에 깨서 시계를보니 7시 20분인줄알고 불을 켜서 컴을 키니 4시 40분이네여~~~암튼 낚시 경험을 읽고 ~~결국 오리 잡아먹은 이야기 ~~~~ㅎㅎㅎ
하요 해바님^^ 올만이져? ㅎㅎ^^;; 왤케 일찍 일어나셨대여^^ 바람이 차더군여. 건강관리 잘하시구여 존 하루엽^^ (__*)
하요 어르신^^ 전 괴기 잡는 재주는 별로읍고 그냥 세월만 낚으러 다닌답니다.ㅎㅎ^^ 늘 건강하셔엽^^ (__*)
이번째 낙시 상황은 그나마 희극이군요,,웃을수 있고,,오리의 자살을 전골로 해서 잘도 장례식을 치뤄 졌으니요,,그 배스 낚는것 보다야 ,,고뇌 많은 오리의 자살 소동이 국내산이어서 더욱 좋네요,,오리는 ,,지금도 ,,,인간의 세포속에서 ,,감사를 연발 하고 ,,
하요 시한수님^^ 찾아주셔서 ㄳㄳ^^ 믓진 가을입니다. 늘 건필하시구영^^
하요 깡미님^^ 오후도 행복하고 계신거져^^ 다른거 읍어여 건강하고 행복하면 쵝오용^^
한편의 연극을 관람한 느낌 이군요.모든 장면들이 선 하군요. 그덕분에 보양하셨구요....
하요 주뗀무님^^ 밤에 아주 씩겁했었습니다여.^^;; 물론 오리는 맛났지만여 ㅎㅎ^^;; 존 하루되시구영^^ (__*)
하요 눈꽃님^^ 멋진 하루되시고 계신거져?? 거기 + 행복하셔영^^ (__*)
묘지님의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겟네요.. 물속에서.... 날라다니는 오리를 잡았다니...대천이면 울친정 바로 윗동네인디... 재미나게 읽엇네요..낚싯줄에 목매고 자살한 그 천둥오리를 애도하며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 올만입니다 밍지님^^ 하이요 -_-/ 덕분에 몸보신만 잘했져 머 ㅎㅎ^^ 밍지님도 좋은 하루되시구영. 행복하세엽^^
눈 앞에 그림이 그려지는뎅 묘지님 얼굴은 안뵈고 ㅋㅋㅋ...근데 그오리 증말 전골로 환생시키진 않으셨지요???
당근.. 맛나게 먹었져 ㅎㅎ^^;; 근처 닭집에서 손질 부탁해서 저녁 식사로 맛나게 ㅎㅎ^^;; 존 하루엽 향기님^^
감사합니다 머물다 갑니다
찾아주셔서 ㄳㄳ^^ 오늘도 행복하세여 안수랑님^^
땅에 랜딩 착륙한 오리의 장렬한 죽음에 입맛 다시는 소리가 이곳까지 ...자연산 오리 전골의 맛속으로 풍덩 빠진 님의 얼굴빛에 반지르한 기름기가... 웃음보 빵빵하니 갑니다
하요 밭고랑님^^ 냅.. 이가을 추어탕이라도 한그릇 먹고 개기름졈 길러야겠어여 영 몸이 허해서 원 ㅎㅎ^^;;
낚시 이야기 인데 고기잡는 이야기는 안 나오고 오리 잡았다는 이야기 만 나오네요..언제나 실망 시키지 않는 묘지님의 글재주에 감탄하고 오리의 환생과 함께한 묘지님의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하요 아침님!! 저도 이젠 점심 먹고 댓글 달아야할듯여^^;; 며칠 지나면 좀 한가해질듯 싶습니다. 자주자주 글 올려볼께엽^^ 존 하루여^^ (__*)
흐미!.묘지님,조카가..코 안걸었음다행으로생각하셨겠네요.묘지님은그,,탁월한솜씨로,천둥오리까지잡으시궁ㅎㅎ,집안내력이대단하시네요ㅎㅎㅎ저도가끔따라가면,아주짧은데로도,.옆사람머리카락이며,,입고있는쟘바도자주걸어서,,소동을벌이기일쑤였으니까요,ㅎㅎ묘지님,,오후의햇살이싸늘하네요,환절기감기조심하세염^*^
하요 사슴님^^ 밤에 천둥번개치며 비오네여 ㅎㅎ^^;; 비 욜 좋아하는 묘쥐지만 이런건 별로라는 ^^ 존 밤되시구영^^
낚시하러 가서 물괴기는 안잡고 오리를 잡았다고라? ㅋㅋㅋ 글 보면서 한참 웃다가 갑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제대로 낚시하여 아릿다운 여자분이나 낚아보시길~(^*^)
하요^^ 올만입니다 그리워님^^ 냅 이 가을에 낚아볼께엽^^ 존 하루엽^^
바쁘신가 보군요. 올만 묘지님 !!! 저도 수술 잘 받고 지금 집에서 쉬면서 놀고있네요. 아~~~ 불쌍한 오리. 그래두 맛잇게 드셨다니 그 오리는 행복했겠네요. 그래서 살맛나는 세상이라구 누가했지요. 붕어 대신 오리
오!! 올만입니다 춘희님^^ 무사하시니 증말 다행이에여^^ 수술 경과도 좋으시다니 저도 좋습니당^^ 무조건 건강이 쵝오에여^^ 여유 있으실때 자주 들려주시구영^^ 행복하세엽^^
낚시하다가 오리도 건지는 묘기도 부리시네요. 그거 암나 못하는건디용^^ 낚시바늘도 사람찾아 댕기나 봅니당^^;;
하요 첫눈님^^ ㅎㅎ 제 낚시실력이 이제 거의 신-_-기에 달한듯 ㅎㅎ^^;; 존 하루엽^^
낚시에 대해선 잘 몰라서... ㅎㅎㅎ 오리 목감은 얘기만 눈에 들어오는군요.... ^^ 오늘 플레이 오프전 야구가 우천으로 내일로 연기되고.. 퇴근길.. 쏟아지는 빗줄기와 천둥 번개에... 길까지 많이 막혀 고생 고생 생고생....ㅠ.ㅠ 편하게 컴터 보는 시간이 이시간이군요.... 에혀~ 안녕히 주무세요... ^^
하요 나리님^^ 저도 어제 야구 볼라구 열심히 왔드만.. 우천취소 ^^;; 참고로 전.. 한화팬입니당.^^ 존 하루엽^^
얼마나 놀라셨을까? 고놈의 오리가 왜 하필 낚시줄에다가 수상스키를 ...그광경이 머리속으로 그려집니다, 얼마나 절박한 광경일까..그래도 묘지님은 맛나게..ㅎㅎㅎ......
하요 평은님^^ 냅 .. 음청 맛나게 먹었어여 ㅎㅎ^^ 이른 시간입니다. 쌀쌀하지만 공기는 맑네여^^ 존 하루되시구영^^
낚싯줄에 목을맨 그청둥오리 맛 열나게 있었을거 같다능...ㅎㅎㅎㅎㅎ츠암내 낚시 가서 오리잡아와서 먹었다는 얘기는 생전(?)처음인거 같아요...에효....열심히 행복하셔야 해요...ㅎ
하요 여우님^^ 냅 열심히 행복하겠습니다. 여우님도 행복하시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