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근무 때문에 시골을 가지 못했어요
아니 가려고 하면 얼마든지 갈 수 있지만
시골만 다녀오면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
일부러 피했다고.. 그게 맞는거겠죠
남편은 시골만 가면 호구가 되어 주머니를 다 털고 와요
이번에도 아니다 다를까.. 시누네집들로.. 형님네집으로
과한 선물꾸러미를 돌렸더라구요
추석인사야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한다하지만
선물을 했으면 차라도 한잔,, 아니 끼니라도 얻어 먹고 와야하는 것 아닌가요?
예전에 시어머니 살아 계실 때는 돼지도 잡고 (물론 그때도 경비는 남편이 지불함)
음식도 많이 해서 두루두루 나눠 먹고 참 즐거운 명절이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형님집에 가도 형수가 친정가고 없어서
형이랑 대화만 하고 차한잔 못 얻어 마시고 나와요
남편은 조선 남자보다 더한 고조선 남자
너무 보수적이라서 누나 집에서 밥 먹으라해도 괜찮다며 극구 사양...
결국은 시골 음식점에서 세끼 식사를 다 해결해요
그래서 난 시골을 가고 싶지 않고
가면 호구 되는 남편 보기도 싫고
내가 이기적인 것인지.. 아님 남편이 바보인 것인지..
친정에는 겨우 장모님 용돈 주면 그것으로 끝...
지금은 그 용돈도 장모가 요양원에 계셔서 주머니가 닫혔고
장모 보러 간 것은 겨우 2번 (요양원 모신지 2년차)..
시댁에 퍼주기만 하는 남편 너무 얄미워 시댁 쪽으로는 고개도 안 돌리고 싶어요
맞벌이 부부라서 남편이 얼마나 버는지 몰라요
우린 신세대도 아닌데...
아이들 학교 다닐 때는 학교에서 나오는 공과금은 남편이 내고
사교육비는 내가 내고...
세금도 각자 명의로 나오는 것은 각자가 알아서 내고 있어요
이젠 남편이 얼마나 버는지 몰라도
생활비라도 달라고 졸라야하나 고민이네요
남편은 퍼주기만 하는데 그 버릇을 고쳐야 될까요??
이젠 좀 자기도 챙겼으면 좋겠거든요
지금 난 시댁만 챙긴 남편이 미워서 마음이 새초롬해요
남편도 보기 싫고 냉전 아닌 냉전 중이에요..ㅠ
첫댓글 ㅎ 본인께서도 친정에다 퍼 주시면 속이 덜 상할 듯 그건 아닌가요?
친정 식구들 만나면 가끔 소주 정도는 쏩니다..
하지만 과하게는 안 해요...
친정 식구들은 자매 통장을 만들어서 대소사 해결하거든요..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9.24 16:10
월급봉투를 전부 관리 하시면 됩니다
남자들은 주머니에 돈이 있는데로
다 쓰는 성격이거든요
아님 생활비 전부를~~
노후 준비하자면서~~
결혼 했을 때 부터 각자 관리했어요
아이들 낳았을 때 그 잠깐 동안은 월급은 내돈 보너스는 남편 돈...
제가 다시 일자리로 복귀한 후는 얼마 버는지 관여 안했어요..ㅠ
지금 제가 관리한다고 하면 난리,,, 난리,, 할 것 같은데요..
첨 부터
딱
쥐어 잡아야 하는데
이젠
물은 건너 간것 같고
지금 이라도
살살
구슬려서
타 내는 방법 밖에
없는것 같아요 ~~^^
제생각엔 ~ㅋ
그 시절에는 돈에 대한 개념?? 그것보다 욕심이 없었어요
힘들게 버는 수입이니 잘 관리할 줄 알았거든요..
잠깐 월급을 통째로 줄 때.. 가계부 타령을 해서 너나 쓰세요... 했죠
정말 치사해서 모른척 했더니... 지금은 생각할 수록 짜증나요
시댁은 받는 것만 알지 주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아요
행사 때마다 다 챙겨줘도 돌아오는 것은 없었어요
아이들 학교 다닐때도 공책 한권 받아 본 적이 없으니까요
호구가 아니라
호인이시군요.
이댁 남편은 복받으실거예요
남한테는 큰 손
아이들한테도 큰 손
나한테는 빈 손... 그래서 포기는 했지만
명절이 지나고 나니 또 속이 발칵 뒤집어져요
당연히 생활비는
받아야죠
저희도 각자 버는거
알아서 관리하고
생활비는 당연히 받아요
속상 하시겠어요
백번 이해 갑니다
남편 돈은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요
아마 남편 돈 내역 까라 하면 내 것도 까라 할거에요
그럼 난 한국은행이 되어서 남편 돈 빌려줘야 할 듯....
울 남편은 내가 봐도 깡통 계좌 같으니...
현명하게 생활비를 어떻게 받아야 할 지 참 고민이 되네요
@못난이 나야 생활비를 받는게 당연한
건데..
어찌 받아야 할지 고민이라니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칼라풀 이야기 하려면 참 길어요...
우리는 사내 결혼 이거든요(지금은 아니에요)
회사 다닐 때 남자들이 자판기 커피 한잔 사먹는 것도 절절 매길래
난 남편 위신 깍이는 짓은 말자... 라는 마음으로 남편 월급을 관심 갖지 않았어요..
그게 화근인 것 같아요...ㅠ
결혼해서 아이들 낳을 때 말고는 지금까지 현업에 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갑니다.
남편 월 수입을 모르신다니..
그리고..공과금은 남편이..
사교육 비는 본인이..내신다니..
생활비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본가,처가 공평하게 해야 분란이 안 생길 것 같습니다 만..
괴로움은 이해가 안된다는 것에서 생겨나고
이해가 안되는 것은 경험이 없다는 말이라고 해요.
또 경험은 체험해 봐야 완성된다하고요.
새초롬은 모르겠네요. ㅋㅋㅋ
간접 경험이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그게 이기적으로 선택되는 것일 수 있어서
또 다른 편견이 되기도 한다 하고요.
그래서 늘 추천되어지는 올바른 간접경험 방법은
부부가 공인된 카운슬링 전문가와 함께 토론해보기 입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이 글, 솔직히 한쪽말만 들어주기잖아요.
남편분께 카운슬링을 제안해 보시라는 말씀외엔
힘들게 보내고 계신 분께 위로하는 인사정도로 도움되지 못해 참 죄송합니다.
저는 둘다 아직 직장을 다니는데
아내는 자신의 수입은 전부 저금하고 제월급으로
또 저금하고 모든 살림을 하기에 저는 저금을 일체 못합니다
저에겐 국민연금도 있고 아직 돈벌 능력이 있어 그래도 즐겁습니다
각자 번돈을 쓰는것 같은데 그래도 생활비는 남편분이 분담하도록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남편이 보기 싫다는 말씀이 마치 절 두고 하시는 것 같아
섬뜩한 느낌입니다.
아무쪼록 부부애를 잘 복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