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자주 글도 남기지 못하고 늘 들렀던 회원입니다...
저는 지난해 8월에 폐암말기에 뇌전이상태를 판정받고 끊임없이
병마와 싸우시던 아빠를 지난 12일 새벽 5시쯤에 하늘로 보내드렸습니다..
처음 발견당시는 하늘이 무너질듯했지만...
굳은 의지를 갖고 치료에 임하시는 아빠와 우리 가족...그리고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진들 덕에 아빠는 추석쯤에는 희망이 보이는 환자이셨어요...
그렇게 12월까지를 가다가..결국 뇌전이가 제일 문제였어요...
전신경련을 일으키면서 뇌가 다시 진행되고..
그로인해 줄어들었던 폐암도 다시 진행이되고..
2월초에 다시 입원하셔서...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병원에 누워계셨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빠는 구토는 전혀 없으셨고, 돌아가시기 1달전까지는 드시고 싶은신거
드시면서...뇌전이로 인해 언어장애가 와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은 못했지만....
그래도 사랑해란 말은 늘 해주시던 아빠....
그런 아빠가 1달 사이에 고통이 오고, 끊임없는 진통제와 안정제로 연명하시다가...
지난 12일 누가 보아도...편안히 잠든것처럼 돌아가셨어요...
희망이라고 건방지게 얘기하진 않지만...
우리 모두가 완쾌만을 바라는게 아니잖아요...
함께 즐겁게 있을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길 바라는거죠..
함께 즐겁게 있을 수 있다는 굳은 의지만 있다면 시간을 버는건 할 수 있는 일 입니다...
저희도 3개월 선고받고...8개월을 행복하게 사셨으니까요...
첫댓글 애도 드립니다.
그냥 지나치기 남일 같지가 않아서.. 저두 애도드립니다..좋은 곳에서 가족들 보살펴주실거예요.. 저희 아버지도 폐암말기에 뇌전이되서 지금 의식불명이거든요... 요새 마음의 준비하고 있어요..아버지얘기만으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요즘이네요... 힘내세요~
가슴이 아파요..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예요. 힘 내시구여.
이제는...고통없이 편히 계실거라고 믿고...위로받으셨음 좋겠네요...그래도 맘은 많이 아프지요...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아빠가 좋은곳으로 편히 가셔서 이젠 우릴 웃으면서 지켜보시리라 믿고, 이젠 더욱 더 열씸으로 살려고요..님들도 끝까지 열씸으로 환자분에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힘내세요!!
소중한 아빠를 보내시고 얼마나 고통이 크십니까? 엄마에게 못다한 효를 다 하시고 님도 항상 건강하세요!!