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다남은 굴밥
오늘 즘심때 콩나물넣고 김치넣고 잡탕죽을 해준다
이름하여 꿀꿀이죽.

꿀꿀이죽의 원조는
옛날 아주 옛날에 부평에 살던때 먹던 죽이었다
경찰대학 부근에 살때
진짜로 먹을게 없어서 굶기를 밥먹듯이 하던 때에
아마 국민학교를 다니기 전이었을까?
미군부대에서 먹다 남은 잔반을 끓여서 지게에 지고
동네에 와서 팔던 사람이 있었다
냅킨이나 이쑤시개를 잘 골라내면
햄이며 소세지가 굴러 다니는게 나름 맛있었다
먹을것 찾느라 눈이 뻘건 사람에겐 보양식인 셈이다
그걸 꿀꿀이 죽이라고 불렀었다
이젠 고기도 엥간한건 먹지도 않는 세상이니
참 많이 변하긴 변했다.
그래서 나도 더 오래 살아보려고 운동을 한다
핫 둘 핫 둘.... 후우... 후우...
숨쉬기 운동.
첫댓글 저런 메뉴가 출시된다면 바로 달려갈듯해요~~.. 그래도 꿀꿀이죽이 어딥니까? 저 어렸을때는 미숫가루탄 물로 허기를 면했는데^^..
ㅎㅎㅎ...
그러고보니 우린 행복했던거군요
다음에 꿀꿀죽 끓이면 그때 다 먹고 꼭 연락드릴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