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식 라자로 천주교 대전교구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제10회 행복가득 사랑의 김장 담그기 대축제에서 네팔 출신 봉사자를 격려하는 모습. 사진=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천주교 대전교구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제10회 행복가득 사랑의 김장 담그기 대축제'를 가졌다.
천주교 대전교구 사회사목국이 주관하고 대전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노은동농수산물시장 내 대전중앙청과, 원예농협공판장 등이 원했다.
이날 만들어진 1만 1000여 포기의 김장김치는 대전·충남 각 성당의 사회복지분과를 통해 소년소녀가장과 조손가정, 독거노인과 무료급식소 등에 전달된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한끼 100원 나눔운동본부'는 김장 봉사와 함께 전기요 1000개를 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노은동농수산물시장 상인들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됐다. 상인들은 평소 팔다가 남은 잉여 농산물을 시장 내에 위치한 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에 기증하며 지속적인 기부를 실천했다.
송미나 중앙청과 사장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요즘에는 10일이면 세상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변치 말아야 할 가치가 있다"며 "이곳에 모인 모든 분들은 소중한 가치가 나눌 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알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흥식 라자로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격려사에서 "지난 10년간 사랑의 김장담그기 대축제의 후원과 봉사를 맡아 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나 혼자만 행복해지려고 하면 우리 모두가 불행해지며, 이웃을 행복하게 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행복하다는 복음 말씀이 있는데, 이것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했을 때 비로소 느끼게 된다"며 "주는 삶을 통해 행복해지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전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