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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5분 [감동실화] -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 & 간증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Fyodor Mikhaylovich Dostoyevsky)
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5분
1849년 제정 러시아 사형집행소 세묘노프광장...
반체제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어느 28세의 젊은 청년
사형수가 있었습니다.
사형을 집행하던 날, 형장에 도착한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집행관이...
“집행하기 전에 5분의 시간을 주겠다!”
28년을 살아온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최후의 5분은 비록 짧았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까?
그 사형수는 고민 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게 해 준 하나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있게 해준 땅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잠깐 생각하며 작별인사와
기도를 하는데 벌써 2분이 지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돌이켜 보려는 순간
'아! 이제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지나가 버린 28년이란 세월을 금쪽처럼
아껴 쓰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되었습니다.
‘아! 후회할 시간도 부족하구나!’
'아! 다시 한번 인생을 더 살 수만 있다면...'
“이제 1분 남았소!”
집행관이 마지막 1분이 남았음을 알렸습니다.
‘아! 매서운 칼바람도 이제는 느낄 수가 없겠구나...
맨발로 전해지는 땅에 냉기도 더 이상 느낄 수 없겠구나...
볼 수도...만질 수도...없겠구나. 모든것이 아쉽고...아쉽다...’
처음으로 느끼는 세상과 시간의 소중함에 눈물 마저
주르르 흘렸습니다.
“자! 이제 사형을 집행하겠소!”
‘아! 살고 싶다...살고 싶다...조금만 더...단 1초라도!...’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그의 청각을 울렸습니다.
'찰칵'
바로 그때!
“멈추시오! 황제의 명령이오!”
하고 기적적으로 한 병사가 달려와
황제의 사형 대신 유배를 보내라는 사형집행 중지명령이 내려와
극적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풀려 난 그는 그 후,
동생에게 편지를 쓰며
--인생은 신의 선물, 모든 순간은 영원의 행복일 수 있었던 것을
조금 젊었을 때 알았드라면... 이제 내 인생은 바뀔 것이다.
이제 내 인생은 다시 태어난단 말이다.--
이후 시베리아의 호된 4년간 수용소 유배생활은 그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이 되었고
혹한속에서도 무려 50여 권이 넘는 창작물에 몰두,
모든 메모할 수 있는 곳이면 메모하고 머릿속에도 메모하여
그는 출소후 인생은 5분의 연속이라는 각오로 글쓰기에 매진했고
사형집행 직전에 주어졌던 그 5분간의 시간을 생각하며
평생 시간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살았으며,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마지막 순간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고
그 결과...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영원한 만남' 등...
수 많은 불후의 명작을 발표하여 톨스토이에 비견되는
세계적 문호로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그 사형수가 바로 러시아의 大 문호(文豪)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입니다.
“나에게 마지막 5분이 주어진다면
2분은 동지들과 작별하는데,
2분은 삶을 돌아보는데
그리고 마지막 1분은 세상을 바라보는데 쓰고 싶다.
언제나 이 세상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은
단 5분뿐이다."
장편 소설 『백치』 중에서
-도스토예프스키-
우리님들...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날들 하루하루를...
도스토예프스키가 가져보았던 마지막
순간의 5분처럼, 소중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최선을 다해서 행복을 엮어 가십시오.
이 글을 읽는 동안 나도 내 손에서 땀이 났습니다.
차르 니콜라이 1세(재위 1825~1855)는 이런 개혁 모임들에 여러 스파이를 두고 있었는데 1849년 도스토옙스키와 그가 가담한 그룹 23명이 체포된다. 8개월을 감옥에서 보낸 후에야 형 선고를 받기 위해 꺼내졌으며, 이전에는 보통 이 정도 죄는 몇 개월 간 유배가 고작이었으므로 이들은 '이제야 끝나는구나'하고 안심했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신부, 수십 명의 병사들과 수천 명의 군중, 그리고 관들이었다. 한 장교가 나와 '죄인들은 모두 반역죄로 총살'이라 선고했으며 장교가 형수들의 죄명과 형을 낭독하는 동안 도스토옙스키는 정신이 멍해지면서 근처 교회의 종탑에서 쏟아내리는 금색 햇빛이 차차 구름에 가려지며 어두워지는 것을 보며, 자기 또한 곧 영원히 어둠의 세계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때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마지막으로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한 후, 첫렬 죄수들의 머리에 두건이 덮이고 병사들이 총을 발사하기 직전, 갑자기 형장에 마차가 급히 난입해 황제가 특사로 그들의 형을 감형하였음을 알렸다. 사실 황제 니콜라이1세는 정말로
이들을 처형할 생각은 없었고, 단지 '혁명 놀음'을 하겠다고 설치는 젊은이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처형쇼를
한 거였다.
소중한 하루하루를 생각하며 다음과 같은 말들을 떠올려봅니다.
The time I wasted today is the tomorrow the dead man was eager to see yesterday.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이다.
-Sophocles(소포클레스, BC 496~BC 406, 그리스 아테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and today is a gift; that's why we call it present."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 그리고 오늘은 선물이다."
- Eleanor Roosevelt(엘리너 루스벨트, 1884~1962)
옮겨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