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5 木/ 연중 제 19주간 목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대축일 미사.
① 묵시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② 1코린 15,20-27ㄱ ㉥ 루카 1,39-56
* 오늘의 성인('24.08.15)
나폴레옹 순교자 남, 루페르토 원장 남, 림바니아 동정녀 여, 마리아(성모승천 대축일), 아르눌포 주교 남, 타르치시오 순교자 남.
* 광복절光復節:
또는 조국해방기념일(祖國解放紀念日)은 한반도가 일본 제국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19주간 목요일- 은총으로, 은총으로, 은총으로! ♧
ㅁ
“아들을 낳으실 때 아무 흠 없이 동정성을 간직하신 그분께서
사후 당신의 육신을 아무 부패 없이 간직하셔야 마땅했다.
태중에 창조주를 모셨던 그분은 하느님의 집에 거처하셔야 마땅했다.
성부의 정배가 되신 성모님께서는 하늘의 신방에 거처하셔야 마땅했다.”
성모 승천 교리를 믿을 교리가 되게 한 다마스쿠스의 요한의 이 선언은
흠 없이 주님을 낳으신 마리아가 부패 없이 승천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원죄 없이 잉태되시고 흠 없이 잉태하신 마리아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부패 됨 없이 하늘로 오르시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며,
은총으로 시작하신 주님께서 은총으로 끝맺음도 해주실 것이라는 얘기지요.
사실 오늘 축일의 의미도 마리아가 당신의 능력이나 공로로 하늘에 오르셨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불러올리셨음을 기념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원죄 없이 잉태되어 나시고,
죽어 부패 없이 하늘에 오르실 때 마리아가 한 것은 없습니다.
적어도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해야겠습니다.
그렇다면 마리아가 한 것은 무엇입니까?
정말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까?
무염시태와 승천에 있어서 마리아의 몫은
위대한 믿음과 위대한 수동태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대로 되어지는 것이고
하느님 명령에 순명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하고 내 힘으로 하려고 함으로써
하느님께서 내 안에서 그리고 나를 통해서 하시려는 것을, 하실 수 없게 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가장 완전한 수동태가 되셨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고 하신 다음,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기도에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주님께서 가르쳐주셨는데 아버지 뜻이 땅에서 가장 완전하게
이루어진 것이 마리아에게서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바꿔 기도하곤 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제 안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아무튼 마리아는 자신이 주님의 종이 되겠다고 함으로써 주님의 어머니가 되는데,
종으로 낮추니까 하느님께서는 그를 주님의 어머니로 높여 주신 것이고,
주님의 어머니이기에 원죄 없이 잉태되기도 하셨지만
주님의 어머니이기에 부패 없이 승천하게도 하셨지요.
이 지점에서 다마스쿠스의 요한과 프란치스코의 같은 점과 차이점이 갈립니다.
같은 점은 두 분 모두 마리아를 주님의 어머니에 방점을 둔다는 점입니다.
교회의 오랜 전통은 마리아의 동정성을 너무 강조하면서
마리아를 따르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정배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데
다마스쿠스의 요한이나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어머니이심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
다마스쿠스의 요한은 마리아가 성부의 정배가 되셨다고 하였지만,
프란치스코는 성령의 정배가 되었다고 했는데 이점이 차이점이고,
이보다 더 중요한 차이점은 동정을 간직함으로써 주님의 어머니가 되셨다고 함으로써 주님의 어머니가 되는 데에 마리아의 공로가 있었음을 암시하지만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칸들은 은총으로 어머니가 되셨다고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굳이 마리아의 공로가 있다면
오늘 엘리사벳의 칭송처럼 주님의 말씀을 믿으신 것이고,
그럼으로써 천사의 말처럼 은총이 가득한 여인이요 어머니가 되신 점입니다.
은총으로 잉태되시고,
은총으로 어머니 되시고,
은총으로 승천하신 마리아를 기리며 본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