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카락이 자라서 흘러 내리는 느낌
남태평양의 흑진주, 그 검은색의 자연스러움
이제 나는 일상을 중지하고 머리하러 미용실에 가세.
그리고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정리가 되었어.
씻은 머리카락은 서서히 말랐고
곧고 매끄러워, 그리고 모두 내것이야.
아무도 내 빛을 가져갈 수 없어.
스타일리스트가 말해.
“이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줄 준비가 되었습니다.”
내 머리 뒷모습은 아름다운 소녀들이 따서 귀에 꽂고 싶어하는 플루메리아
남양의 바람에 흔들리는 그 꽃잎같아.
머리를 자른지 한 달 됐어.
그리고 한달 뒤에 또 자르고, 그 다음 한 달 뒤에 또 잘라.
생각해봤어.
이제 그만 자르고 머리카락이 어깨를 넘어갈 때 까지 몸에 달고 있을까.
아마도 4월이 되면 한번도 만져본 적 없는 긴 머리카락을 몸에 가질 수 있어.
그리고 5월이 되면 영원히 잊지못할 긴 머리 남자로 나는 변해있을꺼야.
- - -
슬픈 영화에서 봤어.
눈물이 떨어져 절망의 얼굴 아래로 흐르고
바람에 날리는 긴 머리카락 사이로
차분하게 곡선을 따라 미끄러져 내리던 20살의 베라뜨리체..
그리고 머리를 흔들어 이내 긴머리카락을 늘어뜨린다.
그 순간 영화속 베아뜨리체는
잘린 백합이 되어 나의 무릎위로 떨어지고
내 무릎위 그녀의 얼굴
그리고 붉은 그 입술에 모욕처럼 젖어있는 눈물을
나의 긴 키스로 달콤하게 먹여주고 싶었습니다.
외치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눈물짓게 만든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라고
그러나 나는 참습니다.
착한 그녀는 아무도 탓하지 않아요.
'첫째는 아이스키로스,
둘째는 소포클레스,
마지막은(더 울면서) 에우리피데스입니다.'라면서
슬픈 시인들 이름으로 대신할게 뻔하거든요.
- - -
머리카락이 자라서 흘러 내리는 느낌
일상을 중지하고 머리하러 미용실에 가
오래 앉아 거울을 보고있으려니
복잡한걸 좋아하는 내 머릿속 두뇌 주름들에서
저런 생각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머리칼이 단정하게 정리가 됐네요.
막 돼먹은 썰을 풀어놓고 가서 미안합니다요.
첫댓글 헤어 단정히 하고
의복 정갈하게 하고
자기 의 외모를 잘 가꿀 줄. 아는 사람은
다른것도 정돈 하고 산답니다
네. ㅋㅋ 제가 정돈은 잘 합니다.
메모지 한장도 각도를 맞춰놔야지 흐트러진 꼴을 못본답니다.
그런데 외모와 그것이 관계되는지는 몰랐네요.
미용실에서
남태평양 검은 진주같은 매끄러운
머리결을 생각하시는
도불님!
그녀의 머리가 그립다는 것인지
도불님의 머리결이 아직 숯검댕이처럼
검다는 것인지 ᆢ
처녀적
갯가에서 막 건져 올린
물미역처럼 치렁치렁하고
반질반질했던 머리가 그리운 아침입니다
도깨비불님의 뇌세포 덕분에
저의 뇌세포가 춤을 춥니다ㆍ
머리를 안자르고 길어진 긴 머리카락을 상상하다가
영화속에서 긴 머리 여자가 우는 장면이 떠오르더니
그게 또 슬픔의 역사적 대표 인물인
동명2인의 베아뜨리체. ㅋㅋ
단테의 베아뜨리체하고
이사벨 여왕의 동정녀 베아뜨리체하고
그 슬픈 두 여자의 상상이 또 떠 올라서
영화 속 슬픈 긴 머리카락에 연결짓는 재주를 부릴려다가
글을 제대로 쓰는 실력이 딸리다보니
오해를 하시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ㅜㅜ
하하
아닙니다
저의 독해 능력 부족이 더 크고요
본문 그대로
충분히 이해하고도
제 생각을 먼저 말하려는
좋지 못한 습관 때문에
본문을 비껴 설 때가 많아요
도불님 글에서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ㆍ
특히
섬세한 감정처리부분이요
인간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어져 있는데
좌뇌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우뇌는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사고를 중시하지요
이런 특성을 너무나도 잘 아는 도깨비불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너무나 잘 파악해서
개인의 발전에 도움을 줄 뿐만이 아니라
다른이의 삶에 아낌없는 조언을 터치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나라의 발전에 까지 임하는
대단한 재주꾼 이지 말입니다,,ㅎ
하지만~
앞으로 미용실을 가게 되더라도
뇌주름을 혹사시키지 말며,,
단순하고 심플하게 눈감고 머리가 다 될때까지
잠을 청해 보아요
미용사님의 손길에 머리를 온전히 맡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르륵 눈이 감긴다오,,, ㅋㅋㅋㅋㅋㅋ
아우님 좋게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앞으론 미용실에서 스르륵 잠들도록 눈 감고 있겠습니다. ㅋㅋㅋ
뇌주름이 단순하고 심플하게
눈 감는걸 허락할지는 모르겠네요. ㅋ
제가 하는 일 쪽으로만 두뇌가 좀 돌아 가는 거지
그외에는 어둡고 바보랍니다. ㅠㅠ
아우님의 다재다능함은 정말로 부럽거든요.
박수무당이 나의 이상형인데요. ㅋ
@도깨비불 왜하필 박수무당을... 에휴~ ㅎㅎ
바보 뜻 - 바라볼수록 보고싶은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
박수무당이 골고루 다 잘한다고 하길래요. ㅋㅋ
바보=바라볼 수록 보잘 것 없는 사람도 있대요.
@도깨비불 오우~~~~
도깨비불..
조크를 좀 하시네요
👍
미용실에 앉아서 심오한 상상을 해야 하는군요
난 미용실 거울 보면서 원장님 손이 어디로 향하는지
내 머리를 잘 만지고 있는지 보는데...
역시 두뇌를 쓰시는 분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ㅎ
심오한 상상 ㅋㅋㅋ
잡생각을 그렇게 표현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ㅋ
두뇌 쓰는건가요?
원장님 손을 보기도 하고
떨어져 내리는 머리카락을 보기도 하고
잡생각도 하고 그러는거죠. ㅋㅋ
저는 한달에 한번 미용실에 가지요. 짧게 만들어 줍니다.
네. 잘 하셨습니다.
일상을 중지하고 머리자르러 미용실로 가세.
어쩌면...이렇게 글을 잘 쓸수있쓸까~~??
가세.
가세는 가위를 말하죠잉.
머리 자르른 가세.
오늘도 좋은데이............드세요.ㅎ
ㅋㅋ 제가 쓴 가세는 Let’s go 입니다.
미스터김님의 싸가지(?) 없으신 글이 자주 안보이시네요? ㅋㅋ
기다려 집니다.
그렇게 만들어 쓰기도 힘드실텐데 ㅋㅋ
나이를 먹으니 머리카락도
잘 길지를 않네요.
금세 길던 머리카락.
도깨비불 님 뒷모습이 플루메리아
같다는 표현에 오래 전에 다녀 온
괌이 생각나네요.
플루메리아가 어찌나 이쁘던지요.
깔끔하게 정리 된 머리, 맑고
투명한 가을 하늘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랄라룰루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세요.ㅎ
저절로 잘 자라나는 게 머리카락하고 손발톱이던데요. ㅋ
겨울 연휴에 괌에 가 호텔에서 푹 쉬고 해 봤어요.
플루메리아의 향기는 개인적으로 장미향보다 좋아요.
가까운 곳에 가는 것 보다
저는 집에서 이것저것 시간 보내기가 더 좋더라고요.
저는 남자 헤어디자이너를 잘 만나서
제 머리결을 다 맡기다시피 한답니다
너무 고맙더라구요
불님두 자주자주 헤어샵 가세요^^
뇌의 주름에도 가끔 여성의 마사지 손길이 도움이 되실테니까요
한번은 컷, 한번은 영양, (간혹 멋내기 염색).요래 하시믄 되실듯해요 ^^
행복한 노래가 저절로 나오실꺼에욤
저는 여자 헤어디자이너를 잘 만나서 맡깁니다.
한달마다 날짜되면 문자로 예약을 알려줘서 고맙고요.
아무래도 제가 남자니까 아가씨 손길로 머리손질을 받으면 좀 편하긴해요. ㅋㅋ
컷, 영양, 염색 순서를 물어봐야 겠네요.
뭘 하는지 그냥 맡기고
끝나고 나서 팁을 쥐어주면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운 헤어디자이너 아가씨. ㅋㅋㅋ
저는 미용실에서
여자분이 머리를 자르려고....만지면?
막~간지러운 느낌이라서....온통 머리에 신경이 쓰여줘요...
그러다가...금세..졸음이와서,,,꾸벅 꾸벅,,합니다^^
삼손 쓰타일 인가요?ㅋㅋ
삼손 스타일이 맞아 보이십니다. ㅋㅋ
저는 간지러운건 모르겠는데
여자분이 알아서 이뿌게 해 주겠지 신경 안쓰고
편한 기분이 들긴하더라고요. ㅋ
길러봐봐 뭔들 아니 멋질까 긴머리는 쉴 새없이 부지런 떨어야 하여서 깨비 심들껴
쉴 새 없이 부지런 떨기라는 큰 난관이.. ㅋㅋ
오십 후반의 남자의 긴 머리가 어울리긴 힘들지요.
더군다나 동양 남자는 더 더욱이....
하지만 도불님 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
기왕 상상하신 김에 실천하셔서
삶 방에 인증 사진도 올려주세요.
도불님의 상상의 끝은 어디 쯤 인지가 가끔 궁금하기도 합니다.
삼성서비스 센타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면서 지루한 시간은 보내는 중입니다.
남자가 머리칼을 칼라링이나 스타일링 없이
그냥 길게만 기른다면 거지같은 스타일, 상상이 되네요. ㅋㅋ
상상해 보는 일은 또
어떤 근거를 좀 확실히 알고 싶을 때 자주 발생하는 현상.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