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3 火/ 연중 제 19주간 화요일,
또는 <성 폰시아노 교황과 성 히폴리토 사제 순교자>기념.
-평일, 또는 <기념>미사.
① 에제 2,8─3,4 ㉥ 마태 18,1-5.10.12-14
* 오늘의 성인('24.08.13)
라데군다 여왕 여, 유니아노 원장 남, 제르트루다 여원장 여, 카시아노 주교/순교 남, 콘코르디아 순교자 여, 폰치아노 교황/순교 남, 헬레나 순교자 여, 히폴리토 주교/순교 남.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19주간 화요일- 어린이스러운 회개와 어른스러운 회개 ♧
ㅁ
오늘 주님께서는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라고,
그래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2ㄷ)
그래서 저는 오늘 ‘어린이스러운 회개’와 ‘어른스러운 회개’를 묵상해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씀하시는 어린이는 철부지 어린이가 아닐 것입니다.
철부지 어린이는 보통 자기밖에 모릅니다.
그래서 늘 자기중심적이고 배려할 줄 모르며 처신이 미성숙합니다.
그러므로 어린이스러운 회개는 이런 어린이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어울리는 어린이요 회개일 터인데 그것이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첫째로 단순함입니다.
복잡하지 않은 것이고,
복잡하지 않다는 것은 여러 가지가 얽히고설키지 않은 것이고,
여러 가지 또는 상반된 가치와 욕심이 얽히고설키거나 충돌하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복잡한 이유가 그 반대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하고,
하고 싶은 것이 이것저것 많아서 복잡하고,
이 말도 솔깃하고 저 말도 솔깃하여 복잡하고,
이것이 좋아 보이고 저것도 좋아 보여 복잡하고,
육적인 욕망과 영적인 갈망이 같이 있어 복잡하지 않습니까?
두 번째로 어린이에게는 선입관이나 편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백지처럼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고,
한 마디로 때가 묻지 않아 영혼이 깨끗하며,
그래서 얘기하는 것을 곧이곧대로 믿고 받아들입니다.
세 번째로 어린이는 약하고 겸손합니다.
달리 말하면 자기의 약함을 인정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자기 힘에 의지하지 않고 부모나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며,
도움의 손길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도움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린이는 단순하게 믿고 잘 믿으며
그 결과로 여러 가능성에 다 열려 있으며
신앙 면에서도 하늘나라의 문이 열려 있으며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며 겸손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렸을 때는 어른이 하라는 대로,
교회가 가르쳐주는 대로 아무 의심 없이 하느님을 믿었다가
나이를 먹어가며 점차 때가 묻어서 하느님을 믿지 않다가
더 나이 먹으면 다시 단순해지고 겸손해져 하느님을 다시 믿는 회개를 해야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어른스러운 회개도 또한 해야 합니다.
앞서 봤듯이 철부지 어린이는 자기밖에 모르고 매우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래서 남의 사정이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래서 남을 고려하거나 배려할 줄을 모릅니다.
한 마디로 미 성숙하여 남을 위한 여백이 없고,
사랑의 기초가 아직 되어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이스러운 회개가 믿음의 회개라면
어른스러운 회개는 사랑의 회개입니다.
성숙하면 할수록 마음이 넓어져 이웃을 위한 공간이 있으며,
늘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너그러워질 것입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5.10.12-14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