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6 金/ 연중 제 19주간 금요일.
또는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기념.
(금육禁肉齋 날)
-평일, 또는 <기념>미사.
① 에제 16,1-15.60.63 또는 16,59ㄴ-63
㉥ 마태 19,3-12
* 오늘의 성인('24.08.16)
로코 증거자 남, 세레나 여, 스테파노 왕 남, 암브로시오 순교자 남, 요아킴 성조 남, 티토 순교자 남.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지금이 비록 심판의 때라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피투성이를 살려 주시고 알몸을 덮어 주신 분이십니다. ♧
ㅁ
제1독서에서는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에게 베푸신 은혜들을 낱낱이 늘어놓지만, 그 맥락은 예루살렘의 죄악들을 고발하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에제키엘서 16장 1절부터 15절까지 읽고 그다음에 60절로 가는데, 15절부터 59절까지는 하느님께 충실하지 않았던 지난날을 상기시키면서 심판을 선고하시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그 긴 고발과 심판 선고를 앞두고, “나는 네가 어린 시절에 너와 맺은 계약을 기억하고”(에제 16,60)라고 하시며 하느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15절부터 59절까지 볼 때, 예루살렘이 지은 죄는 많고도 큽니다. 그리고 그 죄에 대한 처벌도 분명히 선포됩니다.
예루살렘은 멸망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멸망은 다른 어떤 데서 오는 것이기 이전에 하느님을 배반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에게 심판을 선고하시고 실제로 치시기 전에, 당신께서 예루살렘에게 어떤 분이셨는지를 기억하게 하십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기, 아무도 돌보지 않고 던져 버린 아기를 하느님께서 살려 주시고, 계약을 맺어 아내로 맞으시며 귀하게 꾸며 주셨습니다.
생명을 지킨 것부터 먹고 입고 왕비가 된 것까지 모두 하느님께서 하여 주신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심판은 절망적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계약을 깨뜨렸어도 하느님 편에서는 그 이스라엘이 아무것도 모르던 때에 당신께서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십니다.
지금이 비록 심판의 때라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피투성이를 살려 주시고 알몸을 덮어 주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 하느님께서는 심판과 함께 이미 용서를 약속하시고, 한번 맺으신 사랑의 관계를 끊어 버리지 않으십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2001 종신서원)
"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수녀/
서울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교황청 성서대학 수학/ 성서학 박사/ 2010년부터 서울 가톨릭 교리신학원· 2013년부터는 대전 가톨릭대학교 교수수녀"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3-12
그때에 3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5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7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10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12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