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르 몬드리안(Pieter Mondriaan)의 '빼기의 미덕'
피터르 몬드리안(Pieter Mondriaan)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1930년.
정사각형 캔버스 위에 빨강, 파랑, 노랑 색면과 다섯 개의 검은 직선이 그려져 있다. 이 단순한 그림은 추상미술의 선구자 피터르 몬드리안의 대표작이다. “이 정도는 나도 그리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래봬도 미술사를 빛낸 위대한 걸작이다. 참 쉽게 그린 것 같은데 왜 명작인 걸까? 화가는 이 그림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던 걸까?
네덜란드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몬드리안은 20세 때 암스테르담 미술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걸었다. 인상파풍으로 그리던 그는 39세가 되던 1911년 파리로 가서 입체파 그림을 연구했다. 이때부터 화풍에 큰 변화가 생긴다. 대상을 닮게 그리는 구상화에서 벗어나 추상을 시도했다. 선과 형태는 점점 단순해졌고, 색채 수도 과감하게 줄어들었다. 1920년대 이후부터는 대상의 재현을 일절 거부하고, 완전한 추상에 도달하게 된다.
이 시기 몬드리안 그림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단순함과 절제였다. 형태, 명암, 원근법 등 전통적인 조형 요소를 과감하게 버리고 수직, 수평의 직선과 삼원색, 무채색만 사용해 그렸다. 신조형주의로 명명된 이러한 양식은 세계와 인간의 영적 본질을 탐구하는 신지학적 사상에 기초한 것이었다. 미술을 통해 질서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자 했던 몬드리안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믿었다. 또한 자신의 그림이 ‘우주의 진리와 근원을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예술적 신념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이 바로 이 그림인 것이다.
더하기는 쉬워도 빼기는 어렵다. 채워 넣는 것보다 덜어 내는 것이 어렵다. 인생도 그렇다. 욕심을 채우기는 쉽지만 버리기가 어디 쉬운가. 몬드리안이라고 왜 더 많은 색을 쓰고 싶지 않았을까. 왜 더 자유롭게 그리고 싶지 않았을까. 덜어내기와 자제심,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기. 몬드리안이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바로 그런 빼기의 미덕이 아닐까.
피터르 몬드리안(Pieter Mondriaan), 〈회색 나무〉, 헤이그 시립미술관
◆ 점, 선, 면으로 구성된 추상예술,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201family | 점, 선, 면으로 구성된 추상예술,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 Daum 카페
출처: 동아일보 2022년 2월 17일(목) [이은화의 미술시간(이은화 미술평론가)]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최종 14위, 금2·은5·동2…중국 3위 역대 최고성적으로 폐막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20일 봅슬레이 경기를 끝으로 17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20일 폐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대회 전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금메달 1~2개, 종합 15위 이내 진입이라는 목표는 충족했지만, 판정 시비 등 여러 악재 속에 30년 만에 최저 성적이다. 1992년 대회 이후 한국의 최저 순위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14위)였는데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도 14위로 마감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이하에 그친 것은 알베르빌 대회와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개최국 중국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일 금메달순으로 전체 1위는 노르웨이(금16 은8 동13)가 차지했다. 이어 독일(금12 은10 동5), 중국(금9 은4 동2), 미국(금8 은10 동7) 순이다. 일본은 12위(금3 은6 동9)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이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면 중국을 누르고 종합 3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추후 조사를 거쳐 ROC의 금메달을 박탈하고 2위인 미국에 금메달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메달합계순으로 1위는 노르웨이(37개), 2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32개), 3위 독일(27개)이다. 4위 캐나다(26개), 5위 미국(25개)이다. 중국은 11위(15개), 일본은 6위(18개), 한국은 14위(9개)다.
폐회식은 이날 오후 9시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단 기수로는 차민규가 나선다. 차민규는 이번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출처: 동아일보 2022년 2월 20일(일) ꡶ 스포츠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중국 산수화 왕희맹(王希孟) <천리강산도(千裏江山圖)> 일부.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월 초 시상식 복장을 발표하면서 이 그림에서 이미지를 취했다고 밝혔다. /바이두
마야부인과 천인상(厚耶夫人, 天人像), 아스카 시대 7세기, 동 도금, 16.5cm, 도교국립박물관 소장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
고봉산 정현욱 님
단순함과 절제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아름다운것이고 우주의 진리와 근원을 표현한것이라고 자부하는 피트러 몬드리안의 이색적 그림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그런 경지를 느끼는것 같네요
이런 단순함과 절제를 모티브로 한 추상적 사진도 실현해 보고싶은 욕망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