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가족, 皮皮家族, PyiPyi family 대만의 귀여운 만화 브랜드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동남아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다. 사람의 머리를 중국식 만두 모양으로 그려서 주인공들의 얼굴이 흰색의 사각형이다. 중국인들이 말하는 만두饅頭는 속이 없는 말랑말랑한 빵과 유사하다. 빵은 오븐에 구워서 만드는데 반해 만두는 찜통에 쪄서 만든다. 중국식 만두는 달지 않아 밥처럼 먹는 주식으로, 잼에 찍어먹거나 반찬과 함께 먹는다. 중국에서는 한국인들이 흔히 먹는 왕만두, 찐만두, 김치만두, 고기만두 등을 포자包子 또는 교자餃子 라고 부른다. 만두가족의 정식 명칭은 피피패밀리 선물용품 유한공사. 일본과 유럽에서 만화 브랜드가 크게 성공하자, 그 비결을 중국 전통의 주식인 만두에 적용해서 만든 만화 브랜드이다. 1990년 대만의 수도 외곽인 중리中坜시에서 시작한 중소기업이지만 지금은 중국은 물론 미국과 동남아에서 널리 알려진 중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황윈췐黃運全, 그는 피피패밀리의 총경리總經理 사장이다. 대만과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자체 브랜드 없이 가공생산 OEM에만 주력해왔다. 브랜드가 없어도 생산만 잘하면 얼마든지 먹고 살았기 때문에, 대만이나 중국의 많은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황사장은 중국시장의 미래가 브랜드에 있음을 내다보고, 지난 20년 중국, 대만을 오가며 자체 브랜드 만들기에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앞으로도 많은 자금을 브랜드 만들기에 투자할 생각이다. 그는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체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서 브랜드 권리판매 통로만 열리면, 엄청난 이윤을 계속 벌어들일 수 있게 된다. 처음엔 매우 고생하지만 나중엔 달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체 브랜드이다. 그는 1990년 친구에게서 빌린 인민폐 8천元 (한화 144만원 상당) 규모의 자금으로 창고를 빌려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피피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한국, 홍콩, 싱가폴, 태국 등 8개 나라에 상표등록을 했다. 그리고 6개 국가에 신청 중에 있다. 현재 피피는 중국에 테마공원을 건설할 자금을 확보했고, 애니메이션 영화도 제작할 예정이다. 황사장은 피피를 중국의 헬로키티 Hello Kitty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머지않아 피피가 중국 만화의 최고 브랜드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래 전에 미래의 시장이 중국에 있다고 내다보았다. 10여년 전만해도 대만이나 중국에서 자체 브랜드를 크게 중요시하지 않았다. 그가 자체 브랜드 만들기에 투자하자, 주변의 업계 쟁쟁한 인사들은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자체 브랜드가 그렇게 중요해 ?“ 피피가 크게 성공하자, 걱정하던 그들은 자체 브랜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황사장을 초청해서 ”자체 브랜드는 어떻게 만드는가 ?“ 를 주제로 강의를 듣는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상품생산만을 고집하다가 카피, 모방당해 주저앉는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브랜드는 누구도 훔쳐가지 못하는 재산이다. 특히 그림 브랜드는 문자 브랜드보다 훨씬 힘이 강하다. 자체 브랜드는 기업의 성공에 절대적인 요소가 되었다. 가공, 대리생산만 하다가는 결국 가격깎기 경쟁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브랜드는 영원한 블루오션 시장이다. 죽을 때까지 후회가 없는 사업이다. 황사장이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가 다년간 사업하면서 깨달은 타이밍, 경험, 판단, 용기, 미래를 보는 식견이 종합된 지혜라고 할 수 있다. 피피는 그가 창작한 제 16번째의 만화그림이다. 16번째로 성공하기 전까지 15개의 그림브랜드 창작과 마케팅 경험이 없었더라면, 16번째 피피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황사장은 강조한다. 브랜드를 만들면 무엇에 의존해 돈을 버는가 ? 황사장은 피피가 디즈니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상품의 판매권을 주고 대가를 받는 것이다. 이미 문구, 완구, 의류, 3C, 선물용품, 포장 등 많은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피피의 판매권을 사려고 몰려들었다. 그는 제조, 생산에 직접 뛰어들 필요가 없다. 직접 제조업을 하지 않음으로써 시장원가도 크게 절감했다. 모든 힘을 집중해서 잘 만든 브랜드 덕분에, 적지 않은 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 상하이에서만 600-800개의 ”全家 패밀리“ 편의점에서 피피 브랜드를 부착한 상품을 팔고 있다. 판매권을 주는 것은 브랜드의 영혼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인형, 전기기기, 사탕 등 일부 기술성이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권을 팔지 않고 피피가 직접 보유한다. 핵심기술을 장악하고 이윤이 높은 상품은 직접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리한 토끼가 쉽게 도망갈 수 있도록 3개의 땅굴구멍을 파두는 것처럼, 피피도 여러 가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브랜드 업체가 유통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판매권리를 팔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진다. 브랜드를 파는 동시에 자체의 판매통로도 남겨둘 수 있다. 그림 브랜드에는 2개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아주 귀여워야 하며, 다른 하나는 만화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화는 인기만 얻으면 시장이 제발로 다가온다. 만화 그림이 아니었다면 판매통로가 없어 상품은 창고에 쌓이기만 했을 것이다. 황사장이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는 일본만화의 판매권을 사서 사용해야만 했다. 그는 꽝조우廣州에 도매센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도매유통 기초가 현재 피피를 탄생시킨 뒷받침이었다. 피피가 자체적인 판매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기타 만화 브랜드와 다른 점이다. 자체 판매통로를 보유함으로써 더 큰 이윤을 벌고 있는 것이다. 經濟日報 2013.3.4 - 손자병법연구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