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의 운명이 8강에서 엇갈렸다.
쿠드롱은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반면, 야스퍼스는 '베트남 돌풍' 응우옌쩐타인뚜에게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자정에 네덜란드에서 열린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8강전에서 쿠드롱은 타슈데미르와 접전 끝에 25이닝 만에 50:45로 승리를 거두고, '포르투 당구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이번 경기 초반에 7점타 두 방으로 18:8로 10점 차로 달아났다가 타슈데미르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전반전을 19:25로 역전당한 채 마쳤다.
전반 마지막에 쿠드롱은 다섯 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그러나 후반 들어 다시 감을 찾으면서 이후 9점, 8점, 6점 등 장타를 연속해서 쏟아내며 점수를 47:29로 크게 벌리고 승기를 잡았다.
쿠드롱이 승리까지 단 3점이 남게 되면서 20점 가까이 쫓아가야 했던 타슈데미르는 갈 길이 바빴다. 막판에 쿠드롱이 다시 세 타석을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에 타슈데미르가 24이닝 9득점과 25이닝 4득점을 올리면서 47:45로 단 2점 차까지 추격하면서 극적인 반전 승부가 기대됐다.
하지만, 쿠드롱이 25이닝 후공에 나와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50:45로 승부를 마감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준결승에 올라간 쿠드롱은 올해 5월 '호찌민 당구월드컵' 이후 4번째 출전 만에 두 차례 준결승에 올라가며 세계랭킹 20위권을 넘보게 됐다.
쿠드롱은 준결승에서 응우옌쩐타인뚜와 대결을 벌이게 됐다. 두 선수는 지난 7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쿠드롱은 9:27까지 크게 뒤지던 승부를 뒤집어 31이닝 만에 50:47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응우옌쩐타인뚜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사미흐 시덤(이집트)을 꺾고 2회 연속 8강에 진출했고, 야스퍼스와 준결승행을 다투었다.
이 경기에서 응우옌쩐타인뚜는 야스퍼스와 하이런 14점, 15점 등 장타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승부를 벌이다가 경기 막판에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14이닝 만에 50:33으로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쿠드롱과 준결승에서 재대결을 노렸던 야스퍼스는 응우옌쩐타인뚜가 5이닝에 14점을 치면서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가 6이닝에 하이런 15점으로 반격에 성공하며 27:25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8이닝에서 응우옌쩐타인뚜가 9득점 후 3-1-5 연속타로 점수를 43:31로 크게 달아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고, 44:33으로 앞서 있던 14이닝에 끝내기 6점타를 터트려 50점을 마무리하면서 야스퍼스의 준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복귀 후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쿠드롱과 지난 대회 8강전 역전패를 설욕해야 하는 응우옌쩐타인뚜의 준결승 승부는 26일 오후 5시 30분에 벌어지며, SOOP(옛 아프리카TV)을 통해 전 세계에 독점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SOOP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